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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조셉 고든 레빗의 69 채널 Elektra Luxx : 이토록 유쾌한 섹시 코메디를 본적이 있는가? 사실, 제목이 주는 야함이 아니라면, 과연 이 영화를 선택할 관객이 몇이나 될까 궁금해진다. 사실, 한국어 제목은 원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즉, 수입사도 (국내 극장 개봉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주연(?) 중 한명인 '조셉 고든 레빗'이 아니라면, 별다른 흥행 수단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사실 이 흥행 수단조차 유명한 대스타는 아니다. 포스터에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내세웠지만, 이 남자가 뜬건 사실 '어셉션'에서이다. (난 잘 모르겠지만... ㅋㅋ) 줄거리만 보면, 뭔가 대단한 야한 볼거리라도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걸 기대하고 본 게 맞긴 하다...) 내용은 유쾌, 상큼, 발랄한 코메디이다. 소재를 생각했을때, 이렇게까지 밝고 긍정적인 결론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 더보기
토탈 리콜 Total Recall (2012) : 리얼해졌지만, 스케일이 마음에 안들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명작 SF 영화인 '토탈 리콜'의 리메이크판인 콜린 파렐의 '토탈 리콜 2012' CG 및 특수효과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21세기에 만나는 새로워진 토탈 리콜은 사실 기대가 컸다. 결과를 보면, 뜬구름 잡는 얘기였던 최초 토탈 리콜에 비하면, 확실히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인 그럴듯한 이야기에 좀더 가까워진 것이다. 그런데, 왠지 아쉽다. 화성에 공기를 불어넣는다는 어처구니없는 설정이었던 원작에 비해 훨씬 작아진 스케일이 화려한 액션보다도, 풍성해진 볼거리보다도 더욱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사실 설정상, 생화학전에서 따로 떨어진 대륙인 오스트리아가 살아남은 것까지는 이해가 된다쳐도, 유럽의 영국이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과도한 설정이라 아니할 수.. 더보기
체인드 Chained : 역대 최고, 동시에 최악(???)인 반전 스릴러 평소에는 이런 류의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보지 않지만... 타이틀 롤의 '빈센트 도노프리오'라는 배우를 워낙 좋아 하는지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것처럼, 필자가 좋아라 하는 '로 앤 오더 CI' 시리즈의 직감 100만배인 형사역으로 나온다.) 단지 그 이유 하나로 보게 되었다. 설정은 그야말로 최악 (윤리적으로...)이지만, 영화적으로는 정말이지 그럴듯하게 잘 포장되어 있다. 심지어,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연쇄 살인마 '밥' (빈센트 도노프리오)의 과거와 관련된 플래쉬백은 관객으로 하여금 연쇄 살인마의 인격에 동정심까지 품게 만든다. 끝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은 소년에게 박수를 보낼 일이지만, 감독은 결국 소년의 이후 인생에 장미빛을 선사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보.. 더보기
다크 섀도우 Dark Shadow : 팀 버튼와 조니 뎁의 사랑에 대한 우화 사랑이란 ??? "영원토록 아름다운 것" 사랑이란 ??? "결코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것" 애들도 안다. "사랑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가족" -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한가지... 팀 버튼과 조니 뎁 콤비가 만나, 강도 높은 러브 블랙 코메디를 만들어 냈다. 처음 시놉시스와 포스터만 보고는 조니 뎁을 러브머신으로 둔갑시킨 로맨틱 환타지라고 생각했는데... 로맨틱인 건 모르겠지만, 환타지인 건 확실해 보인다. 팀 버튼 특유의 암울하지만, 위트있는 유머가 가득한 이 영화는 매력적인 여배우들로 가득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몇몇 배우들의 매력은 완벽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뭐... "에바 그린"의 섹시함과 "클레이 모레츠"의 청순함, 그리고.. 더보기
크로니클 (Chronicle, 2012) : 소년의 무시무시한 초능력(?) 성장기 처음 포스터나 출연진만 보면, 헐리우드의 그렇고 그런 하이틴 초능력물 정도로 생각하게 된다. 첫 화면의 핸드핼드 촬영 기법이 5분 이상 지속되는 걸 보고, 영화 "클로버 필드"가 생각났다. 10분쯤 더 지나 다짜고짜 초능력을 마치 일상처럼 가지고 노는 걸 보고는, 전반부 찌질한 고교생활에 찌들어있는 주인공 '앤드류'를 보고 있자니, 왠지 7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공포영화의 대표격인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의 "캐리"가 떠올랐다. 결국 영화는 "캐리"의 21세기 버젼으로 끝이 난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그 대상이 또래의 학생들이 아닐 뿐이다.) 이 영화의 또다른 포스터를 보면, 위의 포스터와 비교해서 같은 영화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아마 이 포스터를 보지 않았다면, 필자는 이 영화를 궂이.. 더보기
서바이벌 K-POP 스타 : 이미쉘 탈락 이미 한주가 흘러간 사건에 대해 갑자기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필자는 요즘 유행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모아서 보고 있습니다. 한주한주 찔끔찔끔 보는 것도 답답하고, 온갖 낚시성 화면에 낚이는 것도 싫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미쉘" 양이 탑5에서 탈락했습니다. 필자는 원래 포탈 사이트의 메인화면을 초기화면에서 제외시켜놨기 때문에, 궂이 찾아보지 않는 이상은 결과를 미리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최근 선거 관련해서 기사를 검색하려고 포털 사이트를 찾았다가 "탑 4"로 '이승훈'의 자격논란이 있다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들어갔다가 '이미쉘' 떨어진 걸 알아버렸네요...쩝... 결국, 모아놓은 "K-POP 스타" 프로그램을 전부 보게.. 더보기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2] 이변은 없다!!! 방송 관계자로서는 매순간순간 합격자와 탈락자의 운명이 결정될때마다, 뭔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주어야 하는 의무감 같은게 있을 것이다. 매 순간순간을 처절하게 쪼여줘야 하는데, 문제는 이미 시청자들은 그 결과가 뻔히 보인다는 것이다. 궂이 인기만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실력있는 자'가 인기도 많기 마련이다. 예선전을 통해 인기를 함께 얻은 많은 실력파들이 결국은 각각의 그룹에서 살아남았다. 방송을 보면 볼수록 너무 뻔한 결과라, 아무리 날고 기는 편집을 하더라도 김빠진 맥주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결국 멘토 스쿨이라는 것이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자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의 중간평가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되어 지는 것이.. 더보기
[jTBC] 퀴즈쇼 아이돌 시사회 요즘 세상의 아이돌이 끼지 않는 분야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아이돌들에게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애초에 제목에서부터 '아이돌'이란 단어를 보고 나면, "무슨... 또.... 대략... 거시기한.... 애들 나와서 시끄러운 무언가가 또 생겼구나..." 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런 이유로, 현재 5회째인 이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우연히 프로그램 장면들을 보게 됐는데... 놀랍게도 '김구라'가 진행자(MC) 였다. 아이돌 못지 않게 어디에나 끼는 '김구라'이긴 하지만, 사실 김구라와 아이돌은 그다지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지 않은가??? 이쯤되니 호기심이 생겨, 한번 봐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감상평은 "앞에 것도 찾아봐야겠는걸... 더보기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 : 초대박 풍자 코메디쇼 전설의 라이브 코메디 쇼가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화려한 출연진도 그렇거니와 실랄한 사회비판과 정치 풍자로도 유명한 쇼 입니다. 막상 한국판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가 방송된다고 했을때 기대가 되면서도 사실 걱정도 앞선게 사실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잖아요. 색다른 코메디로서의 느낌도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만, 역시나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의 진수는 누가뭐래도 사회비판과 정치 풍자에 있으니까요. 어제 첫방송을 본 소감은.... 완전 대박입니다.... "첫회 방송하고 방송을 접을 생각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건, 그만큼 높은 수위의 풍자 코메디를 보여줬다는 반증이겠지요. 아직 안보신 분들이라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꼭 한번 접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더보기
만장일치 퀴즈쇼 '트라이앵글' 요즘 대세는 억대 상금을 건 각종 콘테스트, 그리고 퀴즈쇼인 것 같다. 세상이 빡빡하고, 삶이 힘들어질수록 이런 식의 '한방'을 부추기는 퀴즈쇼가 유행하게 된다. 케이블 채널 TVN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만장일치퀴즈쇼 트라이앵글'은 3명의 전혀 낯선 사람이 모여 만장일치로 퀴즈로 풀고 상금을 가져가는 쇼이다. 처음 진행방식이나 초반부 방송까지만 하더라도, 케이블 채널이라고 보기 어려운 커다란 상금 앞에 '이거 뭐 출연만 하면 대박이겠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간의 압박에 의해 상금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혼자서 모든 걸 감내해야하는 여타 다른 퀴즈와는 달리 3명의 힘이 모아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탈락'이라는 최악의 변수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심지어 문제의 난이도조.. 더보기
아이언 맨 2 Iron Man 2 영상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마치 특혜와도 같은 혜택을 누리는 회사가 있으니, 다름아닌 기술이 아니고서는 실사로 표현해내기 힘든 슈퍼 히어로를 가진 '마블 코믹스'라는 회사이다. 슈퍼 히어로의 고장이라고 할만한 미국에서 그야말로 별의별 영웅들을 다 만들어낸 이 회사는 미국식 코믹북의 세계를 확립하고, 이를 확장시켜 실사 영화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슈퍼 영웅인 '슈퍼맨' '배트맨'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그 이름도 잘 몰랐을 이런저런 영웅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사실 아이언맨이라 하면,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를 슈퍼영웅이지만, 영화화된 후 본격적으로 우리네 대중에게 인식되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긴 그렇게따지면,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도 .. 더보기
스플라이스 Splice 과학이란 장르에서 최후의 경계로 삼는 것이 바로 윤리이다. 그러나, 이 윤리라는 것은 매우 모호한 개념으로서 궂이 '인간'이란 종이 결부되지 않더라도 여러가지 제약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유전자 공학은 이미 바퀴벌레, 모기, 파리 등의 주요 해충을 멸종시킬 수 있는 시대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는 이유는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파급되는 생태계의 영향을 현재의 인류로서는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인간이란 종은 이미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그것이 이른바 신의 영역이라고 불리우는 생명의 창조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인간은 늘상 일을 저지르고 나서 나중에 수습하느라고 고생이다. 그것이 감성이었든, 이성이었든 말이다. 호기심과 과학자로서.. 더보기
킬러 인사이드 미 The Killer Inside Me 평범했던 사내가 하나의 사건을 통해 내면에 숨겨진 잔혹함을 드러낸다. 다짜고짜 진행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무언가 급하게 쫓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단 '제시카 알바'라는 배우에게 기대하는 관객들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할 '섹슈얼'의 이미지들은 실망감을 안겨준다. (제시카 알바 입장에서는 이런 선입견이 상당히 짜증나겠지만, 어쩔 수 없다. 그 이미지를 만든건 바로 본인 자신이니까..) 그렇지 않을만한 사람에게 숨겨져있는 잔혹함은 현실감을 주기 때문에, 관객으로 하여금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잔혹함이라기 보다는 왠지 '치사함' 정도 수준에 머무는 듯 하다. 이런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결국 모든게 주인공이 뿜어내는 카리스마가 부족해서이다. 원래 사이코들이란 자기애가 강한 법인.. 더보기
브로큰 데이트 Date Night 짐 캐리 이후, 헐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코메디 배우가 있다. 바로 '스티브 카럴'이다. 겟 스마트를 기점으로 에반 올마이티를 거쳐 TV 시리즈인 '오피스'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보였다. 아직까지는 그의 네임밸류만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수준은 못되지만, 적어도 그가 나오는 코메디 영화는 '중간은 간다'는 등식 정도는 만들어낸 듯 하다. 중년 부부의 위기와 어쩌다보니 사건에 휘말린다는 뻔한 스토리의 이 영화는 심지어 군데군데 나오는 특급 배우들의 등장으로조차도 중간 이상을 기대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해보이는 영화이다. 다만, 앞서 얘기한 적어도 중간 정도는 한다... 라는 점에서는 동의할만하다. 뛰어난 코메디 감각을 보여주지는 못해도, 최소한 지루하지는 않다. 한국 식으로 이야기한다면 괜찮은 비디오용 .. 더보기
익스펜더블 The Expendables 몇달 전 극장에 갔다가 실로 놀랄만한 영화 예고편을 보았다. 필자를 비롯한 80,90년대 영화 키드들을 열광케했던 대표 액션 배우들을 하나의 영화에 모은 '익스펜더블'이라는 엄청난 영화의 예고편이었다. 가히 꿈의 출연진이라고 할만한 이 놀랄만한 사건은 영화팬들에게는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하나의 꿈과 같은 사건이었다. (그랬다. 영화의 완성도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래설까 ? 영화의 완성도는 딱 80년대 수준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의 감독을 보니 바로 '실베스타 스탤론'......... 영화 전편에 흐르고 있는 딱 '람보' 적인 액션과 스토리는 스스로 자신을 세일즈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예고편을 보고, 필자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이들 호화 캐스팅을 가지고, 과연 밸런스를 맞.. 더보기
철권 Tekken 원작의 명성을 어디까지 훼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상 최악의 영화. 오죽했으면, 게임 철권 6의 프로듀서인 가츠히로 하라다가 직접 혹평을 했겠는가 ??? 사람들이 철권이라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 (물론 당연히 그 게임성일 것이다.) 철권이라는 게임에 대해 알고, 그 스토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 그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니시마 가문의 '막장 스토리 라인'에 있다. 영화에서는 카즈야가 최악으로 나오지만, 그 오랜 시리즈에서 역시 중심은 '헤이아치'이다. 모든 악의 집합체와도 같다. 그런 그를 단순한 노파로 전락시킨 감독의 전략을 한심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이다. 더욱 최악인 것은 게임 캐릭터 중 그 누구하나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철권의 각 .. 더보기
필립 모리스 I love Phillip Morris 어처구니 없는 사건, 사고를 다룬 영화에서 짐 캐리만큼이나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배우는 없다. 실화임을 강조하는 이 영화에서 짐 캐리는 천재적인 사기꾼인 스티브를 연기한다. 많은 영화에서 짐 캐리는 그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오직 그만의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까지 그랬다.. 라고는 못하겠다. 어쨌든 영화는 짐 캐리의 원맨쇼에 '이완 맥그리거'가 감초처럼 따라붙는 형국인데... 두 배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역시 아니다. 필립 모리스 라는 제목이 사람의 이름이었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당연히 그가 필립 모리스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이 영화에서 유일한 반전이었을 줄이야... 쩝... 실화든 아니든 보는 사람이 사법기관의 관계자가 아니라면, 사.. 더보기
크레이지 The Crazies 좀비 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 감독의 1973년도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 바이러스에 의한 인간의 좀비화는 흔한 소재인데...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때, 바이러스라는 건 과정이 일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류의 어떤 영화를 봐도 그걸 신경쓰는 감독은 없는 듯 하다. (뭐, 영화니까... 라고 넘어가려는게 너무나 빤히 보인다.) 일정한 과정이라는 것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대비할 시간적 여유를 주게 된다. 그리고 확실히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까지... 이를 통해 관객과 생존자들은 하나가 되고, 닥쳐올 위험에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영화니까 넘어가려고 했던 이런 사소한 설정들을 충실히 지킬수록 그 영화가 가지는 퀄리티가 올라가는게 아닐까 ? 그동안의 대부분의 좀비 영화는 결국 '피'에 .. 더보기
카고 Cargo 무척이나 생소한 '스위스'산 SF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로 만들어지는 SF의 소재는 이제 그 한계가 다다른 것일까 ??? 제 2의 지구를 찾아가는 모양새는 '팬도럼'을 닮았고, 결국 시뮬레이션에 의지하는 것은 '매트릭스'의 또다른 형태이다. 사실 첫 오프닝 씬은 영화계에서는 변방에 속할 '스위스'산 영화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보면서 '아~~ 블루레이 버젼이 있으면 한번 보고 싶어지네'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스릴러의 장르를 충실히 따라가는 조용한 긴장감은 칭찬할만 하지만, 별다른 사건이 없는 조금은 지루한 전개가 많이 아쉽다. 특히나 어설픈 액션은 그나마 벌어놓은 점수를 다 깎아먹을 정도이다. 필자가 누누이 지적하듯 SF의 가장 중요한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설정이다. 이 영화가 갖는 설정 중.. 더보기
잭과 미리 포르노를 만들다 Jack and Miri Make a Porno 지금 우리들은 섹스가 가장 중요한 사랑의 행위임을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미 섹스는 단순한 유희에 지나지 않으며, 사랑을 증명하는데 섹스는 어떠한 증거도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섹스가 여전히 사랑을 증명하는 몇몇 사건들 (불륜은 여전히 사랑을 증명하는 제 1의 척도가 되곤 한다)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 (아니 전세계에서) 포르노 산업은 불황을 모르는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누구나 이른바 포르노 산업의 한자락을 붙잡을 수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나름 엄청난 산업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영화 속에서 사람들에게 포르노란, 호기심이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자, 돈벌이일뿐, 윤리적인 관점에서 어떠한 거리감도 갖고 있지 않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