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필립 모리스 I love Phillip Morris


어처구니 없는 사건, 사고를 다룬 영화에서 짐 캐리만큼이나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배우는 없다.
실화임을 강조하는 이 영화에서 짐 캐리는 천재적인 사기꾼인 스티브를 연기한다.
많은 영화에서 짐 캐리는 그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오직 그만의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까지 그랬다.. 라고는 못하겠다.

어쨌든 영화는 짐 캐리의 원맨쇼에 '이완 맥그리거'가 감초처럼 따라붙는 형국인데...
두 배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역시 아니다.

필립 모리스 라는 제목이 사람의 이름이었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당연히 그가 필립 모리스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이 영화에서 유일한 반전이었을 줄이야... 쩝...
실화든 아니든 보는 사람이 사법기관의 관계자가 아니라면, 사실 뉴스 한구석의 가쉽거리만한 일을 가지고 거창하게 포장하는 면이 없진 않아 보인다.
하긴 세상이 워낙 어이가 없다보니, 가짜가 더 진짜같고, 더 감동스러운 것도 있겠지...

'게이'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결국은 두 사람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거기에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최고 배우가 나온 것일뿐...
유쾌한 코메디를 기대한 필자로서는 많이 아쉬웠다.

ps)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건, '게이'의 성생활을 표현한 장면은 여전히 어색한 면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의 존재를 거부한다는 뜻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