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명성을 어디까지 훼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상 최악의 영화.
오죽했으면, 게임 철권 6의 프로듀서인 가츠히로 하라다가 직접 혹평을 했겠는가 ???
사람들이 철권이라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
(물론 당연히 그 게임성일 것이다.)
철권이라는 게임에 대해 알고, 그 스토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
그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니시마 가문의 '막장 스토리 라인'에 있다.
영화에서는 카즈야가 최악으로 나오지만, 그 오랜 시리즈에서 역시 중심은 '헤이아치'이다. 모든 악의 집합체와도 같다.
그런 그를 단순한 노파로 전락시킨 감독의 전략을 한심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이다.
더욱 최악인 것은 게임 캐릭터 중 그 누구하나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철권의 각 캐릭터는 격투 게임답게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기술과 액션 (필살기)를 가지고 있다.
눈에 확~ 띄는 '삼보' 캐릭터인 '에디'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자신만의 액션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모르긴 몰라도 철권 팬이라면, 각 캐릭터들을 대표하는 각종 기술이 헐리우드가 자랑하는 특수 효과를 통해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을 것이다.
누가 봐도 가장 중요할 이 문제를 전혀 신경쓰지 않은 그 무신경함은 세상에 둘도 없는 최악의 액션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 망발을 저지르고 말았던 것이다.
쓰레기라 부르는 수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적어도 10손가락 안에는 들어갈만한 최악의 쓰레기 영화가 바로 이 '철권'이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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