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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카고 Cargo


무척이나 생소한 '스위스'산 SF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로 만들어지는 SF의 소재는 이제 그 한계가 다다른 것일까 ???
제 2의 지구를 찾아가는 모양새는 '팬도럼'을 닮았고, 결국 시뮬레이션에 의지하는 것은 '매트릭스'의 또다른 형태이다.

사실 첫 오프닝 씬은 영화계에서는 변방에 속할 '스위스'산 영화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보면서 '아~~ 블루레이 버젼이 있으면 한번 보고 싶어지네'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스릴러의 장르를 충실히 따라가는 조용한 긴장감은 칭찬할만 하지만, 별다른 사건이 없는 조금은 지루한 전개가 많이 아쉽다.
특히나 어설픈 액션은 그나마 벌어놓은 점수를 다 깎아먹을 정도이다.

필자가 누누이 지적하듯 SF의 가장 중요한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설정이다.
이 영화가 갖는 설정 중, 어차피 시뮬레이션이라면 무려 4광년이나 떨어진 곳까지 엄청난 시간을 들여서 이동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여서 그래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어쩌면 단순히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진실을 숨기는데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은가 ???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답게 '화물선'을 묘사한 몇몇 장면의 압도적인 스케일은 이 영화의 장점이다.
필자가 블루레이 버젼으로 보고 싶어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게 다라는게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