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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토탈 리콜 Total Recall (2012) : 리얼해졌지만, 스케일이 마음에 안들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명작 SF 영화인 '토탈 리콜'의 리메이크판인 콜린 파렐의 '토탈 리콜 2012'

CG 및 특수효과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21세기에 만나는 새로워진 토탈 리콜은 사실 기대가 컸다.
결과를 보면, 뜬구름 잡는 얘기였던 최초 토탈 리콜에 비하면, 확실히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인 그럴듯한 이야기에 좀더 가까워진 것이다.

그런데, 왠지 아쉽다.
화성에 공기를 불어넣는다는 어처구니없는 설정이었던 원작에 비해 훨씬 작아진 스케일이 화려한 액션보다도, 풍성해진 볼거리보다도 더욱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사실 설정상, 생화학전에서 따로 떨어진 대륙인 오스트리아가 살아남은 것까지는 이해가 된다쳐도, 유럽의 영국이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과도한 설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뭐... 영국도 섬나라라 이건가 ????)

과정이야 어쨌건, 기껏 "Fall"을 부순 것으로 사건 해결이라는 것은... 원작의 거대한 스케일과 비교했을때, 아쉽다못해 싱거울 지경이다.
어차피 리메이크라는거 다 아는 마당에, 궂이 화성이라는 거대한 공간을 포기할 이유가 있을런지 의문스러워지는 대목이다.

ps) 뭐든지 상상하는 인간의 머리 속에서 왜 무기체계는 바뀌지 않는건지 궁금해진다.
관통성 무기인 '총'은 22세기 말이라는 설정 속에서조차 여전히 버티고 있다. 물론 가격대 성능비로 따져서 가장 합리적인 무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새로운 세기가 열렸다면, 좀 더 나은 (어쩌면 친환경적인) 무기가 나와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지기도 하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