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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체인드 Chained : 역대 최고, 동시에 최악(???)인 반전 스릴러


평소에는 이런 류의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보지 않지만...

타이틀 롤의 '빈센트 도노프리오'라는 배우를 워낙 좋아 하는지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것처럼, 필자가 좋아라 하는 '로 앤 오더 CI' 시리즈의 직감 100만배인 형사역으로 나온다.)
단지 그 이유 하나로 보게 되었다.

설정은 그야말로 최악 (윤리적으로...)이지만, 영화적으로는 정말이지 그럴듯하게 잘 포장되어 있다.
심지어,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연쇄 살인마 '밥' (빈센트 도노프리오)의 과거와 관련된 플래쉬백은 관객으로 하여금 연쇄 살인마의 인격에 동정심까지 품게 만든다.

끝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은 소년에게 박수를 보낼 일이지만, 감독은 결국 소년의 이후 인생에 장미빛을 선사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보아온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말을 선사했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삐뚤어졌을까 싶을 정도의 결말은 단순히 감독의 유전인자 (이름에서 대충 눈치챘겠지만, 그 유명한 데이빗 린치의 딸이다. ㅋㅋ) 탓으로 돌리기조차 무색할 지경이다.

보통의 경우, 영화가 끝나면, 영화가 끝난 이후의 상황에 대해 (영화 자체를 리얼이라고 가정하고..) 나름 상상해보기를 즐기는데, 이 영화는 왠지 그러고 싶지 않다.

다만, 오해는 마시라.... 워낙 충격적인 결말이라 조심스러울뿐...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역시 '린치 패밀리' 라고 불리워도 무방할 높은 수준을 갖고 있다.


ps) 혹시 아시는지???
'로 앤 오더 CI' 의 첫번째 시즌에서 빈센트 도노프리오는 형사로, 극중 아내와 딸을 잃은 아버지 역의 '제이크 웨버'는 냉혈한 '범인'으로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는 처지가 바뀌어 (선과 악이라는 관점에서..) 있다는 점이 살짝 재미있는(?) 요소였다.

ps) '제이크 웨버'는 필자가 사랑해마지 않는 또다른 미국 드라마인 '미디움'에서 착한 남편으로 나와 좋은 인상이었는데, 어째 악역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