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 감독의 1973년도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
바이러스에 의한 인간의 좀비화는 흔한 소재인데...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때, 바이러스라는 건 과정이 일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류의 어떤 영화를 봐도 그걸 신경쓰는 감독은 없는 듯 하다.
(뭐, 영화니까... 라고 넘어가려는게 너무나 빤히 보인다.)
일정한 과정이라는 것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대비할 시간적 여유를 주게 된다.
그리고 확실히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까지...
이를 통해 관객과 생존자들은 하나가 되고, 닥쳐올 위험에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영화니까 넘어가려고 했던 이런 사소한 설정들을 충실히 지킬수록 그 영화가 가지는 퀄리티가 올라가는게 아닐까 ?
그동안의 대부분의 좀비 영화는 결국 '피'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렇지는 않은가 보다. 그 많은 피와 사투 속에서의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을 걸 보니 말이다.
하긴, 감염되고도 살아남을 확률이 있다고 했으니 별로 상관없을지도...
어차피 다 죽일 거라면, 뭐하러 그룹을 2개로 나누어 마을 사람들에게 공포감에 의한 반란이 일어나게 만들었을까 ???
차라리 치료해주는 척 하면서 약물로 처리하는게 더 편한 방법이었을텐데...
결국 이 모든게 영화적인 설정이라는 거다.
뭔가 액션을 보여줘야 하니까 말이다.
원작을 보지 못했기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좀비 영화가 가지는 재미는 충분히 주고 있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지는 못하고 있다.
그점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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