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인간의 삶이란,,,,, 때로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을 수 있는가 보다.
'음악영화제 개막작' 이란 타이틀 답게 음악영화를 표방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사실, 이런 류의 장르적 특성이나 이런 류의 음악에 관심이나 흥미가 없다면, 후반부에 극적 반전을 이루기 전까지는 매우 고루하고 지루한 영상과 인터뷰만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필자가 그러했다.)
하지만, 일단 반전이 이루어진 후에는 꽤나 흥미진진하고, 또다른 무언가를 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반전'이라는 게, 관객의 뒤통수를 때리는 (직접적으로 그런 행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설마 무슨 뜻인지 모르진 않겠지...)걸 의미하는 거라면, 이 영화에서 필자가 기대한 것은 '바로 그 반전'을 다시 한번 뒤집는 무언가를 기대했는데.... 삶이란 늘 영화같지는 않은가 보다.
만약, 영화가 끝난 후, "사실 이 영화는 모두 허구이다." 라는 자막이라도 나왔다면, 필자는 그야말로 충격의 반전으로 기립박수를 쳤을지도 모르겠다... 후후후
어떤 의미에서는 이럴 정도로 너무나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같이 영화를 본 지인들은 '로드리게스'가 30년만에 찾은 영화와 영광을 버리고, 다시 원래(?) 자신의 삶 속으로 들어간게 대단해 보이는 것처럼 말하던데...
(왠지 장황하게 설명해야할 것만 같아서 궂이 반론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자신만의 가치와 삶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나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은 때대로 모든 것을 초월하는 힘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그것이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일례로 한국계 러시아인으로 제법 유명한 대중가수인 '빅토르 최'라는 분도, 심지어 그 지역에서 유명한 성공한 가수지만, 여전히 자신의 평소 직업을 유지한 삶을 꾸려나갔다는 일화를 다른 다큐멘터리에서 들은바가 있습니다.)
어쨌건, 영화 소개를 맡았던 분께서 설명한 것처럼 '컬쳐 쇼크'가 어떠한 느낌인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준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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