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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타이치 제로 & 타이치 히어로 : 차세대 쿵푸 액션


사실 표지만 봐서는 뻔하디 뻔한 3류 무협 영화같은 느낌이다.
아마도 처음에는 바로 그런 이유로, 궂이 찾아보지 않았을 것이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시놉시스 (줄거리)도 미리 살펴보는 편인데... (옛날에는 그냥 닥치는 대로 봤었는데... 확실히 나이를 먹으니 조금씩 달라지는게 있는 것 같다...) 줄거리를 봐도 별로 끌리는 구석은 없는 편이었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접했을때는 꽤나 신선한 구석이 많은 재미있는 영화로 다가왔다.
물론 착하기만 한 주인공에 대한 애매모호함이 존재하지만, 포기할만한 결론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다소 거친 1편의 느낌을 지나고 나면, 후속편인 '타이치 히어로' 편에서는 거의 예전 '황비홍' 영화의 매끄러움과 같은 액션 활극이 펼쳐진다.
사실 액션 장면이야, 마르고 닳도록 많이 표현된 상태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감독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무장한 여러가지 장치들...
이를테면, 게임 화면에서 나올법한 상황 (배경) 설정이라든가,
--> 등장인물의 실제 필모그래피를 반영한 설명이나 배경으로 사용되는 건물에 대한 재치있는 자막 표현은 게임화면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른 장르 (심리 스릴러 등)에서 종종 사용되는 불편한 시점 (등장인물의 불안한 심리 상황을 표현함) 처리 등은 기존의 쿵푸 액션 활극에서는 감히 시도조차 못할 장치들인 것이다.

아는 분들이야 이미 다 알고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서 결국, 이들이 바로 태극권의 효시였다."라는 설정은 모르고 본 필자로서는 그야말로 "깜놀"이었다.
오~~ 쫌~~ 멋있는데.... ㅋㅋㅋ

영화 전체를 통틀어 2편 마지막 홍금보와의 대결과 그 직전의 상황은 결코 이 영화가 가볍기만한 액션 영화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 무척이나 공들여 만들어진 영화임을 반증한다 할 수 있겠다.

ps) 여자 주인공 역의 '안젤라 베이비'라는 범상치 않은 이름을 가진 여배우는 이 영화에서는 기적과 같은 미모로 등장하지만, 아는 지인의 주장에 의하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성형 전후'의 놀라운 과거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증거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뭐... 필자의 취향에 의하면, 과거 따위는 뭐... 어떠랴???
적어도 이 영화에서의 '안젤라 베이비'는 내 이상형에 가깝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