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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의형제


명불허전 '송강호'와 꽃남에서 연기파로 거듭나고픈 '강동원'이 만났다.
왠지 시대착오적인 발상인 것만 같은 '간첩'을 소재로한 쉬리 류의 첩보 액션인줄 알았더니만...
'송강호'라는 배우 하나로 인해 사람 냄새 물씬 묻어나는 반쯤은 코메디 영화가 탄생했다.

과연 이시대의 배우라는 칭호를 들을만한 배우 '송강호'는 완벽하지 않아서 인간적인,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과거 국정원 요원 역을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어느 누가 이토록 완벽한 캐릭터를 구현해낼 수 있을까 ???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다.

반면에 강동원... 남파됐으나 버림받은 북한 공작원 역을 맡았는데... 액션 씬은 나름 괜찮았지만, 너무 착한 면을 부각시키는 바람에 전혀 사실적이지 않은 딱~~ 드라마 캐릭터 같이 되어버렸다. 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설정할지가 나름 궁금했는데... 시기적절하면서도 나름의 확실한 (혹은 절박한) 이유가 잘 맞아떨어졌다. 한마디로 꽤나 잘 짜여진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남한측 희생자는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서 불편했다.

'의형제' 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관계 설정과 끝맺음은 상당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전작 '영화는 영화다'에서처럼 진짜 리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왠지 모를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있을 관객에게는 일종의 보너스가 아니었을까... 후후후

뭔가, 이거다~~!!! 싶은 게 없다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송강호'의 연기만으로도 값어치를 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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