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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A 특공대


필자의 나이 정도되면, 이미 추억의 한장을 차지하고 있을 유명한 미국 드라마 중 하나인 A 특공대가 극장용 영화로 다시 등장했다. 추억이란 어떤 형태로든 다시 곱씹어 보고 싶기 마련인지라.... 정말이지 간만에 극장에 갔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예전의 드라마와 현재 영화판의 캐릭터들과의 싱크로율일 것입니다.

한니발 역의 '리암 니슨'.... '테이큰' 이후로 새로운 액션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 한니발이 기억나는 것은 무척이나 인상적인 백발이었습니다. 극장판 한니발은 백발은 아니지만, 워낙 출중한 연기력과 인상적인 보이스를 가진 배우이다보니, 이것도 좋더군요... 일단 합격점입니다.
참고로 포스터만 보고는 한니발 대장이 '리암 니슨'인지 몰랐네요... (후후후)

멋쟁이 역의 '브레들리 쿠퍼'.... 신기한건 그 당시에도 (정말 어릴때였죠...) 이런 류의 캐릭터에는 별로 정이 가지 않았더랬죠...
왠지 모르지만 여자 후리고 다니는 캐릭터는 제 취향이 아닌 것 같네요...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긴 합니다만... ㅋㅋ)
잘 어울리고요. 멋집니다. 다만, 아예 옛 연인 (소사 역의 제시카 비엘)을 등장시키는 것은 좀 오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멋쟁이의 작업 노하우를 볼 기회가 없잖아요.... 역시 합격점을 주고 싶네요...

어렸을 때라, 그런지 멋져보였던... B.A. 역의 '퀸튼 램페이지 잭슨'.... 드라마에서는 매회마다 BA를 비행기에 태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등장하지요. 물론 영화에서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재미있지는 않더군요... (요게 꽤나 쏠쏠한 재미를 주는 장면인데 말입니다... 후후후)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록키 3'에서 록키의 상대역으로 등장한 '미스터 T'... 진정한 인상파 연기를 선보였지요. 도저히 친숙해질 수 없는 얼굴이지만, 자꾸 들여다보면, 하는 짓이 참 귀엽죠... ㅋㅋㅋ
극장판 BA인 퀸트 램페이즈 잭슨은 원래 이종격투기 선수라고 하던데... 왠지 강한 인상은 아니더군요... 나름 험악스러워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영 어색하더라고요.... 절반에 못미치는 싱크로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독 역의 '샬토 코플리'.... 이건 완전 미스 캐스팅이로군요....
그때나 지금이나 필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캐릭터는 역시 '머독'인데... 머독 특유의 익살과 재치, 그리고 깐족거림... 또한 무대포 정신...이 전혀 되살아나고 있지 못했습니다. (워낙 빅스타라 좀 그렇지만, '짐 캐리'라면 머독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싱크로율 0% 입니다.

앞서 말한 쓸데없는 멋쟁이의 과거 연인 '소사'의 등장까지 친다면, 결론적으로 절반에 못미치는 캐릭터성을 보여줍니다.
캐릭터가 이 드라마의 전부였다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그렇다면, 영화적으로는 어떨까요 ?

일단 드라마가 꽤나 옛날거라서 요즘 세대는 잘 모를거라고 생각했는지, 오히려 과거 드라마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시리즈가 꽤 길었으니 다뤘을지도... 후후) 그들의 만남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글쎄요~~~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사건에 집중하다보니... A 특공대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요소인 캐릭터들 간에 서로 툭탁툭탁 하는 재미가 없더군요... 아까도 말했지만, A 특공대는 캐릭터가 전부거든요...

물론 시대가 변했고, 상황이 변하긴 했지만.... A 특공대 답지 않게 첨단 장비가 많이 나오는 것도 조금 괴리감이 있더군요.
원래 이놈들은 말도 안되는 단순무식한 방법으로 전투를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전투 장면은 후반부에 잠깐만 나오곤 했는데...
아무래도 극장판이다보니 볼거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결론을 내보면,,, 분명 추억의 소재를 요즘 시대에 맞게 재가공하여 향수에 젖어들게 한 점에서는 확실히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추억이 없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조금은 평범한 액션 영화에 불과하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어중간하다는 느낌이랄까요... 살짝 아쉬워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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