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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보드게임 수업

[2011.10.22.토] 신내 6단지

프롤로그 : 
지난 주에 예고한 것처럼 기존에 배웠던 게임들 중 아이들의 요청이 있는 게임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사보티어
본격 블러핑 심리 게임인 '사보티어'
최고 10명까지 가능한 다인플 게임의 대표주자이기도 하지요.

두 팀 (광부 팀과 방해자 팀)으로 나뉘어 각자 팀의 목적을 달성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문제는 같은 팀이 누군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온갖 눈치와 계략을 통해 속고 속이는 견제와 방해가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어딜 가든, 어디서건 인기있는 게임이고, 적당한 견제가 있기에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만, 그다지 오래지 않아 했던 게임치고는 룰에 관해서 다소 산만한 모습과 넉넉히 시간을 잡고 3차례나 진행한 것치고는 약간 허무하게 끝난 감이 있네요.
역시 게임도 학습과 마찬가지로 두고두고 여러차례 반복해야만 하는 것인가 봅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그 나이에 이러한 심리전 게임을 잘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죠... 후후)

뉴미즈
지난 번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독수리와 생쥐'에 고무되어 비슷한 방식의 조금 더 복잡한 양상을 가진 게임을 준비해봤습니다.

다만, 제 생각과는 달리 은근히 게임이 길어서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감이 있더군요.
이전의 '독수리와 생쥐'보다 더 전략적이고 신중한 플레이를 요구하지만, 직관적으로 다가오지는 않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감이 있나 봅니다.

피그 파일
이전에 수업을 받은 여자아이들은 모두 해봤지만, 남자아이들은 해본 적이 없기에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쉬운 난이도에 적절한 견제 요소와 전략성과 운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필자가 보드게임 수업을 진행한 이래로 가장 환영받는 게임들 중 하나임에 틀림없는 최고 히트작이지요.
오히려 보드게임 상급자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해본적이 없을만큼 저평가되어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날은 룰을 익힌다는 의미로 가볍게 하고, 조만간 제대로 다시 한번 해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인원 수의 문제로 다같이 하려면 아무래도 하나 더 구입해야 될 것 같네요... 후후..)


에필로그 :
예전에 배웠던 게임을 다시 해보니 확실히 너무 빨리 진행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겹치면서 반복적으로 게임을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너무 계속 새로운 것만 하니, 기존에 배웠던 게임들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경향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