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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보드게임 수업

[2011.10.15.토] 초록상상

프롤로그 :

인원이 고학년과 저학년으로 확실히 갈라진 하루였습니다.
거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어머님들까지 가세하여...
(사실은 제가 일부러 어머님들 쪽으로 붙어서 같이 해드린 겁니다만...)
어찌되었건 어머님들을 꼬실 수 있다면, 이 모임도 조금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테니까요. 후후후

바퀴벌레 포커
저학년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잘 먹히는 '블러핑' 게임류를 대표하는 게임입니다.

블러핑 게임이란?
자신의 정체를 잘 숨기고, 상대방의 정체를 알아내는 방식의 거짓말 게임류를 말합니다.

보통의 경우 아이들에게는, 한번 설명하고 나면, 하루종일 하고 있을만큼 중독성이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남들이 재미있게 하는 게임에 더 관심을 가지는 걸 보면, 우리네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인가 봅니다. 후후후

알-에코
저학년에게 바퀴벌레 포커를 맡겨놓고, 고학년들은 쓰레기 재활용을 테마로 가진 게임을 소개했습니다.
테마가 정말 멋지지 않나요? 쓰레기 재활용 게임이라니... ㅋㅋ
하지만 정말 멋진 건 따로 있습니다.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하지만, 이로 인해 결국 또 쓰레기가 발생한다는 무시무시한 결론을 가진 게임인 것입니다. 결국 "쓰레기는 결코 줄지 않는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거지요.

테마는 그렇다치고, 게임은 다소 눈치싸움의 양상입니다.
자꾸만 늘어나는 카드를 잘 조율하여 플러스 점수를 먹고, 마이너스를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멋진 테마와 그에 걸맞는 게임성을 가진 좋은 게임입니다.

루미큐브
수업을 진행하는 와중에 놀라운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신 어머님 2분이서 따로 '루미큐브'를 하고 계셨던 겁니다.
일단은 이번 기회에 보드게임의 세계로 두분이나마 더 끌어들여야겠다 라는 의지와 루미큐브라는게 사람이 많으면 더 재미있으므로 보다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해드리고 싶다는 의미로 수업은 제쳐놓고 어머님들과의 루미큐브 판에 끼어들기로 합니다.

루미큐브 란?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보드게임입니다.
필자는 이 게임을 소개할때 '보드게임의 기본'이라고 소개할 정도인데, 그 명성만큼이나 최고 판매고를 기록한 게임으로, 보드게임 세계 대회의 원조이기도 합니다.


그 인기만큼이나 여러가지 버젼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자신에게 맞는 버젼을 사용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일 수 있다.

워낙 대중적으로 성공한 게임이기도 하고, 지적인 두뇌 활동으로서의 보드게임 재미를 선사하는데 이만한 게임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기는 쉽지만, 이기기는 어려운 전형적인 전략형 보드게임으로 조만간 '초록상상' 아이들에게도 소개할 게임이기도 합니다.

다빈치 코드
개인적으로 필자가 "이건 확실히 좋은 게임이다." 라는 목록에 들어있는 대표적 게임입니다.
장르는 숫자를 활용한 추리게임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데 더할나위없는 게임입니다.

사실 다빈치 코드는 숫자를 익숙하게 함으로써, 루미큐브로 넘어가기 위한 전초전 같은 느낌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옆에서 하는 루미큐브에 흥미를 보인 고학력 아이들에게 일단 다빈치 코드를 통해 전략적이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연습을 하게 하기 위해 꺼내봤습니다.

알맞은 규칙에 의해 타일을 배치함으로서 논리적으로 숫자가 배열될 수 밖에 없는 요소를 찾아내어 상대방의 숫자를 추리하여 맞추는 게임입니다.
그야말로 논리 추론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수리와 생쥐
고학년과 어머님에게 집중하는 사이, 저학년 아이들이 다른 쪽에 집중하는 경향이 보여 아이들끼리 할 수 있는 게임을 하나 선택했습니다.
사실 쉬우면서도 은근히 머리에 쥐나는 게임입니다만, 아이들끼리 할 경우에는 마냥 즐거운 게임이 되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후반으로 넘어가니 이기기 위해 나름 생각과 사고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나름 흐뭇해지더군요. 후후


에필로그 :
간만에 테이블끼리 갈라져 게임하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다소 산만한 감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한 김에 다음 주는 다빈치 코드와 루미큐브를 연속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쉬운 게임도 따로 준비할테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