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티
지난 주에 이어 조금 더 연습하고, 익숙해지기 위해 한 주 더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게임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의외로 전략적인 면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잘하게 된다면, 이후의 수업에서 꽤나 유용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워낙 인기가 있기 때문에 이참에 아예 수업을 받으시는 '신내5단지' 측에서 하나쯤 장만하셔도 무방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분명한 건, 이 게임을 잘하게 된다면, 이후의 수업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피그 파일
보드게임 매니아들에게는 의외로 묻혀져 있지만, 어느 곳, 어느 누구에게도 먹히는 무척이나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운이 큰 편이지만, 나름의 전략적인 요소가 가지고 있습니다.
달무티를 마냥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난 주처럼 두 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존에 배웠던 친구들은 이 게임을 진행하였고, 새로운 친구들은 기존 친구들이 배웠던 게임 중에 하나를 진행하였습니다.
고슴도치 달리기
필자 왈 "더럽게 느린 레이싱 게임"입니다. ㅋㅋㅋ
명색이 레이싱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 전진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매우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의미입니다. 지루하게 생각될지 몰라도,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는 장점이 있지요.
이러한 점이 이 게임의 특색입니다.
문제는 마음먹은 대로 말이 움직여지지 않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는 지루하게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이나라고는 해도 결국 아이들인 모양이지요. 후후후
그라시아스
'그라시아스'는 '스페인'어로 '고맙습니다'라는 뜻입니다.
분명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표지와 카드에는 '멕시코' 느낌이 나서 살짝 당황했었네요. ㅋㅋㅋ
게임 중에 누군가에게 카드를 받게 되는데, 이럴때마다 진심을 담아 '그라시아스 (감사합니다)'라며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건네야 합니다. 문제는 이 카드들이 자신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지요.
즉, 누군가가 당신에게 '옛다, 먹어라!'라면서 카드를 주어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그저 받았다는 이유로 '감사의 인사'를 하게 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일종의 역설이지요.
꽤나 전략적이면서, 협상의 여지가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강한 카드 게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류의 게임은 얼마나 상황에 몰입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독일어다 보니 정확한 제목을 몰라서 제가 그냥 임의로 제목을 붙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파티 성격이 강한 블러핑 (속이기, 감추기) 게임입니다.
꽤나 유쾌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성격의 게임입니다만, 역시나 심리전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다보니 자꾸만 살아남으려고 해서 게임 양상이 매우 느려지더군요. 후후
에필로그 :
예전에 6명밖에 없었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인원이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2팀으로 갈라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관리가 안되는 상황이 나오더군요. 그동안의 경험을 보면,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닌데,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보니 발생되는 문제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인원을 줄이는 것도 제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고요.
결국, 제 평소 스타일의 방식이 아닌, 연령대에 맞춘 2번째 안으로 진행하는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이 저와 같이 게임을 할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자기들끼리 게임을 할때는 눈에 띄게 집중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집중이 안되니 재미를 못느끼고요.
이를 바꿔말하면, "남이 하는 게임이 더 재미있어 보인다."는 것으로도 표현될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말했지만, 아직 갈 길이 머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지금의 학생들에게 맞는 최적의 방식을 되도록 빨리 찾아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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