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이날 수업의 목표는 최근에 늘어난 학생(?)들과 기존에 수업을 받던 학생들간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무차별적 수업입니다.
뭔 소린고 하니, 기존에 수업을 받던 학생들은 꽤나 오랜시간 수업을 받아왔고, 최근에 갑자기 늘어난 학생들과는 시간적으로 4~6개월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더이상 수업하지 않는 초창기 게임들을 신규 학생들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에, '초록상상' 수업 초창기에 했던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카드 게임들 위주로 제한된 시간내에 최대한 많이 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젝스님트
다수의 플레이어를 위한 최적의 게임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1996년 멘사 추천 두뇌 게임'이라는 타이틀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죠.
쉬운 룰과 즉각적으로 벌어지는 순위 경쟁 속에서 보드게임 초보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많은 요소를 가졌습니다.
돼지 달리기
4인플이라는 인원의 압박이 있지만, 짧은 게임시간과 놀라울만큼의 리플레이성으로 다수의 인원에게 만족감을 주는 게임입니다.
은근한 두뇌싸움과 심리전은 이 게임의 백미라고 할 수 있죠. 후후후
왕의 아침식사
눈씨싸움의 대표작.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서 '무조건 많이'가 아닌, "중도"의 미를 택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초보자들의 경우, 어찌되었건 조금이라도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경우를 피하게 마련인데, 때로는 과감한 선택으로 무리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걸 할 줄 아느냐? 못하느냐? 에 따라 게임 양상이 많이 달라집니다.
컬러레또
또 하나의 눈치싸움 대표작으로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보드게임의 절대 원칙에 충실한 게임이지요.
위의 게임보다는 조금 더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드 게임이다보니, 게임 시간이 너무 짧다는 단점이 있을 정도로 몰입이 가능한 게임입니다.
이에 대한 보상인지, 같은 방식이지만 아무 많이 볼륨을 강화하여 '줄루레또'라는 보드게임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후에 '아쿠아레또'라는 또다른 버젼도 등장했습니다.)
눈치싸움과 '선택과 집중'이라는 요소를 소개하는데 최적화된 게임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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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학생들이 옆에서 앞서 소개한 게임들을 배우는 동안, 기존의 학생들은 그동안 배웠던 게임들 중 자신들이 원하는 게임들을 선택하여 마음껏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로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고, 오늘 하루 하고 싶은 걸 원하는 만큼 하도록 배려한 것이지요.
정확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략 이러한 것들이 돌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미드나잇 파티
수업을 마무리하며, 남은 인원들끼리 모두 모여 한바탕 축제를 벌여 봤습니다.
혹사시킨 두뇌를 잠시 식힐 요량으로 필자가 선택하는 최고의 파티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쉬운 룰과 주사위 굴림 하나하나에 몰입하게 만드는 게임성은 그야말로 최고라 할 수 있지요.
"이것이 진정한 파티 게임이다." 라는데,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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