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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볼

10/26  몬스터 볼

(영화본지 꽤나 시간이 지난 터라 정확한 감정이입이 어려운 상태이다.
이점 양지하기 바란다)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는 이변의 해 였다고 한다.
필자는 잘 모르겠지만,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서있는 것은 당연 '남,녀 주연상'의 흑인배우들 수상이다.
남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흑인 여배우의 주연상 수상은 충분히 논란거리였고,
이슈가 되었다.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바로 그 작품이 '몬스터 볼'이다.
주연배우들의 우리나라 입지를 알려주듯,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 아니라면
궂이 개봉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영화이다.
최근 헐리우드에서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기질을 발휘하고 있는
'빌리 밥 손튼'이 남자 주연으로서 열연하고 있다.
ps)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안젤리나 졸리'의 남편으로서 더 유명하다.

빙빙 돌려 얘기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까놓고 얘기하자면,
왜 ? 어째서 ?
할리베리가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는지 알수가 없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것이었다.
아마도 헐리우드는 '할리 베리'의 몸매가 '아카데미 수상감'이라고 생각했었나 보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연기력에 관한 것이라면 할리 베리보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는 매우 많다.

필자는 이에 대해 몇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 요즘 미국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언제나 약자로서 착취의 대상이었던 '흑인'에 대한 미국내의 입지 상승과
최근 중동세를 적으로 삼아서 아군이 필요해진 미국내의 기존 세력들의 입장.
이런 즈음에 '덴젤 워싱턴'의 뛰어난 연기로 분위기가 달구어지자,
'아예 그쪽으로 몰아가자 !'라는 생각을 할 법하지 않을까 ?
둘, 언제나 화제성을 앞세웠던 헐리우드였다.
올해 후보 여배우들에겐 화제성이 부족하였으나,
유일하게 할리 베리만은 그렇지 않았다.
즉, '할리 베리'가 벗었다 !!  라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압도할만한 무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화제성을 보여준 '할리 베리'에게 단 하나라도 표가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커보인다.

영화는 두가지 관점에서 진행된다.
물론 중심축은 '사형수의 아내와 사형수를 집행한 교도관의 사랑(?)' 이지만,
관객이 원하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은 바보라도 알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10분...
직접 보고 나오면 생각보다 별로라는 느낌이지만, 언제는 안그랬던가 ?
언제나 광고는 실제를 과장하고, 실제보다 예쁘게 포장하는 법이 아니었던가 ?
다만, 이 한가지 !!
결코 무시할수 없는 마지막 대명제가 자리하고 있으니...
'할리 베리의 몸매는 과연 예술이더라' 정도가 아닐까 ???

ps) 헐리우드의 전통적인 가치관으로 볼때 할리 베리는 육감적인 몸매의 소유자가
아니므로 섹스 심벌이 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러나, 요즈음 깡마른듯한 모델 출신들이 뜨고 있는 상황에서 멍청해 보이는
육감적인 금발머리보다는 뭔가 있어 보이는 말랐지만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는
슈퍼모델류가 더 평가되는 것은 시대의 추세이다.

영화 마지막을 보면, 왠지 이렇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다.
많은 사람들이 분명히 마지막 (궂이 반전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끝이 너무 허무해서 이렇게 끝나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중간중간에 보여준 극의 내용이 마치, 끝에 무언가가 있을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나 할리 베리의 아들이 차 사고로 죽는 장면을 보면...
그것이 과연 정말 사고 였는지 의심스러운 연출이다.
여주인공의 입으로 사고였다고 말하고 있지만, 관객이라는게 그렇게
순진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할리 베리가 남편의 죽음을 알고 난 후, 자신에게는 혹이라고 부를수 있는
아이를 떼어내기 위한 교묘한 술책의 일환으로 생각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대사가 후에 나오기 때문이다.
사건을 조사하는 당담 경찰관이 주인공의 추궁하는듯한 장면이나,
할리 베리 본인이 '차 사고 였는데...?'라며 혼자 읍조리는 장면이 있다.

사실 별거 아는 것을 과대평가한 듯한 면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분명 필자는 그저 이게 다는 아니겠지 ?  라는 것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었다.
그 환상이 깨어진 이상,
이 영화는 '최초의 흑인 여배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이라는 것보다는
'할리 베리의 누드를 감상할 수있는 기회'로만 기억될 것이다.

 

ps) 확실히 할리 베리의 몸매는 예술이라는 평가가 가능할지 몰라도
할리 베리라는 배우 자체가 이쁜지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흑인에 대한 미적 기준을 어떻게 맞추어야 할지 모르겠고,
결국 백인적인 미적 기준에 어느정도는 흑인까지도 맞추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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