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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12/6 해안선

필자는 김기덕 감독과 안 친하다.
(후후후후... 엉뚱한 생각 하지 말아라..)
정확히 말하면, 김기덕 감독의 영화와 안친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왠지 심각한 척' 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덕분에 배우 조재현까지도 그 감정에 휩쓸려 있다)

처음으로 조재현과 이별한 김기덕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장동건'이라는 빅카드를 잡았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아닌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모른다.

극장 개봉 전에 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여졌고,
그 반응은 호의적이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우선, 그 소재나 내용을 통해 문제 제기한 점은 분명한 가치를 가진다.
역시 김기덕...!!  소리를 들을만 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표현 방식이다.

뭔가 어설프다.  그것도 심하게 어설프다.
(일부러 그랬다고 한다면 정말 할말없지만, 필자의 눈으로는
역량 부족으로 느껴진다)

보통의 어설픈 영화는 초반과 중반은 잘 나가다가 끝이
허술한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마지막만 그럴듯하다.
이런 경우, 관객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문제 제기의 심각성과 진지함이
어설픈 상황묘사와 심한 비약으로 인해 흐리멍텅해지는 느낌이다.

어떻게 표현해야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말하고자 싶은 것은...
한마디로.. '세련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거칠고 투박한 것이 김기덕의 진짜 장점이자 가치일지도 모르지만,
분명 필자가 원하는 바는 아니다.

영화의 내용이나 김기덕과 장동건의 만남이라는 화제성으로 보았을때
조금만 더 세련된 영화였다면, 사회적인 큰 이슈가 되고도 남았음에
틀림없다.  어쩌면 국제적인 명예까지도 노려볼만 하지 않았을까 ?
(조금 오버인가 ???)

매우 아쉽다 !!

그러나, 진정으로 아쉬운 것은... 다음 작품에서도 비슷한 결과물을
출력할 것 같은게 더욱 더 아쉽다.

필자가 김기덕 감독에게 감히(?) 한마디 하고자 한다.

'이제는 정식으로 공부해보기를 권한다.  당신의 천부적인 재능은
잘 보았으니, 이제는 갈고 닦아야 할 때다 !!'

적어도 '해안선'을 보면 '김기덕'.. 그의 한계가 눈에 보여서 안타깝다.

ps) 영화 구성상 약간 오버스러운 면이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토를 달아서 싸울 정도는 아닌듯 싶어서 그냥 넘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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