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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보드게임 수업

[2011.10.1.토] 초록상상 후기

차트레
보드게임을 교육적인 측면으로만 본다면, 아마도 최고 클래스에 위치했을 게임이다.
게임은 주사위 말이 표시된 타일을 사용하여 가로, 세로의 합이 '10, 11, 12'를 만들어내는 순수하게 더하기 만을 사용하는 게임이다.
문제는 정작 이 게임을 사용하여 교육을 받아야 할 아이들에게 이 게임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더하기'만 하는 건데, 뭐가 어려울까 싶기도 했는데... 대부분이 아이들이 그렇다는 건 이 게임의 난이도가 결코 만만치 않음을 의미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실 이건 모두가 필자의 욕심에서 오는 것이기도 한데, 수업을 하면서 배우는 게임을 잘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저 단순히 익히는 차원이라면 결코 어려울게 없다고 생각된다.

게임이 생각 외로 난이도 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게임이 진행될수록, 봐야할 곳, 살펴봐야 할 곳이 늘어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보드게임의 최고 마스터피스 중의 하나인 '루미큐브'와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된다.

게임적인 측면으로 봐도 절대 나쁘지 않은 무척이나 괜찮은 게임이다.
조금씩 복잡해지는 구성과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게임성... 
보드게임을 수업이라는 요소로 쓰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교육적 효과까지.. 가진 좋은 게임이라 생각한다.

안드로메다
요즘 집중하고 있는 영향력 게임 중에 은근히 괄시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분명 괜찮은 게임인데, 신작이 아니라는 이유로, 재고로 쌓여 가격이 하락하였고, 그럼으로써 더욱 더 괄시받게 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나름 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시도해 봤는데, 단계가 많다보니 배울 것도 많고, 각각의 단계가 직관적으로 이어지지 않다보니 나름 시간만 많이 걸리고, 끝까지 못하게 된 결과를 초래했네요.
다음에는 보다 직관적인 영향력 게임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퍼레이드
우선, 세계적 동화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카드 일러스트가 인상적입니다.
독특한 규칙과 전략적인 난이도를 가진 괜찮은 카드 게임입니다.

전략적인 깊이에 대한 난이도 차이를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최종 점수계산의 비교입니다.
평소에 이 게임을 했을때 플레이어들의 점수와 수업에서 진행했을때 플레이어들의 점수를 비교해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 단순히 플레이어의 성향에 의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의 특성을 고려해볼때 분명히 피해갈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아무튼 단 한번에 익숙해지기에는 쉽지 않은 게임이니 오늘은 그저 게임을 익힌다는 느낌으로 진행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