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파란나무 님이 운영하시는 '꿈꾸는 다락방'에서 파티게임 모임이 있다고 해서 간만에 게임모임에 참석해봤습니다.
초반에는 생각외로 사람이 적어서, 파란나무 님이 추진하시는 '보드게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나름 좋은 시간이었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피자의 달인
대한민국 보드게임 제작사인 'Deinko'에서 나온 시리즈(?) 보드게임입니다.
내용상 일치하는 시리즈가 아닌 아레아나 아들룽처럼 박스 사이즈로 계산하는 시리즈입니다.
기존의 내용은 둘째치고, 터무니없는 박스들에 질리신 분들이라면, 나름 귀여운 이 박스 시리즈들에 주목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보드게임 평에서도 몇번 소개한 적 있지만, 필자의 경우, 단지 대한민국 게임이라고 해서 무조건 편들어 주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사실 보드게임 매니아로서 대한민군 보드게임 중에서 적어도 평범함 이상의 수준이 되는 게임들은 손에 꼽을 정도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보드게임 제작자 분들이나 보드게임 제작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입니다만, 가장 짜증나는 것은 게임을 처음 접했을때,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한 게임성에 짜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 그 정도가 줄어든 편이지만 초창기 게임들은 열받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죠.
이 게임도 예외는 아니어서, '널 앤 니티그'라는 트릭 테이킹 게임처럼 카드를 가져가는 순서에 나름의 방점을 찍은 게임입니다. 아마도 '널 앤 니트그'라는 게임을 몰랐다면, 꽤나 신선한 방식이라고 생각했었을 겁니다. 게임의 형식이야 어땠건 간에 결국 중요한 것은 그 게임 자체의 게임성이 중요한 것일테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쁘지 않습니다.
"와우~~ 멋지다. 훌륭하다." 라고 까지는 못하겠습니다만, 확실히 나쁘지는 않습니다.
분명 어떤 면에서는 좋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필자의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게 왜 그런고 하니......???
적어도 트릭테이킹 류 방식이라면, 필자는 무조건적으로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은 트릭 테이킹 게임이 가지는 전략적인 접근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제 능력이 딸려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기에 그 변수들을 전부 다 계산하기에 필자의 머리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계산할 수 없는, 예측할 수 없는 트릭 테이킹 게임이 과연 재미있는가?는 각자의 선택이겠지요.
현재 보드게임 수업에 주목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 게임이 있다면, 분명하게 '트릭 테이킹 장르'로서 '대한민국 게임'이라는 이유로 수업에 반드시 활용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필자는 이 게임을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즉, 나름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는 이유로 소개는 하지만, 자신은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묘한 결론이 나오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치키 몽키
완전 재밌는 파티 게임.
도대체 크니지아의 한계는 무엇인지....
다작인 만큼 뻔한 게임들도 많지만, 그것 나름의 재미를 준다는 면에서 정말이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맥주 & 프리즐
진정한 파티 게임의 요소를 두루 갖춘, 몸을 움직이는 게임입니다.
천사와 악마
아는 분으로부터 배운 이후, 게임이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의외로 핸드메이드 자체는 쉬울 것 같아서 '미션카드'만 빌려다가 핸드메이드한 후, 꽤나 많이 즐겼던 게임입니다.
정확한 제목을 몰라서 계속 미적거리고 있다가 이번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이미지가 필요해서 '보드게임긱'을 뒤져 보았습니다.
보드게임긱의 adv. Seach를 통해 검색을 해봤습니다만,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사실 이미지가 독특하고, 박스 사이즈를 본 적이 있는바 (가로로 긴 카페 인터내셔널 사이즈) 쉽게 찾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런 저런 검색을 동원했습니다만, 원하는 결과는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미션카드'에 나와있는 'Ravensburger' 라는 명칭에 주목하여 Publisher 부분에 'Ravensburger'를 Mechnic 부분에 'Dice'를 검색하여 나온 결과를 하나하나 일일히 찾아들어가 근 3시간만에 찾아냈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제목과 박스디자인으로는 검색이 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 자체가 무척이나 많은 리메이크가 이루어졌는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Publisher: FX Schmid 에프엑스 슈미트
샤프 슈터 Sharp Shooters (1994)
갬블러 Gambler (1998)
Publisher: Ravensburger 라벤스부르거
템테이션 Temptation (2004) ,
로얄 카지노 Royal Casino (2007)
천사와악마 Engel und Bengel (2004, 2008)
결국 필자로서는 처음 오리지널인 듣도보도 못한 'Sharp Shooters'란 이름으로 검색이되니, 찾기가 힘들었던 것이죠.
그나마 일일이 들어가서 보던 와중에 '천사와 악마' 버젼의 박스 디자인 그림을 알았기에 망정이지, 그나마도 몰랐다면 아직도 여전히 찾고 있었을 겁니다.
찾은 김에 명확하지 않았던 룰도 확인할 겸, 요약 룰을 만들어 두었으니 원하시는 분은 아래를 참조하세요.
http://leemigyo.tistory.com/667
헤센 오픈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필자의 취향과 '오토바이 족'으로서 피규어의 스타일이 너무 제 스타일이라 좋아하게된 게임입니다.
약간의 게임 룰이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게임성 자체는 성인 입장에서는 다소 싱거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테마에 몰입할 수 있어 재미있을 수 밖에 없네요.
수업용으로 쓰기에도 더할나위없이 좋은 (필자에게는) 최고의 게임입니다.
ps) 해외구매를 해서라도 반드시 사고 싶은 게임이지요.
보석과 부
필자의 보드게임 소유 목록에서 무척이나 오래 있었더랬지만, 결국 해보지 못한 비운의 게임이지요.
'파란나무'님의 소개로 하게 되었습니다.
파티 게임 모임이라는 취지에는 맞이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필자만의 고집으로 파티게임만을 주장할 수는 없게 되어 하게 되었습니다. 못해본 게임을 배운다는 의미도 있고요. 후후후
적당한 난이도에 눈치싸움과 전략적인 경매를 잘 운용해야 하는 게임입니다만, 룰상의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어 다소 아쉬운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의외로 긴 플레이 타임은 약점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경매 게임으로서는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지요.
핸드메이드 해놓고, 룰을 다시 보는게 귀찮아서 여태 못하고 있었기에 기쁘게 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히 재미있고 좋은 게임입니다.
ps) 2세트까지 앞도적으로 앞서던 필자였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마지막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순식간에 역전당하고 말았습니다. 필자의 게임 능력이란 이런 수준이었던 겁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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