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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2011.10.7.금] 경기 기능성게임 페스티벌 (KSF2011) 후기

프롤로그 :
올해 3회째인 경기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 (KSF) 2011 행사가 경기도 성남시청 주변에서 열렸다.
보드게임 업체가 참여하고 있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대한민국에서 기능성 게임이란 '교육용 게임'을 의미한다.
당연하게도 필자와 같은 게이머 취향의 유저는 그닥 볼거리가 없는 행사에 가깝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좀 다른게, 필자가 보드게임 교육을 업으로 삼고 시작한 때이다보니 이런 류에 관심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또한,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행사기이도 하고 말이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평일날 심심하기도 하고, 이날 행사에 '티아라'의 공연이 있다고 해서 겸사겸사해서 놀러가기로 한 것이다. 주말에 많은 행사가 있지만, 수업이 있기도 하고, 사람에 치이는게 별로라서 일단 평일날 가기로 했다.

행사장 전경_1

행사장 전경_2

은근히 행사장 규모는 크다. 참여 업체도 꽤나 되는 듯 보이지만, 아니나다를까 게임과는 상관없는 온갖 중소기업 제품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뭐 상관없기는 하지만, 왠지 그런 걸로 규모를 끼운다는 느낌도 들어 아쉽긴 하다.

야외 행사장_1

응모권 행사_1

응모권 행사_2

여느 행사와 마찬가지로 응모권 행사가 있었다.
놀랍게도 선착순... 이었다. 주최측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이런걸 선착순으로 정했을까?
아마도 상품 수령에 관한 귀차니즘이 발동한 것은 아닐런지???

선착순 응모를 위해서는 도장을 찍어주는 행사장 5곳을 돌아야 하는데, 이게 은근히 찾기 까다롭다. 어떠한 힌트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있긴 있지만,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아예 모르는 것과 같다.)

운영 사무국을 비롯하여 은근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벌써 3회째이니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 거겠지.
다만, 뭔가 전문가적인 느낌은 나지 않았다.

코리아 보드게임즈의 신규 자체 발매작_1-1

코리아 보드게임즈의 신규 자체 발매작_1-2

코리아 보드게임즈의 신규 자체 발매작_1-3

말로만 듣던 '코리아 보드게임즈'의 자체 신규 발매작을 볼 수 있었다.
언제 이런 준비를 했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기능성 게임 페스티발에 어울리는 교육용 콘텐츠 이다.
즉, 바꿔 말하면, 게임성은 그저 그렇다는 얘기다. 물론 나쁘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게이머로서 '코리아 보드게임즈'에 기대하는 것은 이런 수준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겠다.

이 게임을 지켜보면서, 연신 감탄해대는 얼핏 보드게임 교육을 하는듯한 몇몇 여성분을 보고 있노라니 한숨부터 나올 지경이다. 제길슨....

코리아 보드게임즈의 신규 자체 발매작_2

이건 그냥 '뱀 주사위 놀이'의 또다른 버젼에 불과하다. 쩝...

ps)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코리아 보드게임즈'의 노력이 가상한 것은 절대로 그러지 않을 것 같았던 '자체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면, 이러한 '코보게'에 맞서 신규 제품으로 무장해야할 다른 여타 제작사들은 딱히 신작이라 부를만한 게임을 들고 나오지 않았다. 듣기로는 신작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던데, 이왕이면 이런 행사에서 떡하니 보따리를 풀어줬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바꿔 말하면, 우리네 보드게임 회사들은 이 행사에 대해 딱히 큰 애정은 없어보인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현재 최대 규모의 '코리아 보드게임즈'에서 신규작이 나온 만큼, 대한민국의 자체 보드게임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게이머로서는 기대가 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확 달라진 셈셈 라인업

필요 이상으로 크기만 한 박스를 줄이고, 일러스트를 일신한 새로운 버젼이 나왔다. 애초부터 이런 버젼이었다면 좋았을 것 싶기도 하다.

난타 공연

경기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 오프닝 행사

아~~~ 그런 거였군... 단순히 행사 이벤트로서 '티아라'의 공연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온게임넷을 통한 개회식 행사가 있었던 것이다.
당연하게도 별로 관심도 없는 개회식을 1시간이나 지켜봐야했다.

티아라 공연_1

티아라 공연_2

이래서 사람들이 DSLR 카메라에 열광하나보다.
보드게임 사진을 찍으면서 전혀 불편한줄 몰랐던, 심지어 가지고 있던 디지털 카메라보다 더 괜찮았던 필자의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쩝...

걸그룹 공연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티아라'의 소녀들은 그다지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음질이 가능 중요할텐데, 찢어지는 스피커 사운드는 한때 열광적으로 라이브 공연을 쫓아다녔던 필자에게는 커다란 고역이었다.

ps) 확실히 '지연'이가 인물은 인물인 듯 하다. ㅋㅋ

설치를 했으면 써먹어야 할텐데....
관리자도 없고, 심지어 화면도 보이지를 않는다. 프로젝트로 화면을 만들었다면 주변을 어둡게 해야 하는데 이것만 있는게 아니라서 그런지 그런 배려가 전혀 없다. 무슨 생각인건지????

스마트 컨텐츠_1

스마트 컨텐츠_2

스마트 컨텐츠_3

스마트 컨텐츠_4

스마트 컨텐츠_5

관심분야인 보드게임 존을 제외하고, 그나마 나름 재미있는 컨텐츠라면, 역시나 요즘 대세인 '스마트 컨텐츠' 관련 행사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쉽게 말하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게임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진짜 교육용에서 나름 게임성을 갖춘 게임들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소개되었다. 딱히 이거다 싶은 게임은 없지만,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다양한 게임성을 보여주었기에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ps) 이번에 알았는데, 대한민국에 은근히 많은 게임 관련 대학 (심지어 고등학교까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문제는 보드게임과는 상관없는 컴퓨터 게임 위주라는 것이겠지만...


메인 '보드게임 체험존'

당연하게도 필자의 주된 관심사인 곳이다. 생각보다는 별게 없어서 다소 심심한 공간이었다.
내년에도 당연히 열릴텐데, 내년에는 보다 더 풍성한 신작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에필로그 :
사실 생각보다는 별게 없어서 금방 왔어야 했지만, 이래저래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되어 폐장 무렵까지 있게 되었다. 게임보다는 업체 및 관련자들과 이런저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