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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놀이의 탄생 전시회


인사동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보드게임 전시회가 있다.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전시회 공간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할 겸 해서 다녀와봤다.

영문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명색이 '보드게임 전시회'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보드게임 아트웍을 예술적인 가치로서 재조명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취지와 내용은 이해가 되고, 충분히 좋은 기획이지만, 내용이 좀 부실해 보인다.


보드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모던 아트'와 같은 이미 회화적으로 훌륭한 작품들도 있는 반면, 왜 선정되었는지 모를 작품들도 꽤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상업적으로 성공한 캐릭터들을 활용한 보드게임들도 많기는 하지만, 이 전시회가 주는 취지를 생각해볼때, 너무 많은 공간이 이들 캐릭터들을 사용한 보드게임들에게 할애되고 있다는게 아쉽게 느껴진다.


그나마 최근들어 최고의 화제작이라 할 수 있는 '딕싯'의 대형(?) 일러스트와 작가의 초대는 보드게임 팬들에게는 최고의 희소식이라 할만하다.
(필자도 기대하는 중... 작가의 사인 기념판을 구매하고 싶은 열망이 한가득...... 이지만 돈이 없다... 흑흑..)


한쪽 구석에 산처럼 쌓여있는 보드게임들은 매니아적인 관점에서 볼때 부러움이 작렬....
일반 관람객의 눈으로 볼때는 다소 산만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결론 :
보드게임협회 차원에서 좀 더 규모를 키운 전시회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하나의 업체가 감당하기에는 전시회의 취지를 잘 살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상의 전환으로 예술적인 가치로서의 보드게임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보드게임의 대중화 및 인식 재고에 어느 정도는 분명한 역활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