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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보드게임 수업

2011.08.27 토 초록상상


원래, 보드게임을 "머리를 쓰는 게임"류라고 강조할만큼, 단순한 게임을 좋아라 하지 않지만, 최근 너무 아이들에게 머리 쓰는 것을 강요한 듯 하여, 간만에 조금 쉬어갈까 하는 마음으로 단순명쾌한 스타일을 게임을 몇가지 소개하였다.

패닉 타워!
젠가 류의 블록쌓기 게임입니다만, 다양한 액션 카드를 통해 게임을 진행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금 복잡한 젠가라고나 할까요...
생각외로 블록을 쌓는 것이 쉬워서, 생각외로 블록 타워의 높이가 높이 올라갑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욱 더 박진감이 있는 것 같더군요.
젠가라는 게임이 원래부터 이런 게임이었다면, 필자도 제법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몸을 움직이는 게임 두번째... 후후

비어 앤 프리즐
제목을 해석해보면, '맥주와 안주' 정도 될까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진정한 파티 게임이지요.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들 잘 못하더군요... 그래서 더 파티 게임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들에게 가르치기에는 테마의 한계가 있지만, "뭐...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라는 거지요. ㅋㅋ

어떤 면에서는 과거 70~80년대 아이들에게는 익숙한 놀이인 '비석치기'나 '망까기'와 같은 스타일이라서 필자와 같은 세대에게는 꽤나 익숙한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처음부터 잘했습니다. ㅎㅎ)

단지 던지는 거리만 조절하더라도 엄청난 실력차가 드러나는 게임이 되더군요. 오히려 그런 점이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랄까요.


고스트 체이스
오늘의 메인 타이틀.
늘 한번은 시도해 보고 싶었던 쫓고 쫓기는 게임류.
비슷한 장르의 유명한 게임들 (스코틀랜드 야드, 드라큘라의 분노, 최근작인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 등)처럼 한명의 상대를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쫓아서 찾아내는 게임입니다.

난이도는 앞서 소개한 게임들에 비해서 다소 약한 편이고, 게임을 해본 바로는 도망가는 유령보다 유령을 쫓는 헌터(?)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더군요.
다만, 이런 장르들이 늘 그렇듯, 한번 유령을 놓치면, 다시 쫓기가 쉽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게임을 통해서 알게된 결론은 확실히 요즘 아이들은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필자는 어렸을때 가장 좋아했던 (열광했던) 게임이 '소코반'이었을 정도로 이런 퍼즐류, 논리적인 추론이 가능한 방식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논리 퍼즐인 보드게임 류를 통해,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훈련을 조만간 마련해야할 듯 합니다.


아이들이 고스트 체이스를 하는 동안, 어른들은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카르타헤나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카르타헤나
필자가 3~4인 일때, 매우 자주 돌리는 전략적인 게임입니다.
매우 간단한 구성에 심플한 룰을 가졌지만, 전략적인 요소가 다분한 무척이나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실로 간만에... (아니 처음으로) 무려 6인플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역시 예상한 대로 게임 양상이 무척이나 달라지더군요.

비슷한 예라고 할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알함브라'라는 게임도 3~4인플일때와 5~6인플일때의 게임 양상이 무척이나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