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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모범 시민


누군가 그랬다. "복수는 달콤하다"고....
달콤한 복수를 넘어 그 이상의 분노를 표출한 한 사내가 있다. 심지어 그 대상은 범죄자를 넘어서 그 범죄자를 용인해준 사법부와 사회 전체로까지 확장된다.

영화 300의 근육질 사나이, 제라드 버틀러가 비합리적인 사회 제도에 반기를 드는 반가운(??) 사이코패스로 변신했다.

영화의 소재나 표현방식은 나쁘지 않지만, 왠지 출연 배우들 모두와 어울리지를 않는다. 분노가 분노로 보이지 않고, 슬픔이 슬픔으로 느껴지지 않으며, 복수가 복수답지가 않으니 그 속에서 공포가 있을리 만무하다.

가장 압권이었다고 생각되는 판사가 전화기를 통해 살해되는 장면은... 보면서 '허걱~~' 했던 매우 놀랄만한 장면이었다. 이정도 퀄리티로 영화 전체를 만들었다면 '클라이드'에 대한 알 수 없는 공포감에 전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랬다면 관객으로서 좀 더 감정이입이 됐을런지도 모르겠다.

보는 내내 궁금했던 것은 과연 엔딩을 어떻게 이끌고 갈까 하는 부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현재의 사법제도와 사회제도는 능력이 없어서 그렇지 제2, 제3의 클라이드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정작 범인인 클라이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덕적일 수 밖에 없는 영화라는 장르에서 어떤 결말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 무척이나 궁금한 부분이었다. 사실 그 파격을 깬게 바로 '쏘우'라는 영화였다. 터무니없지만, 마지막에 범인은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좀 더 현명하게 살 것을 조언한다. 물론 자신은 유유히 빠져나가면서... (비슷한 영화로 '폰부스'라는 영화도 기억에 남는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바란 결론은 바로 '쏘우'와 같은 결론이었다. 클라이드가 단순히 분노에 가득차 엉뚱한 사람들을 희생시키기 보다는 그 제도권에 책임을 가진 사람들을 아작내고, '닉'에게 나름의 정의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떠나가길 바랬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의 죄의 댓가를 취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가장 안정적이고, 현실적이지만... 영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른 결말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배우와 시나리오의 영화라고 한다면, 시나리오는 합격... 배우들은 불합격... 을 주고 싶다.
연기가 형편없다기 보다는 왠지 궁합이 안맞는 영화랄까 ????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랄드 버틀러와 제이미 폭스의 역활이 서로 바뀌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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