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워 솔저
브레이브 하트 이후 다시 전쟁 영웅으로 돌아온 '멜 깁슨'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전투씬과 리얼리즘으로 완전무장했다며
자랑스럽고 요란스럽게 선전하던 바로 그 영화 !
리얼리즘 적 전쟁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성과 감성주의 배제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두개의 관점에서 실패하고 있다.
영화 내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나친 감상주의는 보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나름대로는 객관성을 유지하겠다며 상대편 (베트공)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지만...
안보여주니만 못하다.
차라리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를 내세웠다면...
헐리우드 적이므로 용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몇달 전에 개봉했던 '블랙 호크 다운'이 훨씬 인상적이고.. 객관적인 리얼리즘 영화다.
어차피 두 세력을 포용하지 못할바에는 한쪽만이라도 제대로 추스려라 !
대다수는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한쪽 편 (주로 미국이겠지..)이 되겠지만...
똑똑한 사람이라면 그 중간에서 균형을 찾을수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을 맡은 '멜 깁슨'은 대사에서 '결코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지만... 관객은 이미 모든 걸 용서한 상태이다.
적도 아군도, 병사도, 주인공도.. 전쟁 까지도...
진정한 반전 영화라면... 전쟁의 불필요함을 역설할 수 있는 그런게 필요하다.
아니..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 결코 시도조차 할수 없을 만큼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줘야 한다.
이 영화에서처럼 멜로적인 시각으로는 당연히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어 진다.
관객은 멜로적인 감성에 빠져, 주인공이 살아돌아왔다는 사실에만 주목하고...
이미 희생된 수많은 병사들에겐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
어떠한 전투라도 전쟁에서 죽은 목숨은 단순히 개죽음일 뿐이다.
전쟁은 불필요한 존재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