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라이크 베컴

7/15 슈팅 라이크 베컴

올해 부천 영화제 개막작

영국의 초절정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사모하는
여자 축구 선수를 꿈꾸는 소녀들의 이야기...

ps) 개봉영화평가 라고는 했지만... 개봉될지가 의심스러운 작품 수준을 가졌다.
가족영화로서는 가치가 있지만... 이른바 영화팬들에게 어필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비디오로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 한데모여 보면 딱 좋을 영화다.
더우기 '축구팬 가족'이라면 더욱 재미있을듯...

영화는 그저 그런 수준이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부천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한 배경이 의심스러운 수준인 것이다.

뻔히 보이는 이유는 당연히.. 월드컵 특수를 이어가자는 계산일 것이다.
(속 보이는 부천..)

전에 '그들만의 월드컵'에서 썼듯이...
세계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는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제대로 만들어진
영화가 없다.
이는 가장 중요한 '축구 경기'가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연출' 할 경우...
그 재미와 흥분도 면에서... 가히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너무 유치해서 보고 싶어지지 않는 것이다'
아무래도 발로 하는 스포츠인 '축구'는 '손' 보다는 '발'이 훨씬 다루기가 어렵기 때문에
축구 경기 자체는 박진감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연출력이 떨어진다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그렇다하더라도 기술적인 측면으로 충분히 커버할수 있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는 모든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에게 바라는 점이며...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싶다.

이번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은 여자 축구 선수를 다루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여자 축구 붐'이 있으며, 미국에는 프로리그까지 있다.
(미국에서 남자 축구가 별로 인정받지 못하는 걸 보면 상황이 역전되어 있는듯 하다)

베컴을 좋아하는 인도 소녀 제스와 잉글랜드 소녀,
그리고 아일랜드 남자 감독 사이의 우정과 애정사이의 갈등
인도 소녀와 그들의 꽉막힌 부모 사이의 갈등
등이 이 영화의 주된 갈등 요소이다.
(영화를 보면.. 왜 인도인들이 발전하지 못하는지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설정상으로 보면.. 갈등 요소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특히 가부장적인 인도인들의 생활 관습상... 여자들의 사회 진출을 억압하는 모습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갈등의 해결 과정이 대단히 어설퍼서 문제지.. 시나리오상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인도계 영국인이라는 감독 '거린더 차다'라는 여성 감독은 대단한 축구팬이라고 하는데...
그런 그녀의 개인적인 가치가 영화에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건가 ?
어쩌면 가장 중요해야 할 '축구 경기'가 최악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
왜 넣었는지 모를 정도로...
오히려 훈련하는 장면이 더 낫다. 충분히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일까 ?

줄스의 어머니가 딸이 하는 축구를 이해하기 위해 남편과 공부하는 모습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더구나 축구에서는 가장 기초지만.. 대부분의 여자분들이 약한 '업사이드'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후후후
축구팬들을 자처하는 분들이라면 입가에 희미한 미소 하나 정도는 떠오를만한 대목이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다만 축구 실력은 형편없다 !!
'축구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특히 드리블 하는 장면은 애들 장난이다.
설정상 고등학생 정도는 되는...
게다가 실력이 좋아서 외국에 스카웃 될 정도쯤 되는 선수들의
드리블은 한국의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수준밖에는 안되보인다.

줄스의 어머니가 보여준 적당한 오버 연기는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 !!
재미있다.

음악이나 기타 인도풍의 전통적인 화면은 잘 모르겠다.
그냥 인도 영화를 보는게 나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줄스' 역은 맡은 여자배우에게 호감이 간다.
위노나 라이더를 닮은 것 같은 그녀는 큰 키에 늘씬한 몸매를 가졌고...
특히, 독일에 원정 경기에서 패한 후 '나이트 클럽'에 갔었을때
입었던 옷과 그녀의 몸매는 환상적이다.
(물론 축구 선수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은 몸매이지만... 모델 몸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