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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릴로 앤 스티치

7/21 릴로 앤 스티치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이 새롭게 선보인 야심찬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새롭다고는 했지만 기술적으로는 오히려 전통으로 회귀했다.


핸드 드로잉, 수채화 기법 등..

이제는 대세가 되어버린 듯한 컴퓨터 그래픽 (CG)를 과감히 버리고
그들을 정상에 올려놓은 바로 그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좀 더 현란하고, 좀 더 화려하게... 만을 주장하는 현 세태에
중요한 것은 '이야기' 임을... 그리고 연출력 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야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번 작품은 월트 디즈니가 시도한
몇 안되는 '오리지널 스토리'이다.

포카혼타스로 처참한 실패를 맛봤을때만 해도...
역시 '월트 디즈니'는 오리지널은 약해 !!
라는 소리를 들었다.

한동안 극영화나, 픽사의 디지털 애니메이션에 치중하던 월트 디즈니로서는
조용히 역습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되었건 이 작품은 디즈니로서는 하나의 시발점이 된 듯 하다.


하나, 위에서 말했듯이 '오리지널 스토리' 라는 것
물론 '미운 오리 새끼'라는 안데르센 동화에서 모티브를 따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매우 성공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다.

둘, 유명 배우의 목소리 연기가 없다.
더이상 '누구 누구의 목소리 연기'라는 광고에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
어느 정도냐 하면..
한국 디즈니 공식 홈페이지에 조차 성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을 정도다.

셋, 전통적인 방식의 애니메이션 제작
핸드 드로잉, 수채화 기법 등등..
일일히 손으로 그리는 제작기법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완성했을때의 따뜻한 감성과 정밀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넷,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
중요한 것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라는 것 보다는...
'작곡가는 누구.. 노래는 누구..' 라는 편법(?)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이전까지의 뮤지컬 적인 요소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인어공주' 이래 뮤지컬 적인 요소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반드시 필요한 코스 였지만.. 이 작품에서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
즉, 배경 음악으로서의 음악에 치중했다는 것이다.

(역시 한국 공식 디즈니 홈페이지를 보면.. 감독이나 음악 감독등...
스탭에 대해 대단히 인색한 것을 볼수 있다.
캐릭터와 시나리오, 엘비스의 음악이 주된 내용이다)


물론 이들이 필자의 사소한 주관적인 견해에 불과할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에서 필자는 하나의 공통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바로...

'작품성으로 승부한다' 는 것이다.

더이상 흥행에 비중을 둘만한 그어떠한 요소도 배제한채
오직 '작품성'에만 매진한 것으로 생각할수 있다...고 본인은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에 근거한 월트 디즈니의 모험 (요즘 유행을 생각해보면
분명한 모험이다)은 완벽한 성공이다.

(세상에... 디즈니를 이렇게 칭찬해 보기는 '미녀와 야수' 이후로
정말로 오랜만 인것 같다)


이 작품만의 유쾌함...

1. 엄청 귀여운... (사람마다 귀여움의 인식이 다르다는 것은 알지만..)
캐릭터다.
설정은 난폭한 파괴본능을 가졌다는 '스티치'지만...
손으로 정성들여 그린 탓인지... 귀엽다.
'엘비스'를 흉내낸 스티치를 보고 멋지지 않다고 할 인간이
과연 누가 있을까 ???
그리고 전혀 안그럴 것 같은 '3등신'의 배불뚝이 꼬마가 이렇게 귀여울수
있다는 것은 멋진 것이다.

2. 전통적인 선악의 기준에서 벗어난 스토리 구조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개념의 구조를 가진 여타 애니메이션들
이 작품에서 선악의 개념은 없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스티치'를 잡아가려는 쪽이 악당으로 생각되어
지겠지만 우리들 입장에서야 전혀 아니지...
오히려 지구인과 외계인 간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많다.

3. 궂이 설명하려고 하지 않는 연출.
어린이용 작품의 경우.. 어린이들의 이해력을 돕기 위해 어른 입장에서는
조금은 심하다싶을 정도의 장치를 두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과감하게 그러한 연출을 배제했다.
즉, 궂이 어린이들이 몰라도 될 사항에서는...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사운드다.

무슨 '돌비 디지털'이니 'THX 사운드'니 따위의 얘기가 아니다.

첫째, 스티치의 음성 연기다.
듣자니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맡은 '크리스 샌더스'가
직접 더빙을 했다고 하는데...
도저히 알아들을수 없는 (당연하다.. 외계어니까..) 언어이긴 하지만...
왠지 정말로 스티치 스러운 언어 (발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디즈니 공식 '릴로 앤 스티치' 한국어 홈페이지에 가면 번역기를 통해
영어를 '스티치'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계가 있다. 함 해봐라. 단, 영어로
써야 한다.)

둘째,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
전혀 하와이틱 하지 않은 엘비스 프레슬리 지만...
(뭐.. 내가 하와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지극히 편협하다)
음악만큼은 묘하게 어울린다.
한마디로 탁월한 선택이라는 얘기..
더우기 엘비스 음악으로 '도배'라는 극약 처방을 피한 것까지도...
현명해 보인다.
단적인 예가 마지막에 나오는 주제가 격인 'Burning Love'를
컨트리 가수 '위노나'가 새로 불렀다는 것이다.
원곡으로도 충분한걸 궂이 리메이크 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평가받을만한 것이다. 더우기.. 노래도 멋들어진다. 함 들어봐라.


마지막으로...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서... 아니..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중에서...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서의 유쾌함은 사상 최강이다.
약간 과장하자면...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다.


ps) DVD로 사고 싶다. 혹시나 DVD에 공각기동대처럼...
'릴로 앤 스티치'의 필름 쪼가리가 한장 들어있었으면 더할나위 없겠다.
(이왕이면 사이즈 큰걸로.. 그리고 배경 화면으로 쪽으로..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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