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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중랑구 망우동 집모임 - 두번째

일시 : 2019년 1월 15일 화요일  20~다음날 새벽 1시

참여인원 : 알람, 야구조아, 함승원 (총 4인)


펜데믹 - 2인

어제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알람' 님이 가져오신 펜데믹 2인플을 해봤습니다.

저는 펜데믹을 한번도 이겨본 역사가 없고요. 알람 님은 한번도 실패해본 역사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알람 님에게 업혀가려고 했는데...

2인 게임이 문제였을까요???  카드를 주고 받는게 너무 힘들더군요.

전략적으로 확산이고 나발이고, 최대한 빨리 치료제를 개발했어야 했는데, 확산이 문제가 아닌 플레이어 카드가 다 떨어지면서 게임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역시나 저의 펜데믹 운은 정말이지 굉장하군요... 쩝~~


판타지 왕국 - 3인

그렇지 않아도 이 게임 살까 말까 고민중이었는데... 이렇게 해보게 되네요.

메뉴얼만으로는 느낌이 잘 안봐닿았는데...

게임은 나름 신선한 맛이 있습니다만, 처음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는 '도대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점수 계산이 지랄같아서 어플까지 있다라는 점은 신선하게 다가오지만, 그렇기때문에 더욱... 어플에 의존해야 할만큼 점수 계산이 어렵다는 것은 게임 도중에 내가 어떻게 하면 점수를 더 얻을 수 있는지가 파악이 안될만큼이라는 거고, 결국 내가 뭘 선택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하게 된다는 거지요.

저는 처음 플레이 해봤는데, 딴거 아무것도 안보고, 그냥 패널티가 없는 카드와 점수(카드 왼쪽 위에 있는)가 전부 다른 카드-연속된 카드 (7장이 전부 연속될 경우 150점인)를 모으는데만 주력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기기는 했습니다만, 게임하는 도중 도저히 내가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게임을 가져오신 분께서는 친구들과 자주 이 게임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모든 플레이어가 모든 카드에 대한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확실히 재미있는 게임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기까지가 저로서는 너무 힘드네요. (원래부터 같은 게임을 여러번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요)

진행이 좀 느리더라도, 좀 더 명확하게 카드들의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네요.

결론은 이 게임은 안사는 걸로....


컬러레또 - 4인

나중에 나올 줄루레또를 하기 전에 줄루레또가 어떤 느낌인지 알려드리기 위해 진행해봤습니다. 좋은 게임이지만, 너무 빨리 끝난다는 단점이.... ㅎㅎㅎ


줄루레또 - 4인

제가 참으로 좋아라 하는 게임이지요.... ㅎㅎ

역대 이 게임을 플레이한 이후로, 가장 빠른 진행을 보여줬네요. (원래 이 게임이 이렇게 휙휙 진행되는 게임이 아닌데 말이죠... 이분들 하고 라면, 파워그리드나 스팀도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을런지도...)

오래, 신중하게 생각한다고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제가 꼴등을 했습니다. 와우~~~ 가르쳐주고, 꼴등하기... 이야~~ 매너 짱~~!!!! ㅋㅋㅋㅋㅋ


ps) 의외로 보드게임으로서의 줄루레또보다 카드게임으로서의 컬러레또의 인기가 더 높더군요. 저는 컬러레또가 너무 빨리 끝나서 별로였는데...


쓰레기 수거일 - 3인

밤이 늦었지만, 아쉬워서 가볍게 한번 돌려봤습니다.

보드게임의 아이디어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게임이지요.

게임의 특성상 따로 한글화를 해서 프로텍터를 씌우는게 의미가 없는 게임이라서, 카드 중에 특수카드의 한글화가 참으로 아쉬운 게임인데요. 그런 의미로 한글판이 꼭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게임입니다.


바다의 비밀 - 3인

보드게임 20년 생활 중 보드게임의 아이디어에 감탄한 2가지 게임 중 하나죠.
또다른 하나는 실시간 주사위 게임인 '이스케이프'입니다.

무려 크니지아의 게임입니다. (이분은 정말이지 가끔 기가막힌 게임을 만들어내고는 하지요. ㅎㅎ)

처음 해보고 반해서, 평소라면 사지도 않을 중고 게임을 구매했었고...

나중에 해외구매를 시작하면서, 아마존을 뒤지는 와중에 기적처럼 이 게임의 영문판을 찾아냈고, 재고로 있던 3개를 전부 다 쓸어담았더랬죠.

역시나 이 게임, 언제 어디서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처음 게임 설명 후, 첫 플레이시 나오는 '우와~~' 하는 감탄사는 이 게임을 왜 샀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충분한 대답이기도 하지요.

요즘 몰두하고 있는 '주사위 게임'류의 정점이기도 하고요. ㅎㅎㅎ

밤 늦은 시간이라 (혹시나 몰라) 조용해야 하지만, 게임의 특성상 빵짱 터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게임은 꼴등으로 끝났지만, 뭐 어떻습니까??? 



간만에 4인 모여서 게임을 했네요.

다음에는 4인 전략 게임을 돌려봐야겠어요.. 이제 다시 공부할 시간이 도래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