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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중랑구 망우동 집모임 - 대망의 첫번째

뭔가 거창하지만, 저랑 또 한분... 달랑 두명이서 첫번째 집모임을 열어봤습니다.

(첫번째 게스트 '알람' 님 감사드립니다.)


모임 후, 간단하게든 장황하게든, 어떤 식으로든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지금 당장은 글로 쓰는 형식이겠지만, 나중에는 동영상으로 남겨보려고요.

조금씩 영상 편집을 연습해서, 언젠가는 체계화된 동영상을 시도해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일단 대망의 2019년 첫번째 집모임 후기 나갑니다.


일시 :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18~23시

장소 :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저희 집입니다. (당연하게도 앞으로 집모임 후기에서 장소는 생략됩니다.)



좀비사이드 시나리오 1

그전에 룰을 익히면서, 연습삼아 튜토리얼 시나리오를 진행해봤는데요.

두가지 마음에 안드는게 있더군요.


하나 - 원거리 공격시 일단 같은 편인 플레이어 피규어가 먼저 얻어맞습니다. 아무리 연습이 덜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좀비보다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먼저 데미지가 들어간다는 설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네요. 

게임 룰에 좀비 피규어를 배치하는 와중에 모자르게 되면, 그 종류의 좀비 피규어가 한번 더 행동하게 된다. 라는 규칙이 있는데, 이것과 원거리 공격 시, 피격 설정이 꼬이면서, 플레이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것이죠. (좋게 말하면, 시너지지만, 나쁘게 말하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거겠죠...)


둘 - 주사위로 모든 걸 해결하는 방식의 게임이 갖는 어쩔 수 없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 게임이 그 전형성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도, 반대로 아무리 어리석은 플레이를 진행한다고 해도... 주사위가 터져주면, 혹은 주사위가 안터져주면...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진정한 주사위 게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게임인 것입니다. ㅎㅎㅎ


(이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나중에 따로 '좀비사이드'에 관한 영상을 만들면서 다시 한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두명이서 각각 캐릭터 3명씩 총 6명를 가지고 플레이 해봤습니다. 좀비사이드의 게임 특성상 모든 플레이어가 행동을 한 이후에 좀비의 행동 턴이 돌아오므로, 캐릭터가 많을수록 플레이어에게 유리합니다.


초반에는 엄청 쉽습니다만, 캐릭터의 경험치가 노랑색이 되고 나면, 급속하게 좀비가 불어나면서 엄청 힘들어집니다.

저희의 주사위 운은 정확히 절반 정도라 딱 확률 정도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네요. 이 정도만 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ㅎㅎ


몇번의 운명적인 위기와 몇번의 행운으로 무사히 시나리오를 마쳤습니다.

꽤 오래 진행한 것 같은데... 이런 류의 게임을 끝내고 나면 (특히나 이겼다면), 뿌듯한 느낌이 오게 마련인데... 이 게임은 그냥 지치기만 하네요. 뭔가 해냈다는 느낌이 없더군요. 그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금지된 섬

플레이어가 둘 뿐이라서, 딱히 뭐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좀비사이드에 이은 협력게임을 하나 들이밀어봤습니다.

애들에게도 먹힐만큼 꽤나 쉬운 편에 속하는 게임인데...


놀랍게도 첫 턴에 '헬기장'이 터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첫 턴 만에 게임 오버당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당연하게도 빠르게 게임을 다시 세팅하고 진행했는데...

꽤나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네요.

수많은 지역이 터져버리고, 겨우겨우 카드를 모아서 이제 마지막 플레이어 차례만 오면, 게임을 끝낼 수 있는 타이밍에 또다시 놀랍게도 연속적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니만, 결국 마지막 한턴을 버티지 못하고, 또다시 헬기장이 터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연속 2패로 마무리했습니다. (지긴 했지만, 이번 게임은 재밌었네요. ㅎㅎ)



오랜만에 게임해서 참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