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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2007.01.06 토] 틱톡 모임 후기

2007년 1월 6일 토요일 틱톡 정기 모임

참여자 : 사악미교, 템페스트, 처리TM, 뉴멘, 리플리, 구차니, 또지니, jugng, siren, 그외1, 그외2, 그외3

프롤로그 :
무려 12명이 모여서 최대 3테이블이 돌아가는 실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정도면 밤샘도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는데 말이죠. 틱톡이 밤샘을 안해서... 쩝...
이번만 그러지 말고 다음에도 지속적으로 계속 꾸준히 보드게임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기를 기원해봅니다.

틱톡에 모이는 사람들의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보니...
처리 님이 '아크' 게임 설명만 3번 하다가 제가 도착하면서 결국 접으셨고, 제가 '암흑의 복도'를 설명 끝내고 나니 8인이 되면서 두 테이블로 갈라졌습니다.

저는 알함브라 주사위 게임을 선택했고, 다른 테이블은 '쇼군'이 돌아갔습니다.


1. 알함브라 주사위 게임 : 알카자바 (4)
지난 주, 기본 알함브라 주사위 게임이 약간 이상했던 관계로 이번에는 뒷면의 또다른 게임 '알카자바'를 플레이해봤습니다.

알카자바는 기본 알함브라 게임의 타일을 재활용하는 게임으로서 두가지 게임의 특성을 교묘히 적용한 게임입니다.

알함브라 기본 게임이 물론 재미있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카드발의 영향이 너무나 무서워서 저로서는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던 게임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왠만하면 알함브라의 확장을 꼈을때만 게임을 플레이하곤 했지요.

물론 이 '알카자바'도 '주사위'를 사용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주사위발이 안되면 좌절스러운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카드때보다 선택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덜 좌절스럽다고 주장하고 싶네요.

나름의 장점과 단점을 가진 게임이 분명하고, 저에게는 기본 알함브라 게임의 또다른 형태의 확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단순히 카드가 주사위로 바뀌었다고 생각할수도 있기 때문에 따로 게임을 장만하기에는 약간 그렇다는 느낌도 있지만, 색다른 형태의 알함브라를 즐겨볼 요량이라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ps) 중반에 다소 말렸지만, 초반과 막판에 해내는 바람에 근소한 차이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ㅋㅋ


2. 베니스의 상인 (신판) (4)
최근에 새로 산 게임이라서 배운다는 기분으로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Mind the Move'라는 조그만 회사에서 만들어진 매우 소소한 콤포넌트를 가진 게임이었습니다만, 워낙 게임성이 좋다보니 리오 그란데에서 콤포넌트를 완전히 일신한 형태로 재발매되었습니다.

ps) 그러고보니... 그런 의미로 Mind the Move의 또다른 게임인 '환타지 주점'도 콤포넌트를 일신하여 재발매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군요.

특이한 시스템의 전략성이 다분한 협상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게임의 끝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게임을 해보고 나니, 상품 중 올리브와 밀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남게 되네요. 카드를 여러장 모아도 점수가 안되니, 궂이 밀과 올리브를 모을 의미가 없어지네요. 실제로 게임에서 밀과 올리브를 모아가지고는 이기기가 힘듭니다. 물론 다른 상품들도 종류별로 가치가 다르긴 하지만, 밀과 올리브가 너무 안좋다는게 문제입니다. 물론 다른 형태의 게임 진행으로 상쇄할 수 있습니다만,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애초부터 원천봉쇄될 수 있기에, 뭔가 근본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가치가 있는 상품을 꾸준히 모은 필자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였습니다.


3. 황소뿔의 춤 (7)
설명이 필요없는 초필살 파티용 게임이죠. 저녁 먹으러 가기 전의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ps) 저녁 식사 : 이왕 가는거 다 같이 가서 먹자!! 라는 생각으로 식당에 갔는데, 그게 함정이었네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가니... 요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어 꽤 많은 시간을 잡아먹게 되어버렸습니다. '리플리'님이 게임할 시간이 줄어들어서 매우 아쉬워 하시던데... 왠지 제가 다 죄송스럽네요. 왠지 저는 틱톡에만 오면 느긋해지는게 그냥 '세월아네월아'가 되어 버리네요. 후후후...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식사가 괜찮지 않나요 ????


4. 파괴 (6)
룰을 완전 숙지한 후 다시 돌려본 게임이었습니다.
6인플로 하니 좋은게 카드를 골라서 빼버릴 필요가 없다는 거네요.

게임 룰이 쉽고, 은근한 전략성과 '포커' 게임 특유의 '쪼이는 맛'이 있는데... 모든 전투마다 전략적인 선택을 잘해야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게임은 승패보다는 '6카드 스트레이트 플러쉬'를 모으는데 노력해봤습니다만, 개 카드 6장을 사용하고도 결국 실패했네요. 그래도 게임 막판에 '5카드 스트레이트 플러쉬'로 한번 이겨봤네요. ㅋㅋ

여러가지 면에서 제 맘을 사로잡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확장판이 있긴 하지만 확장판은 왠지 '사기' 같아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네요. 기본판만으로 충분히 재미있으니 앞으로도 두고두고 플레이될 것 같습니다.

같이 하신 분들도 대부분 좋아하시는 듯 하니, 나름 으쓱해지는군요. 후후후

ps) 초반을 거의 포기하고, 중반 이후의 전투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마지막 두개의 전투에서 큰 점수를 얻음으로서 역시나 근소한 차이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겨도 큰 점수차로 이기지는 못하는군요. 하지만 근소한 차이의 승부라서 더욱 재미있었네요.


5. 유니온 퍼시픽 (6)
가지고 간 게임 중에 또 6인이 되는게 없어서 틱톡에 있는 게임 중에 골랐네요.
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유니온 퍼시픽' 카드의 장수 제한에 따른 단점이 너무나 치명적인 탓에 '유니온 퍼시픽' 카드를 무제한 칩으로 바꿔놓고 플레이했습니다.

게임 설명에 있어서 '주식'에 너무 힘을 주어 얘기를 한 탓인지, 모든 플레이어가 열차를 안놓고, 주식 모으기에 열중하더군요.

모두가 어처구니 없어 하면서도 끝까지 열차는 관심밖... 어떤 분은 아예 손에서 열차카드를 아예 빼버리고 보지도 않으시는 현상까지...

이 게임을 몇번 해봤지만, 정말이지 특이하다고 말할만큼의 어처구니 없는 형태로 진행된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즐거웠던 게임이었네요. 후후후

ps) 검정 열차의 주식을 한사람이 독식하는 통에, 다들 주식 모으기에 열중하는 와중에 한 사람만 검정 열차를 계속 놓으시고, 3라운드 끝날때까지 검정 주식이 안나오는 통에 2등도 없이 계속 단독 질주... 그러나 어쨌건 열차가 워낙 적다보니 유니온 퍼시픽의 점수가 너무나도 크게 다가오게 되었고, 결국 3,4라운드 유니온 퍼시픽 점수를 많이 먹으신 분이 게임의 승자였습니다. 저는 아쉽게 2등...


에필로그 :
또 한가지의 기적... 미교의 승률이 무려 60%에 이르렀다는 것도 고무적인 일입니다. 물론 틱톡의 강자인 '처리'님이나 새로 오신 강자라 할 수 있는 '리플리'님이 빠진 상태이긴 합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 결과가 좋으면 좋은거죠. ㅋㅋㅋㅋ

혹시나 다음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다면, 틱톡에 밤샘 게임을 건의해볼까 합니다. 매주는 못하겠지만, 한달에 1~2번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
혹시 가능하신 분 계실까요 ?
예전에도 몇번 추진해볼려고 했고, 실제로 로비 님께서 직접 추진해봤지만, 한번만 제대로 이루어졌고, 그 이상 이어지지가 않았네요.
어떠십니까 ????
저는 함께 해주실 분만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 가능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