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곰곰히 생각해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수작"을 발굴하여, 사람들에게 '소개'해줄때 아닌가 싶다.
원래부터 인기있고, 원래부터 잘 만들어진 게임이 아닌, 재야의 묻혀있는 보석같은 숨은 게임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것... 필자의 성향에 가장 잘 맞는 소소하면서도 큰 "재미"이다.
최근 산 이후로, "이건 대박인데.." 싶은 게임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실제로 돌려보고, 소개한 이후, 충분히 좋은 반응을 얻은 게임들이지만, 보드게임이란 건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이므로, 이글을 보는 몇몇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필자가 솔로 플레이 게임을 좋아하게 되리라고는 정말이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원래부터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을 좋아하는 필자이기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적은 몇몇 인기 게임들 (아그리콜라, 도미니언)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의 넘버원 작가인 '프레드리히 프리히제'의 '프라이데이'와 요즘 떠오르는 (필자의 관심 대상인) 신생 게임 회사인 'Z-MAN Games'의 '오니림'
테마도 멋지고, 그 테마를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여낸 것도 멋지고...
게임성은 말할 것도 없다.
솔로 게임이니만큼 수업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지만, 심지어 필자는 수업용으로도 몇번 활용한 적이 있을 정도이니 그 가치는 말할 것도 없겠다.
(아시다시피 솔로 게임은 난이도가 높다. 그러므로 여러명이서 서로 합심해서 풀어나가는 협력게임처럼 수업을 진행하는 편이다.)
단점을 궂이 꼽으라면, 메뉴얼만 보고는 게임이 어떤 건지 전혀 감을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름 메뉴얼 독파에 익숙한 필자도 처음에는 긴가민가 싶은 요소들이 제법 있었다.
떠오르는 진짜 신생회사 "캠브리지 게임 팩토리"의 라인업 중 하나인 "노스폴"
아시다시피 신생회사라 콤포넌트적으로는 별로지만, 게임성과 착한 가격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6인플까지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게임을 쉽게 하기 위해서 한글 써머리도 만들어 놨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원래 이런 류의 게임에서 최고의 지위를 갖고 있는 '산 후앙'보다 훨씬 간결하고, 직관적인 카드 구성은 초보자들을 위한 최적의 재미를 제공하는 듯 하다.
게임을 사고 난 후, 따로 한글화 작업을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초보들에게 적용하려다보니 한글화는 필수이다.) 게임 후 반응을 보면, 그정도의 귀찮음은 보람으로 상쇄가 되는 측면이 있다.
전형적인 눈치보기 게임인데, 테마와 구성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다만, 전형적인 서양의 고등학교 테마라, 우리나라 실정과는 약간 동떨어진 설정이 아쉬울 따름이다.
쉬운 룰에 매번 탄식과 환성이 오가는 게임 방식은 그야말로 "재밌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게임이다.
거기에 무려 8명까지 가능한 점도 충분한 파티게임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다만, 한가지... 중요한 것은 게임의 테마에 어울리는 설명방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리액션도..)
물론 게임 자체의 재미도 충분하지만, 몰입도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전 작업이 아닐까 한다.
게이머로서 게임성에 관해서는 특별히 할말이 없다.
하지만, 보드게임을 활용한 교육적인 측면을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 얘기가 한바가지는 생각날 정도의 게임이다.
오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는 이 게임을 '구매하시라'라는 의미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도 게임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다.
"젓가락질"이라는 이미 검증된 교육적 효과를 통해, 유아 및 어르신 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드게임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활용하실 수 있음을 알려드리는 바이다.
또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젓가락'과 시중에 널려있는 온갖 형태의 나무 조각품들을 조합하면 충분히 하나의 게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쉽게 말해 알아서 핸드메이드 하시라는 뜻... ㅋㅋ)
ps) 이상, 몇가지 게임을 소개해 보았다.
앞으로도 종종, 실제로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적이면서, 어렵지 않은 좋은 게임들을 종종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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