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아직까지 유일하게 보고 있는) 일본 버라이어티 방송이다.
몇년전 우연히 일본 버라이어티를 이것저것 섭렵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한번 본게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보고 있다.
(모두가 다 자막 만들어주는 분들이 있어서지만... 그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최고 장점은 엄청난 아이디어와 치밀한 기획력입니다.
한국 내 방송 프로그램이라면,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류의 기획을 많이 합니다.
때때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많은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버라이어티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 라는 느낌입니다.
다양한 자체 포맷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런던하츠'
프로그램이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일 것입니다.
런던하츠 1호, 2호 (타무라 아츠시, 타무라 료)
초기에는 잘생긴 료 쪽이 인기가 많았다고 하지만 (필자는 본 적이 없네요), 이후 아츠시가 특유의 말발로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대부분의 아이디어도 내고 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상에서 료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심지어 료 자신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분기마다 한번씩 하는 스페셜에서는 아예 료가 출연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 코너는 '가치 매기는 여자들'
매주 특정 주제에 대해 10명의 여자들이 나와서 자신이 정한 순위를 발표하고, 뒤에 일반인들이 선택한 순위와 비교하는 코너입니다.
보통 주제는 독한 것들이 많은데... 예를 들면, '결혼하고 싶지 않은 여자' 라던지 '남자보는 눈이 없을 것 같은 여자' 라던지... 하는 것들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상 폭로성이나 상호 비방이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서로간에 잘 알아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럴 것 같다'라는 이미지 투표에 불과하다.
최근 이 포맷을 따라한 한국판 '순위 정하는 여자'가 국내에서 방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트랜드가 막말과 독설이고, 그걸 강조한 프로그램이긴 합니다만... 그 속에 숨겨진 진정성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출연하는 게스트들은 일본 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어야 하고, 나름 아픈 상처를 갖고 있어야만 나올 수 있습니다. (뭐, 최근에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반영하는 듯... 인기녀들도 나오고 있지만요..)
그외에 정말이지 다양한 포맷을 가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