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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모임 후기

[2005.07.02 토] 틱톡 후기

1. 고양이 블루스 Katzenjammer Blues
- 제목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몰라서 그냥 제 맘대로 붙여봤습니다

평범한 카드 질에, 익숙하지 않은 고양이 일러스트라니.. 실로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경매를 통해 카드를 획득하여 밴드를 구성하여 점수칩 (쥐칩)을 받습니다.
당연히 가장 많은 쥐 칩을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자입니다.

단순해질 수 있는 게임의 맛을 '조커' 카드의 활용으로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게임 마지막에 가장 많은 조커 카드를 사용한 사람 (손에 든 조커 카드도 포함합니다)에게 -5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패널티가 부여된다는 겁니다.
게임 전체에서 획득할 수 있는 칩의 개수는 많아야 5-9개 정도입니다.
그런데 -5점이라니요. 어처구니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사용하지 않고 손에 들고만 있어도 조커의 사용자로 인식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는건, 카드를 뽑아올때 조커가 많이 딸려오면 어쩔 수 없이 -5점 먹을 수 밖에 없다는 거지요.
무슨 밸런스가 이 모양인가요 ????
조커 카드를 사용하여 점수를 더 얻으면 된다지만 말씀드린 것 처럼 그래봐야 얻을 수 있는 점수는 최고 5점일 뿐입니다.

뭔가 핀트가 안맞는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크니지아' 게임치고는 심하게 아쉬운 게임입니다.

- 개인적으로 카드 장수를 더 늘리고, 칩의 개수를 2배 이상으로 늘려야지 나름대로 할만한 게임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2. 도스 리오스 Dos Rios

메뉴얼이 없어서 여태 못돌려봤던 게임이었죠.
- 게임 가르쳐주신 'OO'님께 감사드립니다.

물의 흐름이 인상적인 액션 (??) 전략 게임입니다.

처음 게임 배울때는 경제 게임인줄 알았거든요.
실제로 게임 할때도 그랬구요.
다음날 다른 분들에게 게임 가르쳐주면서 지켜보니까, '워 게임'이 되어 있더군요.

- 곰곰히 생각해보니 '워 게임'틱 한게 맞는 것 같습니다. 후후

엄청 단순한 그림에 큼지막한 타일과 언듯보면 뭔가 싶을 물 타일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람' '집' '저택' 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6각형 헥사 타일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카탄'을 연상하시더군요.
(카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왜냐구요 ? 주사위가 없잖아요 !!)

전혀 예상치 못하게 티칼이나 멕시카 처럼 AP (액션 포인트)를 사용하여 게임을 진행합니다. (그러게 '카탄'이라는 선입견을 버리라니까요...)

일반적인 전략 게임이 모든 플레이어가 한 번씩 액션을 한 후에 점수계산하는데 반해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액션을 하고 난 후 점수 계산을 합니다. 또한, 점수 계산하는 룰 카드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죠.

게임의 목적은 5개의 집과 1개의 저택을 다 짓거나, 1개의 저택과 4개의 집을 물이 다니는 길에 짓는 플레이어가 승자입니다.

사람이나 물 길은 집을 짓기 위해 돈을 버는 수단이 됩니다.

경제 게임 스타일이건, 워 게임 스타일이건 꽤나 진중하게 게임은 진행됩니다.
AP는 많은 편이지만, 한 라운드 돌다보면 보드 위에 자신의 말들이 거의 제거된 상황에서 턴을 넘겨받게 되므로 꽤나 빡세다는 느낌이 들겁니다. (아니면 말고요)

복잡하지 않은 룰과 '물길 (수로)'을 이용한 반전이 들어있는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 전략 팁 !
a. 자기 라운드에 먹을 수 있는 점수는 확실하게 먹읍시다. 다음 사람의 라운드에 까지 점수를 기대하는 것은 좋지만, 성공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b. 되도록이면 상류를 선점하는 것이 좋습니다.
c. 사람이 살아 있는 것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먹을 점수 먹고, 장렬히 산화한다... 라고 생각하시는게 속 편할겁니다.
d. 물길을 바꿀 수 있는 나무는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결정적일때 없으면 큰 낭패입니다.

ps) 에러플 하나
준비 과정에서 사람 3명 배치할때 같은 장소에 3개 다 배치할 수 없습니다.
(2개 이상 배치할 수 없습니다 !!  였던가 ???  메뉴얼이 독어라서 대략 난감)


3. 버켓 킹 The Bucket King

카페에 가보면, 게임의 재미는 충분한데도 왠지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틱톡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확실히 재밌다고 말할 수 있는 '버켓 킹'이건만, 이제까지 한번도 돌아간 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누군가 이걸 잡았으니까 했지, 아니었다면 평생 제가 고르지는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게임 할게 너무 많으니까요..)

게임이 끝났을때, 그리고 두번째, 또 세번째 까지 돌아가고 난 후에도...
이 게임을 몰랐던 걸 무척이나 후회하게 만들었던,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절묘한 눈치보기와 적당한 딴지 (공격적인 딴지도 가능합니다)가 어울어진 매우 훌륭한 게임입니다.

간단한 룰이니까, 메뉴얼만 보시고도 얼마든지 하실 수 있고요.

내용물에 비해 박스가 지나치게 큰 감이 있지만, 콤포넌트도 양동이 느낌이 나는게 만족스럽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좀더 입체감있는 목재 컴포넌트였다면 (아니면 정말 플라스틱으로...)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럼 너무 비싸게 되겠죠 !)
뭔가 실제로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나는 콤포넌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어쨌건 왠만한 보드 카페에 없는 곳이 없는 매우 대중화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못해본 사람이 엄청 많은..) 게임입니다.
- 아니 이번 기회에 매주 대중화 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4. 베르프릭스 Verflixxt!

최근에 각 쇼핑몰에 입고되고 있는 가정용 파티 게임입니다.

예쁜 그림을 포함한 숫자가 써 있는 두툼한 8각형 타일에 입체감있는 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 준비 과정을 보면 '마녀 달리기'를 연상시키는데요.
그저 달리기만 하는 '마녀 달리기'와는 달리, 달리면서 점수를 따 먹어야 하는 베르프릭스가 좀 더 전략적이죠.

물론 주사위라는 변수가 전략성을 능가하기도 하지만요.

6인플로 돌려봤는데, 이전에 게임하셨던 분들이 다들 6인플은 너무 많다고 하시는군요. 4인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십니다. (저야 한번밖에 안해본터라...)
- 나름대로는 6인플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게임 구성이 마이너스 타일이 많기 때문에 마이너스 타일을 플러스로 만들어주는 클로버 타일에 대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됩니다.

- 전략 팁 ~
a. 지나치게 마이너스를 안먹으려고 하다가는 이도저도 아니게 될 수 있습니다.
b. 클로버 타일에 대한 지나친 경쟁은 다른 기회마저 놓치게 되는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c. 처음부터 그냥 냅다 달려서 아무런 경쟁자도 없는 상황으로 가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다만, 그랬다가 마이너스만 잔뜩 먹게 될지도 모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사위 한번 한번에 울고 웃게 되는 나름대로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주사위 발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즐겁게 웃으며 진행할 수 있는 파티용 게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게임이네요.


5. 암스테르담의 상인 Die Kaufleute von Amsterdam (Merchant of Amsterdam)

태엽을 사용한 큼지막한 타이머가 압박인 반 경매 게임입니다.

얼핏봐도 특이해 보이는 타이머는 그 효과는 좋지만 (게임성과 너무나 완벽하게 조화가 됩니다), 왠지 약해보여서 세게 내려쳤다가는 금방이라도 부서져 버릴 것 같아서 계속 사용하기가 무섭더군요.

- 보드게임 하면서 콤포넌트 취급에 대한 압박을 받아보기는 '스타페어즈 카탄' 이후로 처음입니다. 스타페어즈 카탄의 경우는 아예 빼놓고 하면 되긴 되지만, 암스테르담의 상인의 경우에는 타이머가 없으면 게임 자체가 진행이 안되므로 더욱더 큰 압박입니다.

- 같이 했던 플레이어 한분이 꽤나 시끄러운 게임이라고 말씀하셔서 비슷한 제목의 '제노아의 상인'처럼 협상 게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단순히 타이머가 돌아갈때 나는 소리를 시끄럽다고 하신거더군요. 전 그다지 나쁘게 들리지 않던데 말이죠.

플레이어는 자기 턴에 진행 카드를 차례대로 뽑아서 3개의 개별 액션을 수행하면 됩니다. 모래시계가 나오면 시대를 진행하고요.

게임 룰은 얼핏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공통적으로 많이 가지면 이긴다'라는 단순한 룰입니다.
실제로 게임을 진행해보시면, '뭐 별거 아니잖아' 라고 쉽게 수긍이 됩니다.

얼핏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일어날 것 같지만, 의외로 카드 게임 하듯 선선히 플레이가 되더군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진행하는 스타일의 게임이고, 경매 외에는 플레이어들 간에 뭔가 이루어진다는 느낌이 없어서 조금은 심심한 느낌입니다.

타이머를 이용한 경매만을 특화하면 꽤나 재미있는 게임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전략 팁 !
a. 전체적으로 고르게 점수를 획득하시길 권합니다.
b. 왠만하면 단독으로 점수를 먹으시길... 안그러면 나눠먹게 되는데, 그럼 정말 남는게 없습니다.
c. 경매할때, 욕심을 부리면 그야말로 망합니다.

- 처음 하는 게임이라서 어느 정도가 적당한 타이밍인줄 알 수 없기에 필요하다 싶은 것은 좀 과하게 질렀더니만, 아무것도 안하고 지켜만 보던 플레이어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쳇....!!!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게임성을 가진듯 해서 아쉽습니다.
비슷한 제목의 '제노아의 상인'에 버금가는 게임성을 기대했는데, 별로 치열할 것도 없는 평범한 게임이 되어 버렸군요.

ps) 타이머 하나 만큼은 아이디어 죽입니다 !!! 후후후


6. 어스퀘이크 (지진) Earthquake

매직 더 게더링을 만든 바로 그 회사에서 발매한 카드 게임입니다.
(물론 매직 더 게더링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이 게임의 훌륭한 점은 바로 일러스트에 있습니다.

매직의 그 회사답게 정교하고 세련된 일러스트는 카드를 소유하고 싶게끔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 필자는 코팅된 중고 게임을 구매했던터라 게임 이후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더군요. 게임을 하지 않았을때는 그런거 신경쓰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게임성에는 약간 개선의 여지가 느껴집니다.

우선, 카드 게임답게 카드 발에 의한 게임 밸런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나 카드 4장을 더 받을 수 있는 기회 카드와 자신의 턴을 무제한으로 갖는 타임워프의 궁합은 가히 최강입니다.

또 하나, 목표 점수가 너무 적습니다.
누군가 100점 이상을 이루면 게임이 끝나게 되는데, 보통 3~4바퀴 밖에 돌지 않습니다. 너무 짧다는 느낌이지요.

- 역시나 카드 종류의 다양화와 매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게임성을 더욱더 증가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7. 주사위 게임

OO님이 가져오신 주사위 게임입니다. (게임 제목도 모르겠고,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야찌를 떠오르게 만드는 구성입니다.

주사위 5개를 굴려 조합을 만들고, 해당하는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300점 이상을 획득하면 승리하게 됩니다.

처음 등록과정이 까다로운데요. 35이상을 획득해야만 등록이 됩니다.

비슷한 게임인 '야찌'와 비교해 보자면...

먼저, 등록할 수 있는 조합이 너무 적습니다.
숫자로 먹거나 트리플 외에 2~3개 정도밖에 없습니다.
(별로 기억나는게 없습니다. 왜나면 다들 위의 두가지 종류로만 점수를 획득했거든요)

두번째, 점수를 노릴 수 있는 여지가 너무 적습니다.
야찌의 '야찌'처럼 일격필살이 있긴 합니다만, 한번에 굴려 5개 전부가 같은 걸로 나올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 택도 없는 소리죠.

세번째, 전용 주사위를 써야 합니다. (별거 있지도 않으면서 말입니다. 쳇..)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게임입니다.


8. 테오프라투스 Theophrastus

연금술사의 제자가 되어 스승의 연구를 따라서 완성시켜야 합니다.

역시나 메뉴얼의 부재로 묻혀있는 게임이었습니다만, OO님의 가르침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콤포넌트를 보면, 수많은 언어 텍스트에 기가 질리게 됩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들 게임성과 관련이 없는 연금술에 관련된 지식(??)의 나열일 뿐입니다. (휴~~~~)

- 특이하게도 한글화 하기 쉽도록 완벽하게 내용이 비어있는 카드들이 포함되어 있군요.
물론 조커로서 원하는 것을 넣어서 사용하라고 넣어놓은 거겠지만요.
꼭 한글화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그보다는 리메이크하기에 좋을 것 같더군요.
(트라움 파브릭의 애니메이션 버젼 처럼 말이죠. 현재로서는 연금술이 아닌 보드게임과 관련된 리메이크 소재를 연구중입니다)

몇 장의 영문 텍스트 카드가 있긴 하지만, 몇 장 (단 3종류) 되지도 않을 뿐더러 크게 어려운 문장도 아닙니다.

- 게임을 전수해주신 분에 의하면, 선 마커로 쓰이는 청동(?) 콤포넌트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는군요. 저는 다행하게도 들어있습니다만...

역시나 전혀 예상치 못하게, 3개의 AP (액션 포인트)를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여러가지 조합을 통해 자신의 카드를 숨기고, 선생님의 카드를 예측하여 보다 정확한 조합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총 3라운드를 통해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 전략 팁 !
a. 자신의 앞에 카드를 내려 놓을때는 왠만하면 안보이게 내려 놓으세요.
b. 종류별로 있는 조커 카드를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c. 카드 좋다고 무조건 내려놓으시면 낭패스러울 수 있습니다.
d. 특수카드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하세요. 미리부터 사용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e. 마냥 카드를 들고만 있다간 한순간에 게임이 끝나버려 카드를 내려놓을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할때도 있습니다.

서로 안보여주는 가운데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됩니다.
예측에 예측을 거듭하다보니, 게임 진행이 상당히 더딜 수 있습니다.

- 토요일 배웠을때는 빠르게 게임이 진행되었지만, 멤버가 바뀐 일요일날은 한 라운드 진행하든데 40분은 걸리더군요. 거~~참 !!

게임성은 확실하지만, 뭔가 복잡해 보이는 카드들의 구성으로 선뜻 손이 안가는 게임입니다.
제 리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보다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9. 폴링 FALLING

어처구니 없는 게임 시리즈에 추가될 목록입니다.

플레이어 모두는 고층빌딩에서 추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겠지만 결국 모두 죽게 됩니다.
0.01초라도 누가 더 오래 살아남느냐가 게임의 목적이 됩니다.

처음 게임을 샀을때 2~3장의 카드가 코팅이 안된채로 있는 걸 보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코팅을 하다 말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카드 게임인데 코팅 안된 카드는 바로 티가 나지 않겠습니까 ?
그러나 게임 룰을 확실히 배운 지금은 카드에 티가 나는 것은 게임 진행과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게임을 진행해줄 진행자가 필요합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자기 앞에 오는 카드를 유심히 관찰하고 적절한 대응만 하면 됩니다.
진행자가 필요한 모든 게임이 그러하듯 진행자가 잘해주어야 원할하게 게임이 돌아가게 됩니다.
진행자가 버벅이게 되면, 게임의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게임 룰은 매우 간단합니다만,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본인이 카드를 받아서 사용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는 각 플레이어의 앞에 놓여진 카드의 상태를 보고 다음 카드를 어떻게 나누어 줄 것인지를 정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진행자가 플레이어에게 카드를 나누어주기 전까지 플레이어들은 서로간에 무수한 카드 교환 및 카드 어택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히 룰 숙지가 안되어 있으면 '뭐냐~ 뭐냐 ?' 하다가 게임의 끝을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숙달된 게이머들이 게임을 진행할 경우 1분이면 게임이 끝날 수 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충분한 연습이 진행된 이후에 빠르고 쾌적한 게임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게임성은 독특함, 그 자체입니다만... (저로서는 만족입니다)
플레이어의 특성을 심하게 탈 것 같군요. (짐작이 아니라 확신입니다)

마음이 맞는 플레이어들은 꽤나 즐겁고, 유쾌하게 떠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흔치 않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당신의 도전 정신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


10. 피라냐 Kai Piranja

가히 '공전절후'의 폭발적인 게임입니다.
두 손 높이 들어 '원 츄~~~' 입니다.

- 오죽 했으면 게임 한 이후에 바로 그날, 게임의 소유자에게 게임을 사버렸습니다. 후후후

파티 게임으로서의 모든 요소.....
적절한 운, 대박과 쪽박의 갈림길,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예상치 못한 결과, 폭발적인 웃음 유발과 저주받은 핸드에 대한 절망,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재반복의 즐거움까지...

이런 게임이 왜 세상에 묻혀만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순전히 운입니다.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류죠)

카드를 뽑아서 운이 좋으면 살아남는거고, 심지어 점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아예 남이 뽑아준 카드로 점수를 얻어가는 파렴치한 짓도 서슴없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정말이지 절묘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카드의 구성 비율이 모든 플레이어들을 전율시킵니다.

ps) 이 게임 이후, 자신의 손을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당신은 이 게임의 왕팬 !!!!

좋으면 좋은데로, 나쁘면 나쁜데로 폭소를 일으키는 게임 진행은 일부러 짜기도 어려운 과정과 결과를 이끌어 냅니다.

필자는 저주받은 손을 갖고 태어나기라도 한 것 처럼 '배고픈 물고기'들을 마구 뽑아대지만, 모두가 즐거우니 저도 즐겁습니다. (한마리 어릿광대가 된것 같군요. 후후후)
이기지 않아도 즐거운... 처참하게 망가져도 즐거운 게임 !!!
당신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이 너무나 환상적으로 재미있는 게임, 피라냐 !!!

ps) 어떤 사람들과 게임을 하느냐가 이 게임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즐겁게 놀아줄 사람들과 게임하시길 절대 권합니다.

- 게임의 승패에 집착하시는 분은 이 게임 절대 하지 마십시오.
뭘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처참하게 질 수 있습니다
- 전략적인 게임만을 선호하시는 게이머 역시 이 게임 절대 하지 마십시오.
이 게임은 당신 입맛대로 절대 진행되지 않습니다.


11. 팔라쵸 Palazzo

아레아의 중간 사이즈로 인기몰이 중인 두번째 작품

화려한 구성물과 크니지아 아저씨 (다들 아저씨라고 부르더라고요)만의 독특한 게임성이 빛을 발하고 있는 괜찮은 게임입니다.

액션과 카드의 적절한 분배로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장점이죠.

다만, 게임이 어이 없을 정도로 빨리 끝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제 뭔가 하려고 하면, 어느새 끝나있더라고요.
그야말로 '앗 ~!' 하는 사이에 끝난다고 할까요 ?

매번 게임할때마다 그런 기분이 든다는 것은 제가 게임에 적응을 못해서 일까요 ?
게임성에 아쉬움이 있어서 일까요 ?

간단히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게임성에까지 영향을 주어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전략적인 면도 신경써야 하는, 나름의 심오함도 숨어있는 작품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큰 박스로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들었어도 훌륭한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단지 생각뿐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