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출연진의 면면이나 이런 류의 영화들이 보여준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기실 크게 기대할만한 영화는 아닐 것이다.
그냥 시간때우기 좋을만한 영화 정도....로만 생각하는게 보통일 것이다.
그러나 의외의 완성도에 놀랐다.
우선 억지가 없다.
코믹 액션이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코믹과 액션은 강하지 않지만, 최소한 억지 웃음을 유발시키는 어거지스러움은 이 영화에 없다.
대단히 완만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이런 류의 영화에서 흔히 저지르기 쉬운 모자라니만 못한 과함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있어서 이 영화의 최고 장점이라면, 홍길동의 후예 '무혁'의 연인으로 나오는 '연화 (이시영)'의 존재 때문이다.
필자는 결코 '이시영'이라는 배우의 팬은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시영'의 사랑스러움은 이제까지 봐왔던 그 어떤 여자 캐릭터들을 능가한다.
딱히 섹시하지도 않고, 바보스러울만큼 순진무구한 처자도 아니며, 남자의 가슴을 녹이는 기교도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만큼은 한없이 순수해지는 그런 여자!!의 모습에 완전히 녹아버렸다.
애인이 있다면, 바로 이런 여자를 애인으로 삼고 싶다고 주저없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그녀가 출연한 또다른 TV 연예프로그램 '해피투게더'의 모습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출세작이라 할만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그다지... 글쎄.. 라는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전진'이라는 남자와의 궁합이 맞지 않아서가 아니었을까 ??? 이유는 모르겠지만 거기서는 '승부욕'만 부각되었으니까... (둘이 실제로 사귀다가 결국 헤어졌다고 하니 불행중 다행인건가??? ㅋㅋ)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절제'한 면이 있고, 뛰어나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완성도지만, 영화가 가져야할 정석을 충실히 지켜내어 지루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욕심이겠지만, 제작비를 더 들이부어 좀더 휘황찬란한 영화를 만들어냈다면 어땠을까 ??? 싶은 생각도 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시영' 최고다 !!!
'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킬 미 (0) | 2010.03.18 |
---|---|
[월] 해피 버스데이 (1) | 2010.03.16 |
(Ca-TV) 순위 정하는 여자 (6) | 2010.03.14 |
식객 : 김치전쟁 (0) | 2010.03.13 |
금 : 청춘불패 (5) | 2010.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