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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

9/22 가문의 영광

코메디를 보고 싶다면 : 고려는 해볼만 하다.
혹시나 김정은의 팬이라면 : 반드시 볼 것
조폭 영화라면 무조건 본다 : 봐도 무방
액션 영화를 기대하는 거라면 : 절대로 실수


몇년 전만 해도 추석이나 설날 등...
소위 대목에는 헐리우드 박스 오피스나 성룡 영화가 서로 치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바로 직전에 개봉한 영화까지 포함해보면...
한국영화의 개봉영화 편수가 외국영화를 능가하고 있다.

분명 좋은 현상이지만...
흥행성 면이나 작품성 면으로 봤을때 그저 반가운 현상만은 아닐 것이다.
궂이 나눠먹기 식의 흥행성적이라고 보지 않더라도
늘어나는 제작비를 감당할 만큼의 흥행성적을 보일거라고 장담하기는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가장 재미있는 코메디라고 하더라.
그래서 과감히 선택했지만...

김정은 이라는 대어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 것 외에는 별로 건질만한게 없더라.


이 영화의 장단점은 확실하다.
장점 : 김정은
단점 : 김정은을 제외한 모든 것


원래부터 김정은 이라는 배우는 코믹 연기에 강하다고 알려져 왔으며
한국 최초의 패러디 영화에 출연함으로서 감을 확실히 익힌 것 같다.

그녀의 캐릭터는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하며, 그녀의 미소를 거부할만한 관객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녀가 섹시함까지 겸비할 경우, 그녀에게 쏟아질 남자들의 관심폭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말고...)


감독이나 배우들은...
코믹 영화라는 점에 강박관념이라도 있는 것 같다.
상황은 어떻든 간에.. 코믹 연기를 해야한다는 기존관념에 사로잡혀 있음을
영화 내내 느낄수 있다.

조폭 영화라는 한계도 느껴진다.
무식한 조폭이라는 설정은 이제 신물이 난다.
이 영화입장에서는.. 그래야 영화가 되는 것이지만...
현시대에서 무식한 조폭이 살아남아 대를 이을 정도가 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
(그게 아니라면 여수에서는 가능한 거냐 ???)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진지함'이다.
한국 영화상 최고의 조폭 영화임에 틀림없는 'NO. 3'의 성공비결은 다름아닌
초유의 '진지함'이었다.
개그 프로그램을 봐도 '진지함'이 결여된 개그는 절대 살지 못한다.

조폭의 진지함, 코믹적인 상황의 진지함
그러한 '진지함'이 관객에게 주는 우스움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난 지금 관객을 웃기려고 하고있어 !'라는 생각이
풍겨 나와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게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 !! 이래도 안웃을래 ?' 라면서...
필자는 차라리 비웃음을 선택했다.

김정은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간혹 오버하는 경향도 있지만...
때때로 풍기는 절대적 진지함이
(특히, 그녀의 '궁시렁'은 압권이며.. 사소하지만 섬세한 코믹연기는 매우 인상적이다.)


반전이라고는 없는 코메디...

이 영화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봤다면..
첫장면은 나름대로 재미있고, 유쾌할 것 같다.

하지만, 하다못해 극장에서 예고편이라도 봤다면...
나머지는 뻔한 거였고, 실제로도 뻔한 플롯을 이어나갔다.
중학생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개였던 것이다.
(아니, 중학생 수준의 스토리 전개라고나 할까 ??)

반전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그 비슷한 무언가조차도 없다는 것은...
감독이 시나리오나 상황설정에 얼마나 안주하고 있는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 영화를 선택하겠다면 이유를 묻고 싶다.

'당신은 김정은의 코믹 연기에 만족하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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