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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파워 퍼프 걸

9/25 파워 퍼프 걸

아이들과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찾는다면 : 반드시 볼 것
TV판을 보고 한번이라도 재미를 느꼈다면 : 반드시 볼 것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선입견이 있다면 : 반드시 보시길
달리 선택할 영화가 없다면 : 꼭 한번 보시길... (후회하지 않는다)


단순 컬러에 초간단 캐릭터
유치짱인 스토리에 어눌한 대사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감당하고도 남을 무언가가 있다.
이것이 파워 퍼프 걸의 정체이다.

카툰 네트워크의 초인기작 '파워 퍼프 걸'
대주주(?)인 '한나 바레라'의 작품들이 다 그러하듯 단순, 명쾌한 캐릭터성을 바탕으로 한
완전 아이들용 애니메이션이다.

혹자는 '미국식 영웅주의의 패러디'라던가, '미소녀 물의 패러디'라고들 하지만
그러한 고차원적인 정체성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
그냥 보고 즐기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파워 퍼프 걸'이 여러분을 혼내주러 올 것 같지는 않으니까...
푸하하하하하하~~~~


이 영화는 이전에 여러분들이 보았을 '투니버스'나 'SBS' 더빙판과는 다르다.
처음에는 기존의 성우들과 달라서 묘한 어색함을 느끼겠지만 곧 익숙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쯤되면 한국 애니메이션 성우들의 실력도 알아줄만 하다)

ps) 어라..? 더빙판이라니...
놀랍게도 미교가 애니메이션을 더빙판을 골랐다.
더빙판밖에 없어서가 아니라.. 일부러 더빙판을 골랐던 것이다.
TV판에서 보고 더빙판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깨달았다.
아니.. 오히려, '보노보노' 때처럼.. 더빙판이 보고 싶었다.


예고편도 그렇지만... 극장판을 접하면서 가장 근심스러운 것은...
TV판을 보면서 느끼는....
'과연 극장판이라 불릴만큼의 그 어떤 퀄리티가 들어갈 여지가 있는가 ????' 라는 것이었다.

일본식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을 보면 TV판과는 확실히 다른 퀄리티 !!!
즉, '인건비'가 눈에 보인다.
하지만 '파워 퍼프걸'을 비롯한 한나 바베라 작품들은 궂이 세밀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캐릭터 성을 가졌기에 이러한 의심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번 '사우스 파크 극장판'에서도 보았듯이 극장판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런닝타임이 길다는 의미가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필자의 근심, 걱정을 모두 날려버릴만큼의 퀄리티가 있는 것이다.
(물론 사우스 파크 만큼의 호화찬란한 변신은 아니었지만..)
즉, 최소한 돈주고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된 것이다.


'파워 퍼프 걸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그 줄거리 안에 재미와 감동, 그리고 (뛰어나다고는 못할지라도) 반전까지 집어넣는 것을 보면
대단한 감각이다.
TV판에서는 다짜고짜 나타난 '파워 퍼프 걸'이 타운스 빌을 구하는 내용인데...
극장판에서는 이들의 탄생비화를 알려준다.
나름대로 봤다면 봤을 필자조차도 예고편을 통해서 처음 '파워 퍼프 걸'의 탄생비화를
알았을 정도니까.. 후후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선입견을 가진 여러분 !!!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이 작품을 통해 확실히 깨우치길 바란다.
특별히 명작임을 강조하진 못하겠지만... 평범하지 않은 수작임은 확실하다.
다만, 확실하게 광팬으로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있는게 사실이다.

궂이 표현하자면...
7%가 모자란 수작이랄까 ???


ps) 요즘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칼라 파트 부분에 근무하고 있는데...
단지 2주일 정도 다녔던 거지만 '파워 퍼프 걸'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정말 칼라하기 편할 것 같다.
칼라하면서 가장 시간이 많이 잡아 먹히는 것이 그라데이션 처리인데...
특히 색선 처리가 가장 골치거리다.
'파워 퍼프 걸'은 캐릭터 특성상 색선 처리가 매우 쉬운 작품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머리카락이 흩날리지 않는 것은 애니메이션 제작 업자에겐 희망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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