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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제로

12/27 품행제로

요즘 복고풍이 유행이다.
우리 어렸을때 (물론 지금도 어리다. 후후)만 해도 복고풍이라고 하면
6-70년대를 지칭했지만...
21세기를 맞은 지금 복고풍의 대상은 80년대이다.
80년대 애들을 소재로 한 몽정기가 있었고, 80년대 사랑이야기가 여럿 제작중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청소년 기를 소재로 한 80년대 학교 이야기가 여기에 다시 하나 등장했다.
'품행제로'
제목부터 요상한 수상한 영화 !
코메디 임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는 제목이 아닐수 없다.

ps)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 있다.
왜, 청소년을 소재로 한 영화는 불량 청소년이 주가 되어야 하는 걸까 ???
영화라는 장르가 평범함 보다는 비범함 (특이함)을 주로 다루기 때문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복고풍이라는 장르(?)는 추억이 우선시 되지 않을까 ???
평범하다 못해 지루한 학창시절을 보낸 필자로서는 이러한 불량 청소년의 반영이
전혀 와닿지 못한다.  그것이 불만이라면 불만이다.

공인된 커플 '류승범'과 '공효진', 그리고 2002년 영화계 화두였던 초거대실패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임은경'까지 가세시킨 확실하게 재미있는 영화다.

복고풍이라는 말로 시작을 했으니 조금 더 이야기 해보자.
영화속에서 복고풍을 표현할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소재, 배경, 악세사리, 생활상 등등)
필자에게 가장 와닿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음악'이다.

웃기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추억을 되새기는 첫번째가 '음악'인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팝송'이라는 것에 대해 무지한 나지만 (한마디로 끝까지 들어본 노래가 없다 !!)
그 당시 유행했던 음악이라는 것은 '어디를 가든 함께 한다'라는 것으로서
집과 학교, 집과 학교 만을 오락가락 했던 초특급 엘리트 범생이 아니라면
충분히 귀에 익을수 밖에 없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복고풍 취향에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은
휘향찬란한 올드 팝 넘버가 아닌 토종 한국 가요인 것이다.
박혜성의 '경아'와 김승진의 '수잔 (??? 아! 그새 까먹었다)'으로 대표되는
당시 꽃미남 남자 가수 (이른바 아이돌 스타)

ps) 물론 둘다 필자의 취향은 절대 아니다.
80년대 스타는 조용필, 이선희 외에는 없었다.
80년대 청소년의 놀이문화라는게 뻔해서 대중문화의 주역은 'TV'였던 것이다.
당시에는 방송3사의 일주일 프로그램 가이드를 통째로 외울 정도였으니까... 후후후

이제 영화얘기로 돌아가자 !

어설픈 터프가이 '류승범'은 새침떼기 (어디가 새침하다는 거지 ???) '임은경'에게
빠져서 허우적댄다.  그 사이에 '류승범'을 짝사랑하는 '공효진'이 끼어든다.
내용은 이게 다다.

추억의 롤라장이나, 화생방 훈련, 청계천 비디오 등이 나오지만
너무나 익히 알려진 대중적인 것들이라서 '그저 영화답다' 라는 느낌이다.

ps) 청계천에서 비디오로 사기치는 것은 90년대 들어서부터이다.
오히려 80년대에는 신용하나로 먹고사는 청계천 삐끼들이 제법 많았다.
물론 그 질적인 면에서는 현재의 포르노와는 질이 전혀 다르지만..
더욱이 비디오라면 '라벨'은 필수였다.
라벨만 보고 선택하는 족속들도 많았으니까...
그리고 비디오 쪽 보다는 당장 확인이 가능한 '책' 쪽이 훨씬 많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요즘 '코메디' 영화의 추세대로 탄탄하다.
ps) 진지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진지한 영화 자체가 별로 없는 것도 한몫하는 것이겠지만..

필자의 생각에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음향 효과 (음악)'라고 생각된다.
예전에 '아스테릭스 - 미션 클레오파트라' 얘기를 할때,
타이밍 좋게 나오는 맞장구 (??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에 반했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는데...
이 영화의 음향 효과 (음악)이 그렇다.
얼핏 최근 한동안 유행했던 TV 프로그램들의 패러디 드라마속에서나 나올법듯한 효과들이
수시로 등장하지만 짜증보다는 그야말로 '추억'의 감정을 선사한다.
연출력이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궂이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겠다.
아무튼 필자를 웃음짓게 만드는 대부분의 씬이 바로 이 '음향 효과'에 있었다.

요즘의 특수효과는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화되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특수효과도 만만치 않다.
특히나 액션씬은 '이 팀을 가지고 무협영화를 찍어도 통하겠구만 !!'라는 느낌일 정도다.
그냥 코메디 영화로 썩히기에는 아까운 퀄리티를 가진다.
문든 떠오르는게 이런 방식으로 무협만화 '열혈강호'를 찍는다면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ps) 제작자여 함 고려해 보시라 !!

여러모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영화다.
취향은 개인차지만, 개인차를 극복하고도 남을 재미라는 공통적 요소를 갖고 있는 만큼
선택에 있어서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보시라 !!
(물론 최고의 재미라고 말할 정도는 결코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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