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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크레이들 2 그레이브

2003/04/12/토
메가박스 4관 3회 크레이들 2 그레이브

성룡에 이어 확실하게 미국 시장에 착실히 정착하고 있는 '이연걸'의 최신작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성룡보다는 이연걸 쪽이 감독 운이 따르는 듯 하다.
원래 자신이 스스로 감독하는 편이 훨 나은 성룡은 연출을 잘못 만나, 자신의 색깔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반면, 이연걸은 특출나게 나은 연출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꾸준하다.
그런 '이연걸'이지만, 이번에 복병을 만난듯 하다.
이전작 '로미오 머스트 다이'에서 이미 만났던 감독과의 재회는 최소한 기본사양을 보장하는 듯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홍콩 배우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을때, 아시아 관객에게 있어 가장 불만은 단독 주연을 맡지 못한다는 것일 것이다. 성룡이 그랬고, 이연걸도 예외는 아니다.
단적인 예로 성룡이 단독 주연한 영화들은 모두 끝내주는 영화였지만, 그렇지 못한 영화들은 다들 쓰레기였다.

이연걸의 신작 '크레이들 2 그레이브'에서는 '로미오 머스트 다이'에 함께 출연했던 (함께라고는 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DMX'라는 힙합 아티스트 (치고는 뛰어난 연기력이다)와 함께 출연하고 있는데, 문제는 바로 이 녀석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보건데, 이 DMX라는 녀석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당연한거잖아 !!!' 라고, 말할것이다.
문제는 이 녀석의 단독 주연인 것 같다는 것이다.

아주 알기 쉽게 표현해보자면, DMX 주연의 '나쁜 녀석들 (Bad Boys) 2.5'에 제법 비중있는 배역으로 찬조 출연한 '이연걸'... 이라는 느낌인 것이다.
이 영화에서 이연걸은 연기라고 할만한 것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그저 치고 받는 싸움만이 전부인양, 뛰어난 '쿵후' 묘기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이 '쿵후' 액션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반면에 DMX라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배우는 최근 액션 영화의 히어로 다운 모습과 함께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쉽게 표현하는 방법이란 이런 것이다.
'크레이들 2 그레이브'란 영화에서 '이연걸'만 있다면 그건 스턴트쇼에 지나지 않지만, DMX 만으로는 영화가 된다. (물론 한국에서 흥행할지는 미지수지만..)

시나리오 상에 특별한 장치는 없지만, 나름대로 지루하다거나 유치한 연출 같은 것은 없다. 이연걸이라는 액션 배우에게 기대하는 것이 너무나도 큰 탓에 다른 장점들이 눈에 차지 않는다.  이연걸에 대한 기대를 배제하고 본다면, 나름대로의 재미를 보장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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