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평입니다.
이 영화가 '오랜만의 영화평'을 쓰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된 영화입니다.
여기서 문제???
과연 좋아서일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눈치 채셨겠지만, 좋아서~ 였다면 이런 질문 자체가 필요없었겠지요. ㅎㅎ
이 영화는 쓰레기 입니다.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원작 만화가 꽤나 유명할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애초에 영화로 나오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원작을 보지 않았으니, 원작과의 싱크로율은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가 하도 거지 같아서, 굳이 찾아보고 싶지도 않더군요..)
제가 가장 짜증이 나는 부분은 어색한 CG나 허술한 시나리오 따위가 아닙니다. 물론 그런 것도 충분히 짜증낼 법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런 모든 단점을 상쇄할만큼 더 큰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바로 배우들의 오버스러운 연기 입니다.
원작 만화의 실사판 영화에서는 전설이라고 부르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드래곤 볼'이죠. 혹시 보셨나요??? (ㅋㅋㅋㅋㅋ - 솔직히 저도 말로만 들었습니다. 도저히 볼 엄두가 안나서 말이죠)
그거보다 더한 걸 찾자면, 한국영화 '북두의권'이 떠오르는군요. (흔히 농담삼아 얘기하는 '안본 눈 삽니다'의 대표작이죠.)
물론 이 영화는 그정도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기에는 꽤나 메이저한 영화니까요.
그런데, 저는 등장인물들이 차례차례로 구울화하여 싸우는 전투씬을 볼때마다 어마어마한 '오글거림'에 손발을 넘어 '속이 다 부글거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약 제가 감독이었다면, 당장에 등장인물들의 뒷통수를 갈기면서 한마디 했을 것 같네요.
"오버 좀 하지마~!! ㅇㅅㄲ야~~"
저 연기에 'OK'를 주고 넘어간 감독의 머리 속을 해부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들의 연기에 비하면, 어이없는 상황설정이나 뻔하디뻔한 클리세 같은 건 그냥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영화 결말을 보아하니, 누가봐도 후속편을 염두에 둔 설정인데, 일본 영화계가 아무리 자유스럽다고 해도, 설마 이대로 후속작을 내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만약 나온다면, 제작사가 머저리거나, 일본 관객들이 멍청해서 엄청난 흥행몰이를 해줬다는 뜻이겠지요.
정말이지 뭔 생각으로 그따위의 연기톤을 보여줬는지가 정말이지 이해가 안되는 (설마 배우들의 연기력이 거기까지 밖에 안되서~~ 라는 이유는 아닐거라 믿습니다. 아무리봐도 감독이 ㅂㅅ입니다. 그걸 받아들였다는게 도무지 납득이 안됩니다.)
ps) 정말 아쉽게도 이 영화는 딱히 볼거리가 없습니다. 심지어 예쁜 여자주인공 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처음에 나와서 어이없이 죽어버린 '구울'역의 여배우가 예뻤는데...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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