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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2017


참 아쉽습니다.

정말이지 호화로운 출연진에 걸출한 시나리오를 가진 영화가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대략적인 출연진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이 한명한명 나올때마다, 감탄을 하게 만들 정도로 무시무시한 출연진입니다.

당연히 연기력은 미치는 수준이지요.

시나리오야 말하면 무엇하겠습니까??? 그야말로 이견이 없는 고전(?) 걸작!~


근데 뭐가 아쉽냐고요??

유명한 걸작이다보니, 예전에 같은 제목의 영화로 이미 본 적이 있거든요. 물론 출연진을 다릅니다만...

중요한 건,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다는 거지요.

명색이 추리 영화인데,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라는 건, 꽤나 흥미가 떨어지는 면이 있더라고요.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말이죠.


예전에 내용을 모르고, 처음 봤던 영화에서의 결말은 정말이지 충격~~!! 그 자체였거든요.

와우~~ 엄청난 반전

어찌보면, 한때 엄청 찾아가며 읽게 만들었던 '추리 소설'이란 장르를 알게 해준 장본인 같은 영화였거든요... (소설 매니아분들에게는 욕먹을지 몰라도 저는 그때에도 추리소설을 책으로 읽는 것보다 영상으로 보는 걸 더 좋아했네요. ㅎㅎㅎ)


혹시나 아직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왕이면 1974년작을 먼저 보시는 것도 추천드리고요.


ps) 영화를 보면, '탑 뷰' 방식의 카메라 워크가 자주 등장하는데, 혹시 세트 촬영이었던 걸까요??? 헐리우드의 제작 환경이라는 건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ps) 영화보면서 이해가 안가는 장면 하나???

바로 위 사진에서 등장하는 사람이요???

포와르를 열차에 탑승시키고, 굳이 싫다는 포와르에게 사건의 수사를 맡긴 바로 그 사람 아닌가요???

마지막의 심문 장면에 보면, 유일하게 총을 들고 있고 말이죠. 그것도 용의자들 뒤에서...

해결된 사건만 봐도 범인이 아닌 유일한 사람이지요. 애초에 포와르가 '너는 범인이 아니니, 나를 도와라'라는 전제를 가지고, 사건 수사에 도우미로 사용(?)하잖아요...

근데 바로 저 장면에서 대사가 뭔가 묘하더라고요?

포와르가 사건에서 물러나면서 '내 입을 막아야만 완전 범죄가 이루어진다'는 얘기에 발끈하면서 '그렇게 쉽게 목숨을 걸면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이게 뭔가 앞뒤가 안맞는 거죠.

이 남자가 범인 중에 하나라면, 유일하게 총을 들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 남자는 범인이 아니거든요. 만약 포와르가 위험에 처한다면,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습니다. 혹시나 범인들이 합심하여 포와르를 해치겠다고 한다면, 유일하게 총을 들고 있는 사람으로서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런데 왜, 마치 포와르를 위협할 수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거죠??? 심지어 울먹이기까지 하면서 말이죠.

누가 저에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제가 놓친게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