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명탐정 (소실적자탄 消失的子彈, The Bullet Vanishes, 2012)
영화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보면, '조선명탐정, 각시 투구꽃의 비밀'을 떠오르게 한다. 아마 한국판 영화제목을 '중화명탐정'으로 지은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한국의 '조선명탐정'에 적잖이 실망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중화명탐정'에서는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가 궂이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요즘 갑자기 추리물에 필이 꽂혀 있어서라는 단순한 이유때문이었지만, 직접 감상한 평가는 제법 박수받을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이다. 추리물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추리물이 그러하듯 스릴러적인 면도 갖고 있는데, 이게 은근히 잘 짜여져 있다. '조선명탐정'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물론 '조선명탐정'에서도 반전의 묘미를 살리고 있지만, 이 영화의 반전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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