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업체 현황
이제 본격적으로 참가 업체별로 분위기가 소개해볼만한 게임들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순서는 그냥 내키는 대로 행사장을 비잉~ 둘려본 겁니다.
일단, 행사장 전부를 쭈욱~ 둘러보면서, 게임들 위주로 사진을 찍은 둔 후, 업체별로 하나하나 다시 들려서 시연대에 있는 게임들에 집중했습니다.
이번에는 매니아 성향의 보드게이머가 아닌, '보드게임 강사'로서 수업에 써먹을만한 게임들에 집중했다는 것을 미리 밝혀둡니다.
(성향이 매번 바뀌는데, 최근 1~2년 동안은 중급 이하 난이도의 게임에 더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ㅎㅎ)
업체 이름이 브레인티저스 라고 해야되는 건가요???
라인업을 보면, 저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어쩌면,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자세히, 관심있게 본적이 없었기에 기억을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 계획이 "최대한 많은 게임을 실제로 해본다." 이기도 했기 때문에, 모든 게임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샘플이 없는 게임들이 많아서, 잘 파악이 안되더라고요...
심지어, 보드게임이라면, 왠만한 설명으로 다 알아듣는 저이기도 하고, 메뉴얼 뒷면의 게임 전체 사진만 보고도 대충 감을 잡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기에, 최소한의 설명을 부탁드렸습니다만, 너무나 당당하게 "유튜브"로 살펴보라고 하셔서 살짝 당황을....
그래서, 대부분의 게임들을 살펴보지도 못하고 시연대의 게임들을 위주로 설명해볼까 합니다.
일단 눈에 띄는 건, 몇년 전에도 발견했지만, 가격 문제로 선택을 망설여왔던 '아웃 오브 마인'이라는 게임입니다. (결국 하나 사왔습니다. ㅎㅎ)
우봉고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봉고의 정해진 규격의 타일만을 사용하는 한계를 벗어나서, 색깔의 개수만 지정해주고, 나머지는 스스로 알아서 찾아서 채워넣는 방식으로 자유도를 더 높였습니다.
각 색깔마다 모양이 여러가지라서 잘못된 선택을 했을 경우, 엄청난 참사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자유도가 높아진 만큼 난이도도 높아졌는데요.
우봉고가 너무 쉽게 느껴지시는 분들, 우봉고 3D가 너무 어려우신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는 가격....
이 업체의 게임 자체가 전체적으로 가격대로 꽤 높습니다.
마치 한국에서 보드게임 업체가 처음 진출했을때, 여러가지의 이유로 가격대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고스란히 밟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어도 자체 제작이거나 한글화 상품이 아닌데도 이정도의 가격대라는 것은 게이머에게나 일반 관람객 분들에게도 쉽게 먹힐만큼의 메리트는 없어보이는군요.
더 큰 문제....도 있습니다.
저는 아예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
집에 와서 뜯고 보고 알았는데, 바로 한글 메뉴얼이 없다는 겁니다....
이건 정말이지, 진짜로, 전혀, 아웃 오브 안중... 이었던 문제였네요...
대한민국 보드게임 행사장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그것도 대부분 사용처가 어린이 임을 감안했을때) 판매하는 물건에 한글 설명서가 안들어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무슨 생각으로 제품을 판매하시는 건지....
혹시나 싶어, 브레인티저스로 초록창 검색해서 홈페이지에 가보니, 자료실에서 한글 메뉴얼을 따로 제공하고 있네요. 이 정도면, 라벤스부르거처럼 따로 인쇄를 해서 제공해주는 성의 정도는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업체의 마인드가 아직은 많이 부족한 듯 합니다.
시연대에는 없었지만, 유일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게임입니다.
(물론 딱히 많은 걸 물어보지도 않았지만요...)
세팅을 해놓고, 조건에 맞는 정답을 누가 더 빨리 찾아내는가 하는 게임이었는데...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이 나름 세련되어서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이런 류의 게임이 꽤 되는데다가, 무엇보다도 미친듯한 가격 (정가가 7만원대 - 물론 판매가는 반값이었습니다만) 이라서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 와중에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파우나 영문판"입니다.
이미 한글화한 독일어 버젼이 있기 때문에, 가격을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적당한 가격대라면, 아직 '파우나'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하군요.
다들 아시는 "보드엠" 입니다.
라인업이 의외로 소소한데요.
이전의 기억으로 볼때, 이 정도 까지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쩝~~
아무튼 밀고 계시는 게임은 블러드 레이지, 루터즈, 병사들의 귀환, 베니스 커넥션 정도겠네요... (소소한 리스트이니 만큼 전부 시연대에서 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 실제로 제가 해봤다는 건 아니에요. 오해 없으시길..)
이전에 블러드 레이지를 다른 모임에서 해본 적이 있고요. 맨덤의 던전은 이미 있는 거고...
병사들의 귀환은 협력게임인데, 난이도가 제법 높다는 평가가 있어서, (수업에)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일단 패스
역시나 눈에 띄는 것은 '팁 킥'
사실 계속 벼르고 있는 게임이긴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자금 사정이 자연스럽게 회피하게 만드는군요. (이런 찌질한 상황...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보기에 어쨌건, 만만치 않은 가격임은 틀림없으니까요...
루터즈 라는 게임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원래는 정말 싫어하는 "딴지 (다굴)가 메인인 게임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실제로 해보니, 딴지를 할 수 밖에 없는, 자연스럽게 다굴이 되는 상황이라서 그게 그렇게까지 짜증나지는 않더라고요.
다만, 한가지~~
요즘 제가 절대 피하고 있는 "각각의 카드마다 다른 능력치를 가진 게임들" 류에 속한다는게 치명적인 약점...
앞서도 밝혔듯이 수업에 쓸만한 게임이라는 목적의식이 분명하다보니, 각각의 카드마다 다른 능력을 사용해야 하는 게임들은 카드가 나올때마다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절대로 반갑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이라는 건, 한번 설명해줬다고 해서 철썩같이 알아듣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몇번을 다시 물어볼게 뻔한데, 정말이지 귀찮은 상황이죠.
결국, 그냥 해봤다... 라는 데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 상황 종료...
매니아적인 입장에서 봐도, 원래부터 '딴지' 게임을 별로 안좋아해서요.. (하도 많이 당해서~~ 라는 것은 비밀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포장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성향에 의외로 딴지가 강한 게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요. 딱히 얼굴 붉힐 정도는 아닌 가벼운 딴지 게임으로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만큼의 단점도 당연히 따라오는 거라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보드게임 페스타에서만 볼 수 있는 업체죠...
대한민국에서 '부루마블'만 가지고도 충분히 먹고 살만한 것처럼, '루미큐브'만 가지고도 업체가 유지가 되는게 꽤나 신기하긴 했습니다만... ㅎㅎㅎ
해가 지날수록, 나름의 라인업이 하나둘씩 생겨나네요.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는 느낌이긴 하지만, 코보게도, 바오밥도... 시작은 다 이랬으니까요... ㅎㅎㅎ
부디 열심히 해주셔서, 또다른 중대형 업체로 발전해주시길 기원해 봅니다.
ps) 스퀘어 업! 이라는 게임...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버젼이 아니었을때, 무려(?) 2인용임에도 불구하고, 하나 장만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나저나 이름만 같은 다른 게임은 설마 아니겠지요??)
혹시나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나머지 게임들도 제대로 해봐야겠네요..
워낙 눈에 띄이지를 않으니,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업체 이름이 짤린 걸까요???)
혹시 이름이 오프닝 플레이 (오픈 플레이?) 일까요???
아무튼 최근 들어 가장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는 두 게임
클라스크와 패스 더 트랩
거기에 대해 '마헤'까지... (그 오른쪽에는 새로 버젼인 벼룩 서커스도 있습니다.)
행사장에서 보니 엄청 반갑네요. 후후후
원래 저는 2인용 게임들은 애초에 거들떠도 보지 않았습니다. 둘이서 게임할 일이 거의 생기지 않기 때문이었죠.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2인용 게임들 중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이 종종 눈에 띄여서 몇번 구매를 한적이 있기는 하지요.
시작은 '보드 라이프'의 동영상 카테고리에서 보았던 '덱스트리 게임류'의 소개 영상이었습니다.
원래라면, 2인용인 데다가 쓸데없이 크기도 크기만 하고, 게임성은 애매하기 그지 없는 이런 류의 게임들에 관심이 생길리가 없었지만, 그 와중에 참 신기해보이는, 게다가 재밌어 보이기까지 하는 몇몇 게임들 때문에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던 와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출시된 '클라스크'라는 게임을 사게되면서, 덩달아 지르게 된 '패스 더 트랩'까지...
그때까지만 해도 충분히 '지름신'의 영향으로 치부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더이상 메뉴얼 보는게 귀찮아진, 그리고 제법 모아놨더니 종류가 다양해진 '덱스트리' 게임들을 수업에 던져주고, 좀 쉬어봐야 겠다는 귀차니즘이 강림한 상황에서 오히려 포텐 폭발!!
이보다 더할 수 없는 반응이 터져 나오더군요.
짧은 게임 시간이라는게, 2인용 게임이라는 한계를 조금은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로 다가왔고, 덱스트리라는 장르적 특성상 게임 초반 적응하기 힘들다는 것이 조금씩 늘어나는 자신의 실력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알수 없는 승부의 향방으로 인해 초대박이 난겁니다.
덕분이 더욱 높어져 가는 '덱스트리 게임류'에 대한 관심이었으니, 반갑지 아니할 수 없었던 거죠.
(결국 가격이 많이 저렴한 '패스 더 트랩'을 하나 더 사왔습니다. - 2인용 덱스트리 게임류를 2개를 사게 될 줄이야~~~)
나머지 게임들 중에서 '마헤'는 강력 추천이고, 벼룩서커스도 괜찮으니 아직 없으신 분들은 이번 기회를 챙겨보시길...
둘 다 전에 텀블벅을 진행했던 게임들인데, 재고가 다 소진된 걸로 알았는데, 아직 제법 물량이 남아있나 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제 취향과는 많이 상반되는 업체이지요.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알고보면 꽤나 많은 라인업을 자랑하지요...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만.... 쩝~~
오후가 되니, 다 팔린 건지... 다 사라져 있더군요...
보드게임 강사 쪽으로는 꽤나 알려진 게임들이 제법 있는데, 역시나 취향이라는게...
저와는 잘 맞지 않더군요...
이와중임에도 불구하고, 1~2개 빼고는 저도 다 있기는 하네요. (있기는 하지만, 써먹지는 못하고 있다... 정도일까요...)
유아 및 저학년 아이들에게라면, 꽤나 적절한 선택이 되어줄 게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게임들의 난이도가 너무 쉽거나, 적절한 재미를 제공해주지 못한다고 판단하는바, 그동안 계속 외면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건, 애초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바로 위 사진의 중간 오른쪽에 있는) '왼쪽, 오른쪽' 이라는 게임이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려 독일어 버젼으로 가지고 있는데, 영어도 힘든데, 독일어라 도저히 게임을 진행하기가 힘들더군요. 한글판이라서 쉽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없으면 서운한 회사죠. ㅎㅎ
대표게임 '젬블로'는 여전하지만, 최근에는 좀 더 다양한 게임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그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다른 잘나가는 게임사에 비해 주춤해 있는 것처럼 보여 아쉬울 따름입니다.
게임성이나 가격이 아닌, 구성물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비운의 게임 '파이프 워크'
처음에는 핸드폰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류의 게임이라고 생각했으나, 자세히 알아보니 그보다는 좀 더 발전해 형태더라고요.
그래서 구매를 고려 중이었는데, 파이프가 놓여지는 플라스틱 판 (일종의 트레이 라고 할 수 있지요)이 너무 약해 보여서, 게임 구성물을 험하게 다루는 아이들 손에 쥐어주면, 분명히 난리날 것이다... 라는게 너무 보여지는 바람에 구매 결정을 미루게 된 게임입니다.
제작자이신 사장님 말씀으로는 "그럴 일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지만, 판매자의 말을 100퍼센트 믿기에는 살아온 세월이... 후후후후 (사장님, 죄송~~)
나중에, 자금 사정이 좋아지면,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보는 걸로... 일단은 패스
격돌 삼국시대 라는 게임이 눈에 들어오는데, 정작 시연대는 없었던 걸로...
(제가 관심 밖이어서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모르겠네요... - 분명 기억에는 시연용 샘플이 없었던 걸로...)
이 글을 적으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인게...
그나저나 박스 디자인 좀... 밝고 화사하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일러스트가 뭔가 하나 가득, 채워져 있기만 하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
오~~ 소름인게...
젬블로 부스는 실제로 행사장 중간에 위치해있는데, 다른 업체 부스들보다 전체적으로 어두웠던 걸로 기억이 되네요. (이건 긴가민가가 아니라 확실한 기억입니다. 요즘 행사 알바로 몇번 뛰어봤기때문에 이런 쪽으로도 신경이 예민해져 있나 봅니다.)
실제 조명 자체가 조금 어두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프로봇'
프로그래밍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이지만, 알고보면 카드 줄세우기 게임...
무엇보다도 캐릭터 구성물의 디자인이 압권이다.
따로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캐릭터 모형을 따로 사면, 안의 내용물로 자기가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는데.... 저처럼 손재주 (특히나 미술적인 요소가 가득한)가 별로인 사람은 있어도 의미가 없어서 아쉬울 따름...
누군가 만들어 준 걸 사는게 오히려 속 편하네요...
게임성은..... 음~~~~~~~~~~
교육적으로는 꽤나 쓸만해 보이지만, 의외로 제법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게임이라서 아이들이 과연 참아낼 수 있을런지가....
아예 대놓고, 과학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면 더할나위 없는 선택일듯 싶네요.
(2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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