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콘이 열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만나는 초대형 행사... 물론 보드게임이 전부는 아닌 행사이긴 하지만, 예로부터 많은 보드게임 업체들이 참여한 행사입니다.
이번에 보니 생각외로 '보드게임 업체'들이 줄지어 참여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대형 유통회사의 경우에는 참여하신 것 같던데...
그나저나 아무리 인기가 있어서라고는 해도, '유아교육전'이 너무 자주 열리는 것 같은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보통의 경우, 첫날은 붐비지 않습니다만, 8월 15일이 공휴일 관계로 제법 붐비더군요... (뭐, 못돌아다닐 정도는 아닙니다만...)
일단은 관심 분야인 보드게임 업체부터 돌아다녀 보겠습니다.
지난번 유아교육전부터 꽤나 신경쓴 흔적이 보이고 있는 '라벤스부르거'
보드게임 교육을 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에게는 대단한 업체지만, 사실 '매니아'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가격만 비싼 업체라는 인식이 강하지요. 심지어 보드게임 교육 종사자들에게 조차 비싼 가격때문에 허를 내두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업체 입장에서도 '교육 종사자'와의 연계를 나름 신경쓰고 있는 것 같던데... 별다른 메리트를 제공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지독히도 좋아하는 몇몇 제품만 아니라면, 궂이 별로....)
어라??? 이건 뭐지???
잠깐 설명을 들어봤는데, 테마나 주제의식을 표현해낸 방식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그래서 과연 이것이 "재밌느냐???" 라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100만개 떠오를 것 같더군요.
코어 보드게이머로서 게임의 테마성을 그대로 둔채로, 게임의 재미를 위한 시스템을 다시 구축해보고 싶은 욕심이 앞서는 (게임이라고 부르기에도 살짝 민망한) 게임이었습니다.
차후에 경제보드게임으로서 교육과정이 있는지도 살짝 문의해봤습니다만, 아직은 구체적인 플랜을 갖고 있지는 않은 듯 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 구매자들보다는 교육 관계자나 교육 단체를 공략해야 할 것 같긴 한데... 너무 테마성에만 몰입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계속 꾸준히 참여하고 계시기는 한데 딱히 한손에 꼽을만한 대표작이 없다는 것이 문제...
컨텐츠나 프로그램, 홍보 등에서 좀 더 분발해주시기를 바랄뿐...
빛에 가려 안보이지만, '코리아보드게임즈 부스'
평소 할인행사를 안하기로 유명해진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쩝..) 코리아보드게임즈 이건만, 어찌된 영문인지 소리소문없이 (파격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보다 다만 2~3천원 이라도 가격이 낮아졌길래 얼른 몇가지 상품을 집어 왔습니다.
다만, 거의다 겹치는 상품목록이라 살짝 아쉽다는 생각이... (뭐, 유아교육전이라는 한계라는 건 있는 법이니까요..)
이번 보드게임콘에서 무려 7종의 창작 보드게임으로 '보드게이머'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던 '게임사피엔스'
나름 보드게임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구축하려나보다 생각하려는 찰나에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건만, 이번에 싸들고 나온 상품 목록을 보니, 보드게임과 관련없는 제품도 더러 눈에 띄더라는... (2번째 사진을 주목하라.)
심지어 다른 업체에서 만든 게임까지도 (3번째 사진, 게다가 인생게임이라니... 이건 좀 너무하잖아!!) 들고 나온걸 보고, 심히 실망을...
ps) 상품 목록에 실망한 나머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건, '인생게임'이 단돈 1만원이었군요. 콤포넌트만을 써먹어도 그정도 값어치는 할 수 있었을텐데... (아무래도 재고 처리였나 봅니다.... 아니, 그랬기를 바래봅니다.)
셈셈시리즈의 출시 이래로 대체적으로 취향이 저랑 맞지 않아서 매번 발길을 돌리던 업체였는데, 이번에 '어린 왕자' (맞습니다. 바로 그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입니다.) 출시를 계기로 드디어 맘에 맞는 상품 하나가 생겼네요.
(사실, 스트림스와 같은 걸작도 있습니다만, 가격적인 메리트는 딱히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왠지 필자가 사장님께 밉보이고 있다는 느낌...)
역시 바로 위 '코리아보드게임즈' 처럼 왠지 이전에 보던 가격보다 살짝 낮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몇가지 더 업어왔습니다. 사실 사도 그만, 안사도 그만인 게임입니다만, 다양한 카테고리를 갖출 필요성을 최근 들어 느끼고 있기 때문에 큰맘먹고 지른 감도 있습니다.
ps) 그 외 보드게임 업체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보드게임콘 쪽에 너무 에너지를 집중하셔서 그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사실 보드게임 업체들이 이런 어정쩡한 '유아교육전'에서 보다는 '보드게임콘'에 집중하는 편이 보드게임 교육자로서나 매니아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그냥 필자만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만, 이번 유아교육전에서는 살짝 눈에 띄는 점이 몇가지 있어서 짚어 볼까 합니다.
확실히 요즘의 추세는 '교육'에서 '놀이'쪽으로 방향성이 넘어가는 듯 합니다.
한때는 행사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영어교육' 이나 '학습지 교재' '상담 교육' 등은 몇몇 대형업체들만이 존재할 뿐이고, 대체적으로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놀이교재나 안전물품들, 그리고 처음으로 식품업체들이 다수 등장했네요.
이번 행사장의 커다른 흐름으로 느껴지는 몇몇 카테고리들에 대해 하나씩 소개해볼까 합니다.
1. 아이들이 실내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전 매트 관련 제품
요즘 층간 소음 문제 등으로 아이들이 집에서 혹은 실내에서 마음껏 뛰어놀기 힘든데, 이를 보완해주는 어린이 전용 매트 관련 제품입니다. 사진에는 필자가 관심있는 제품을 위주로 사진을 찍다보니 기본 제품들이 빠져 있는데, 쉽게 말해 바닥에 깔아놓고 사용하는 제법 두꺼운 매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궂이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예전 '유아교육전'에서는 사진에 찍힌 바로 이 업체외에 비슷한 류의 다른 업체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는데, 이번에 보니, 비슷한 기능을 하는 제품으로 무려 4개의 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더군요. 이는 소비자로서는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가격적인 메리트가 전혀 없었던 작금의 현실을 조금은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위 사진의 뒤쪽에 찍혀있는 "커다란 쿠션"을 갖고 싶었는데, 워낙 가격이 세서 매번 군침만 삼키던 상태였습니다. 물론 위 제품은 이 업체에서만 취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종류로 경쟁하는 이상 조만간 좀 더 저렴한 종류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앞서는군요.
2. 보다 직접적으로 아이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각종 보조도구들... (특히나 보호용구들)
역시나 이번에 대폭적으로 여러업체가 다양한 형태를 갖춘 비슷한 종류의 제품들로 경쟁 중이었습니다.
아마 관련이 있는 학부모라면, 안살래야 안살수가 없을걸요...
3. 실껏 놀았으니 이제 먹어야지요. 후후
예전에는 간간히 1~2 업체에 불과했던 아이들용 먹을거리...
실제로보면, 다들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좌우지간 엄청 늘어났습니다.
그나마 치즈 등의 유제품을 진열한 쪽이 살짝 특이하게 느껴지는 정도랄까???
문제는 아이들용 음식이라는 이유로 간이 전혀 안되어 있으므로 어른들로서는 '아무리 애들이라도 이걸 맛있어 할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래서 사람들이 건강식을 안먹는 거겠죠... ㅋㅋ)
4. 여전한 강세를 보이는 멀티미디어 제품들...
주로 펜처럼 생긴 무언가를 가지고, 특정 부분을 누르면 소리가 나는 시스템인데...
요즘은 너무 흔해서 과연 메리트가 있는가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더라는...
이러한 와중에 나름 돋보이는 센스를 가진 제품이 있어 하나 소개해보면...
비슷한 방식이긴 한데, 다만... 안의 소리를 자기가 임의로 편집해서 넣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도구입니다.
관련해서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의외로 사용법이 간단해 보이더군요.
여전히 '멀티미디어 펜'으로만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비슷한 류의 도구에 비해서 코드가 담긴 스티커를 사용함으로써 쓰임새가 제법 다양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를테면, 위 사진에서 명함에 스티커를 하나 붙임으로서 사람들에게 명함을 주고 받을때, 멀티미디어 펜으로 살짝 터치하여 소리를 들려주면, 본인을 기억하게 하는데 한몫 단단히 하지 않을까 싶은 겁니다.
가격도 나름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제부터는 '유아교육전'에서 만난 기억에 남는 몇몇 제품에 대해 소개해볼께요.
(이후로는 그냥 사진에 찍힌 순서대로 두서가 없습니다.)
자전거 뒤쪽에 저 거한 손잡이는 과연 무얼까?? 싶었는데...
사진을 보시니 딱~~ 답 나오시죠??? 후후
어릴때 어른이 뒤에서 자전거 잡아주던 생각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한때 유행했던 쿨 매트의 진화형 인듯 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느낀 효용성이 실로 대단하더군요.
분명, 조만간 시장 어딘가에서 비슷한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일단 구매를 참았습니다. 후후
두 제품 모두 어딘가의 보드게임에 대체품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싶어서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가격을 듣고, 바로 포기... 차라리 그 게임을 하나 더 사고 말지요... 쩝...
위 제품들을 본 순간, 정말이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혹시 여러분들은 저 제품들이 뭔지 아시겠나요????
놀랍게도 흙장난 도구들....
흙을 만질수가 없어서 흙 대용품을 판매하는 시대에 전통적인 흙장난 도구들이 모아놓은 걸 보니, 실로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정말이지 필자의 어릴때를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CC-TV 제품입니다.
무려 '삼성'에서 나온 거더라고요.
얼핏 '갖고 싶다'라는 충동과 함께 살짝 자괴감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 역시 인간은 도구의 동물...
유아교육전에 '이종혁'과 아들 '준수'가 떴습니다. (까치발을 들어 겨우 이종혁까지는 확인했는데...)
앞에 계신 분이 유유히 도구를 사용해 카메라를 높이 들고 있는 걸 보니, 순간 한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음~~~~~~
요새 필자의 최고 딜레마는 바로 집안의 습기 문제...
한여름에 고장난 에어컨이 습기 때문이었다는 결과에 완전 넉다운된 상태죠...
저게 싼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패스했다는 슬픈 전설이... 쩝...
요새 핸드메이드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대체품이 관심이 많은데...
"오~~ 좋은 거 찾았다" 라고 하는 순간, 가격에 KO~!!
"말도 안돼~~ 미친거 아냐?? 장난하나..." 싶은 가격에 열만 받고 좌절했습니다.
필자가 순간적으로 펴치는 텐트를 구입해 실내에서 사용한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벌레를 피하기 위함이었지만, 약간은 이와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던 건데...
단지 앞쪽 입구만 모기장 형태로 되어 있는지라,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적인 결함으로 오히려 더위가 증폭되는 효과만 얻을채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언젠가는 위와 같은 느낌의 나만의 모기장 잠자리를 완성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할 뿐입니다.... T_T
태블릿에 프로젝터를 결합한 제품 :
어떤 의미로는 괜찮아 보이기는 한데, 필자가 원하는 동영상을 제대로 플레이할만큼의 사양을 갖췄는지가 의문임...
판매자 소개로는 HD급 (720p) 화질을 보장한다고는 하는데... 글쎄....???
에필로그 :
이제 유아교육전은 '보드게임콘'이 있었던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지게 되었네요. 한때는 모든 보드게임 업체들이 목숨걸고 매달렸던 '유아교육전'이건만, 이제는 확실히 달라졌네요.
여러모로, "보드게임콘 화이팅~~!!!" 이라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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