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3인플로 돌렸다가, 3인플은 영 아니다 라는 생각만 갖게 만든 게임이었죠.
드디어 4인 꽉채워서 돌려봤습니다.
카드 디자인은 평범함이 지나칠 정도죠. (심하게 밋밋하다는 평도...)
독어판으로 카드에 언어는 몇 개 없어서 한장의 한글화 인쇄물만 있어도 충분하고요. (한글화 인쇄물은 꼭 하나 프린트 하시기 바랍니다. 매 라운드 해당 능력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 프로텍터를 활용한 한글화도 좋기는 하지만, 한글화가 필요한 6장 때문에 다른 수십장의 카드를 프로텍터 하는 것도 제법 귀찮은 짓이긴 하지요. (그 보다는 한글화 한게 티가 날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꺼리게 되더군요)
하긴, 생각해보니 카드를 계속 움직이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텍터로 보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인듯 보입니다.
마력 포인트를 사용하여 카드를 해결하고, 승점을 많이 챙기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심하게 부족해보이는 '마력 포인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 전략 팁 :
a. 초반에 욕심으로 전투를 혼자하려고 하지 마세요. 한 라운드 독식하려고 하다가 두, 세라운드 쉬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b. 그래도 궂이 하겠다면 카드를 많이 주는 걸로 선택하세요. (초반에는 카드, 후반에는 승점을 목표로 하세요)
c. 순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이 선을 잡을 때를 대비해서 마력 포인트를 아끼세요.
d. 다른 사람을 견제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유리할게 없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공짜로 카드를 헌납하는 행위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 마력 포인트를 나타내는 카드가 굉장히 애매하기 때문에 다른 콤포넌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저희들은 포커칩을 활용했습니다)
승점을 얻는 방법은 주로 전투에 의한 것이 많은데, 자기가 획득한 아이템에 의해 얻어지는 보너스도 꽤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초반에 카드를 통해 아이템을 많이 획득해 놓으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게임 방식이 독특한게, 전투건 카드 획득이건 의외로 경매 쪽으로 몰고가는 형식이 될 수 있는데, 이는 경매에 소요되는 상대의 마력 포인트가 얼마가 남았는지 공개된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단, 그런 식으로 욕심을 너무 내면 다른 플레이어들의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
당연한 얘기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한 적들이 등장하는데, 중반까지는 너무나 약한 몬스터 들이 등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 독식하려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고, 그런 이유로 경매로 인한 게임 진행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디자이너가 이러한 경매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런쪽으로 유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몬스터 하면 '전투'를 떠올리는 저 같은 사람은 상당한 위화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카드 게임인 만큼 게임 시간을 그리 길지 않습니다만, 게임 카드의 장수를 늘려서 보다 다채로운 모험이 가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아무리 카드 게임이라지만 카드 게임의 한계를 스스로 지우고 있는 듯한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게임의 특성상 적당한 견제가 필수인 그런 카드 게임입니다.
(딴지가 없어도 게임은 굴려갑니다만, 정말 평범한 게임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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