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지난 주에 늦은게 마음에 걸려 나름 빨리 갔더니만... 씻고 있는 사이에 모임시간이 늦춰진 걸 몰랐네요. 후후후
아무튼 앨건 님이 적당히 나타나주신 덕분에 3인플의 신화 '와이어트 어프'가 잠시 돌아갔습니다.
원래는 처음으로 가볍게 '바퀴벌레 포커'를 돌리려는 분위이였습니다만...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아는 뻔한 게임을 궂이 돌려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심게 하여 가볍게 패스... ㅋㅋㅋ
아틀랜틱 스타
최근 화제가 된 다다의 복불복 이벤트로 받으신 게임이라죠. (일단 축하드립니다)
원래부터 소위 카드발, 주사위발 등, 운발과는 아예 담을 쌓은 저이다보니 안하게 되는 게임이지요.
역시나 이번 게임 남들은 다 퍼주고 나혼자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용케 3위까지 해낸 것 조차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후후
적절한 난이도의 적절한 재미를 보장해주는 게임이지요.
그놈의 운발을 어떻게 해볼수만 있다면 나름 즐거울지도 모르겠네요. 쩝...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운빨에 도움을 받으신 브라이언 님과 앨건 님이 나란히 1, 2등... 저는 압도적인 차이로 3위... (나름 만족인가???)
게임의 주인이신 작곡가 님은 매번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시는 통에 단독 꼴찌... (일단 숫자가 높은 것에 집중하신 나머지 같은 알파벳을 가진 카드를 연거푸 사시는 실수를... 후후후
좀비 (1~4 합본)
실로 간만에 돌려보는 게임입니다.
* 원래는 일루미너티와 해커즈를 돌려보고 싶었는데... 스스로 초보라 부르시는 2분이 오신다고 하셔서 두 게임은 제외되었습니다. (사실은 설명을 잘할 자신이 없어서요...)
* 게임고파 님과 고정멤버이신 앨건 님의 게임에 대한 몰입도는 정말이지 칭찬해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게임이건 그 게임이 요구하는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해주시기 때문에 제가 가져온 게임들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뒤에 소개할 먼치킨도 그렇지만, 좀비 역시 어설프게 게임하면 그저 시간만 잡아먹는 어처구니없는 게임으로 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자세와 더불어 게임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적절한 행동 (예를 들어 딴지면 딴지, 협상이면 협상 등등..)을 해주시기 때문에 다소 애매모호한 게임들도 두배, 세배, 아니 열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좀비나 먼치킨이라는 게임이 멤버의 특성을 많이 타는 게임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아무튼간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필자는 다소 특이한 게임들을 좋아합니다.
말이 좋아 특이한 게임이지, 그러다보니 밸런스 같은 건 다소 엉망인 게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플레이어의 성향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 전형적인 존재가 바로 '좀비'와 '먼치킨'입니다.
재미없게 하려면 얼마든지 재미없어질 수 있는 그런 게임들입니다.
멤버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또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게임내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입니다.
아무리 플레이어가 제대로 몰입해서 게임하려고 해도 게임내의 상황이 받쳐주지 않으면 게임이 정말 싱겁게 끝나거나, 아예 한도끝도 없이 계속되게 됩니다.
운이 좋으려고 그랬는지, 귀차니즘과 과도한 욕심의 영향으로 제가 가진 모든 합본을 합쳐서 게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견제 상황과 적절한 게임 밸런스가 맞아떨어지며, 적당한 타이밍에 게임이 끝났습니다. (이러기가 정말 힘든 게임이거든요... 후후)
게임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좀비 25마리를 잡거나, 헬기장에서 탈출하시면 됩니다.
말이 25마리지 좀비를 만나면 둘 중 하나가 죽을때까지 싸워야하고, 그렇게해서 죽으면 그동안 잡았던 좀비들의 반을 버려야 하는 시스템상 좀비 25마리를 잡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어떻게든 아무 무기 아이템이라도 장착하게되면, 그때부터는 완전 좀비들을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지지부진한 죽음과 부활을 계속해야 합니다. 문제는 바로 그 시점까지의 지지부진함이 매우 큰 지루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거지요. 그걸 상쇄시키는게 바로 이벤트 카드의 활용입니다. 즉, 딴지로서 재미를 보상받는거지요.
언제부턴가 보드게임 플레이어간에 딴지가 다소 약해지고, 서로서로 돕는 양상이 피워나가고 있는 듯 하더군요... 하지만, 적어도 딴지가 목적인 게임에서는 제대로 딴지 걸어주는게 게임을 즐겁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필자 자신도 딴지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딴지하라고 하면, 저만 다굴하거든요... 우리 그러지는 말자~~!!)
필자는 강력한 카드의 콤보로 승리할 기회를 일찌감치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이동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딴지가 4라운드동안 진행되면서 결국, 좀비 10마리를 해치우신 앨건님의 승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아~~~ 너무 성급하게 좀비 10마리로 승리조건을 낮춘게 패인이네요.. 쩝..)
앞서 말했다시피 적절한 상황과 멤버들의 적절한 행동만 보장된다면, 정말이지 웃음꽃이 피어날 수 있는 멋진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이건 게임에 대한 선입견을 접으시고, 게임에 몰입해주시면 정말이지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저는 확실하는 바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ps) 다음번에 게임할때는 원본에 하나 정도의 확장만 껴서 해야겠습니다. 아니면 확장만 2~3개 섞어서 하던지요. 너무나 많은 맵은 좀 거시기 하더군요.
먼치킨 (1~4 합본)
지금은 여러가지 게임을 통해서 나름 RPG가 보통명사화 되었습니다만, 처음 먼치킨을 한글화 했을때는 상황이 이렇지 않았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필자 자신이 RPG에 문외한이었고, 주위에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새로 개설하면서 기존의 먼치킨 시리즈에 더해 새로운 먼치킨 시리즈의 한글화 작업을 완료후 공개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여러 곳에서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러한 분위기에 고무받아 게임고파 님과 앨건 님의 게임 적응력을 믿고 한번 들이밀어 봤습니다.
물론 예전에 안해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플레이어 모두가 일반적인 전략게임에 익숙해있던 상황이라 이런 류의 게임에 재미를 느낄수도 없었고, 잘 모르는 분들에게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제가 말발로 유도해드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심각한 에러플까지... (원래 죽으면 자신의 직업, 종족, 레벨은 그대로 유지되는데 당시에는 무조건 1레벨부터 다시 시작했거든요... 이러니 게임이 끝이 안나죠...)
게임의 기본 설정부터 시작하여,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들...
먼치킨스러움... 으로 표현되는 온갖 종류의 치트 행위들...
각종 카드마다 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요소들...
을 재미있게 풀어낸 결과 모두가 만족해주시는 게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대략 난감... ㅎㅎㅎ)
작곡가 님이 압도적으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앨건님의 강력한 딴지 한방... Mate 카드입니다. 순식간에 4레벨을 잃고 완전 당황.... (무려 그 이후로도 이길만할때마다 딴지에 걸려 2레벨, 3레벨씩 계속 잃어가신 작곡가 님. 레벨을 잃는 벌칙을 가진 몬스터 카드만 만나는 불운도 불운이지만, 그때마다 그에 최적화된 딴지를 받으신 것도 어쩌면 운명적인게 아닐까요??? ㅋㅋㅋ)
그 후, 다채로운 방식으로 딴지를 서로 걸었으나 결국 모두가 9, 8, 9, 9 레벨인 상황...
심지어 각종 아이템까지 완비, 공격력은 최소 15이상...
일이 이쯤되면 누가 먼저 몬스터 카드를 뽑느냐로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레벨 7짜리 몬스터를 뽑아, 그렇게 필자의 승리가 결정되려는 바로 그 순간... 몬스터를 키우는 것 대신 강제로 몬스터를 도망치게 하여 보물만 얻게 만드는 카드가 작렬... 아윽~~~!!!!!! 너무해 !!!!
필요도 없는 보물따위만 잔뜩 받고 허무하게 턴을 넘기고... 결국, 딴지 카드가 모두 떨어지는 타이밍에 몬스터를 뽑으신 000님의 승리로 게임은 마무리... (제가 이긴게 아니니, 승자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ㅋㅋㅋㅋ)
역대 먼치킨 플레이 사상 가장 치열하고 재미있었던 초대박 게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한글화한 장본인조차 몰랐던 '먼치킨'의 진짜 재미를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어느 누구를 만나도 재미있게 먼치킨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같이 플레이해주신 모두에게 정말이지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갱 오브 포
은근히 시간 잡아먹는 '좀비'와 '먼치킨'이다보니 시간이 대략 많이 흘러서... 가벼운 게임을 돌리기로 한끝에 결정... 은근히 2분이나 해보지 않으셨다고.... (나름 신기... ㅋㅋ)
압도적인 차이로 게임고파 님의 승리...
티츄
어차피 요즘 세상에, 이런 류의 게임에서 대세는 티츄이므로 갱포 잡은 김에 티츄까지 이어서 해봤습니다. 설명 겸 반 장난으로 시작한 일단 닥치고 '라지티츄' 2번이나 성공하면서 이기는 듯 했으나, 마지막 무조건 라지티츄로 한판승이라는 룰을 교묘히 피해가신 게임고파+앨건 팀의 방해로 라지티츄에 실패하면서 결국 근소한 차이로 패배... 쳇...~~!!! (어차피 1000점까지는 안갔으니...라고... 스스로를 위로~~! ㅎㅎ)
에필로그 :
2번밖에 안갔습니다만, 게임고파 님과 앨건 님 모두 보드게임 플레이어로서는 최고의 파트너인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보드게임의 즐거움을 새삼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다음 주는 KBDA 모임 관계로 빠지게 되어 아쉽습니다. 그 다음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에 늦은게 마음에 걸려 나름 빨리 갔더니만... 씻고 있는 사이에 모임시간이 늦춰진 걸 몰랐네요. 후후후
아무튼 앨건 님이 적당히 나타나주신 덕분에 3인플의 신화 '와이어트 어프'가 잠시 돌아갔습니다.
원래는 처음으로 가볍게 '바퀴벌레 포커'를 돌리려는 분위이였습니다만...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아는 뻔한 게임을 궂이 돌려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심게 하여 가볍게 패스... ㅋㅋㅋ
아틀랜틱 스타
(크레용이 포함되어 있어 보관시 주의하지 않으면 큰일납니다. ㅋㅋ)
최근 화제가 된 다다의 복불복 이벤트로 받으신 게임이라죠. (일단 축하드립니다)
원래부터 소위 카드발, 주사위발 등, 운발과는 아예 담을 쌓은 저이다보니 안하게 되는 게임이지요.
역시나 이번 게임 남들은 다 퍼주고 나혼자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용케 3위까지 해낸 것 조차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후후
그나마 모은 점수 중 가장 잘 모았던 것... (녹색 완성)
적절한 난이도의 적절한 재미를 보장해주는 게임이지요.
그놈의 운발을 어떻게 해볼수만 있다면 나름 즐거울지도 모르겠네요. 쩝...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운빨에 도움을 받으신 브라이언 님과 앨건 님이 나란히 1, 2등... 저는 압도적인 차이로 3위... (나름 만족인가???)
게임의 주인이신 작곡가 님은 매번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시는 통에 단독 꼴찌... (일단 숫자가 높은 것에 집중하신 나머지 같은 알파벳을 가진 카드를 연거푸 사시는 실수를... 후후후
좀비 (1~4 합본)
실로 간만에 돌려보는 게임입니다.
* 원래는 일루미너티와 해커즈를 돌려보고 싶었는데... 스스로 초보라 부르시는 2분이 오신다고 하셔서 두 게임은 제외되었습니다. (사실은 설명을 잘할 자신이 없어서요...)
* 게임고파 님과 고정멤버이신 앨건 님의 게임에 대한 몰입도는 정말이지 칭찬해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게임이건 그 게임이 요구하는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해주시기 때문에 제가 가져온 게임들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뒤에 소개할 먼치킨도 그렇지만, 좀비 역시 어설프게 게임하면 그저 시간만 잡아먹는 어처구니없는 게임으로 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자세와 더불어 게임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적절한 행동 (예를 들어 딴지면 딴지, 협상이면 협상 등등..)을 해주시기 때문에 다소 애매모호한 게임들도 두배, 세배, 아니 열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좀비나 먼치킨이라는 게임이 멤버의 특성을 많이 타는 게임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아무튼간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필자는 다소 특이한 게임들을 좋아합니다.
말이 좋아 특이한 게임이지, 그러다보니 밸런스 같은 건 다소 엉망인 게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플레이어의 성향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 전형적인 존재가 바로 '좀비'와 '먼치킨'입니다.
재미없게 하려면 얼마든지 재미없어질 수 있는 그런 게임들입니다.
멤버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또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게임내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입니다.
아무리 플레이어가 제대로 몰입해서 게임하려고 해도 게임내의 상황이 받쳐주지 않으면 게임이 정말 싱겁게 끝나거나, 아예 한도끝도 없이 계속되게 됩니다.
운이 좋으려고 그랬는지, 귀차니즘과 과도한 욕심의 영향으로 제가 가진 모든 합본을 합쳐서 게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견제 상황과 적절한 게임 밸런스가 맞아떨어지며, 적당한 타이밍에 게임이 끝났습니다. (이러기가 정말 힘든 게임이거든요... 후후)
게임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좀비 25마리를 잡거나, 헬기장에서 탈출하시면 됩니다.
말이 25마리지 좀비를 만나면 둘 중 하나가 죽을때까지 싸워야하고, 그렇게해서 죽으면 그동안 잡았던 좀비들의 반을 버려야 하는 시스템상 좀비 25마리를 잡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어떻게든 아무 무기 아이템이라도 장착하게되면, 그때부터는 완전 좀비들을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지지부진한 죽음과 부활을 계속해야 합니다. 문제는 바로 그 시점까지의 지지부진함이 매우 큰 지루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거지요. 그걸 상쇄시키는게 바로 이벤트 카드의 활용입니다. 즉, 딴지로서 재미를 보상받는거지요.
언제부턴가 보드게임 플레이어간에 딴지가 다소 약해지고, 서로서로 돕는 양상이 피워나가고 있는 듯 하더군요... 하지만, 적어도 딴지가 목적인 게임에서는 제대로 딴지 걸어주는게 게임을 즐겁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필자 자신도 딴지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딴지하라고 하면, 저만 다굴하거든요... 우리 그러지는 말자~~!!)
필자는 강력한 카드의 콤보로 승리할 기회를 일찌감치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이동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딴지가 4라운드동안 진행되면서 결국, 좀비 10마리를 해치우신 앨건님의 승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아~~~ 너무 성급하게 좀비 10마리로 승리조건을 낮춘게 패인이네요.. 쩝..)
앞서 말했다시피 적절한 상황과 멤버들의 적절한 행동만 보장된다면, 정말이지 웃음꽃이 피어날 수 있는 멋진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이건 게임에 대한 선입견을 접으시고, 게임에 몰입해주시면 정말이지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저는 확실하는 바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ps) 다음번에 게임할때는 원본에 하나 정도의 확장만 껴서 해야겠습니다. 아니면 확장만 2~3개 섞어서 하던지요. 너무나 많은 맵은 좀 거시기 하더군요.
먼치킨 (1~4 합본)
지금은 여러가지 게임을 통해서 나름 RPG가 보통명사화 되었습니다만, 처음 먼치킨을 한글화 했을때는 상황이 이렇지 않았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필자 자신이 RPG에 문외한이었고, 주위에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새로 개설하면서 기존의 먼치킨 시리즈에 더해 새로운 먼치킨 시리즈의 한글화 작업을 완료후 공개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여러 곳에서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러한 분위기에 고무받아 게임고파 님과 앨건 님의 게임 적응력을 믿고 한번 들이밀어 봤습니다.
물론 예전에 안해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플레이어 모두가 일반적인 전략게임에 익숙해있던 상황이라 이런 류의 게임에 재미를 느낄수도 없었고, 잘 모르는 분들에게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제가 말발로 유도해드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심각한 에러플까지... (원래 죽으면 자신의 직업, 종족, 레벨은 그대로 유지되는데 당시에는 무조건 1레벨부터 다시 시작했거든요... 이러니 게임이 끝이 안나죠...)
게임의 기본 설정부터 시작하여,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들...
먼치킨스러움... 으로 표현되는 온갖 종류의 치트 행위들...
각종 카드마다 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요소들...
을 재미있게 풀어낸 결과 모두가 만족해주시는 게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대략 난감... ㅎㅎㅎ)
작곡가 님이 압도적으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앨건님의 강력한 딴지 한방... Mate 카드입니다. 순식간에 4레벨을 잃고 완전 당황.... (무려 그 이후로도 이길만할때마다 딴지에 걸려 2레벨, 3레벨씩 계속 잃어가신 작곡가 님. 레벨을 잃는 벌칙을 가진 몬스터 카드만 만나는 불운도 불운이지만, 그때마다 그에 최적화된 딴지를 받으신 것도 어쩌면 운명적인게 아닐까요??? ㅋㅋㅋ)
그 후, 다채로운 방식으로 딴지를 서로 걸었으나 결국 모두가 9, 8, 9, 9 레벨인 상황...
심지어 각종 아이템까지 완비, 공격력은 최소 15이상...
일이 이쯤되면 누가 먼저 몬스터 카드를 뽑느냐로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레벨 7짜리 몬스터를 뽑아, 그렇게 필자의 승리가 결정되려는 바로 그 순간... 몬스터를 키우는 것 대신 강제로 몬스터를 도망치게 하여 보물만 얻게 만드는 카드가 작렬... 아윽~~~!!!!!! 너무해 !!!!
필요도 없는 보물따위만 잔뜩 받고 허무하게 턴을 넘기고... 결국, 딴지 카드가 모두 떨어지는 타이밍에 몬스터를 뽑으신 000님의 승리로 게임은 마무리... (제가 이긴게 아니니, 승자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ㅋㅋㅋㅋ)
역대 먼치킨 플레이 사상 가장 치열하고 재미있었던 초대박 게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한글화한 장본인조차 몰랐던 '먼치킨'의 진짜 재미를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어느 누구를 만나도 재미있게 먼치킨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같이 플레이해주신 모두에게 정말이지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갱 오브 포
은근히 시간 잡아먹는 '좀비'와 '먼치킨'이다보니 시간이 대략 많이 흘러서... 가벼운 게임을 돌리기로 한끝에 결정... 은근히 2분이나 해보지 않으셨다고.... (나름 신기... ㅋㅋ)
압도적인 차이로 게임고파 님의 승리...
티츄
어차피 요즘 세상에, 이런 류의 게임에서 대세는 티츄이므로 갱포 잡은 김에 티츄까지 이어서 해봤습니다. 설명 겸 반 장난으로 시작한 일단 닥치고 '라지티츄' 2번이나 성공하면서 이기는 듯 했으나, 마지막 무조건 라지티츄로 한판승이라는 룰을 교묘히 피해가신 게임고파+앨건 팀의 방해로 라지티츄에 실패하면서 결국 근소한 차이로 패배... 쳇...~~!!! (어차피 1000점까지는 안갔으니...라고... 스스로를 위로~~! ㅎㅎ)
에필로그 :
2번밖에 안갔습니다만, 게임고파 님과 앨건 님 모두 보드게임 플레이어로서는 최고의 파트너인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보드게임의 즐거움을 새삼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다음 주는 KBDA 모임 관계로 빠지게 되어 아쉽습니다. 그 다음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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