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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

8/8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

20대 여감독의 데뷔작에 관심이 있다면 : 보라
정준호, 신은경 커플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면 : 보라
결혼에 목숨거는 스타일이라면 : 보라


26세의 젊은 여감독의 충무로 데뷔작이라고 해서
의미도 없는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이다.

충무로에서 스토리 보드 작가로 활약하다..

ps) 스토리 보드 작가 라는게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감독이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치고 이거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
싶기도 하고...
혹 이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가 옳은지도 알수 없다.
그렇다면 스토리 보드를 썰렁하게 그리는 그림 실력이 별로인
수많은 훌륭한 감독들은 운만 좋은 사람들이란 말인가 ???

제작자와의 인연으로 운좋게 (운이 아니라고 말할수 있는 근거는
없을 것이다) 감독으로 데뷔한 신출내기다.

궂이 이렇게까지 신랄하고 혹독하게 평가하는 이유는...
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알고 남들보다 더욱 배로
노력해달라는 의미에서다.


영화 얘기로 돌아가보자.

기본적으로 필자는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에서는
별 기대하는게 없다.
기대하는게 없는 만큼 중간만 되도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얻을수 있다.
(다만, 최고의 평가를 얻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결혼 정보회사의 '커플 매니저'라는 특성에 맞는 제목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는 정말 잘 어울린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바로 '오케이'에 응했다는 '신은경'과 '정준호'
'노는 계집 창'이나 '조폭 마누라'와 같은 전작을 생각해보면
신은경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여배우로서 '로맨틱 코메디'의 주인공 한번 안해봤다면...
그 팔자도 꽤나 기구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준호'
전작 '두사부일체'로 성공적인 변신을 해놓고서
다시 예전의 '정준호' 스타일로 복귀해버렸다.
각기 나름대로의 캐릭터 성을 가진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역활의
비중이나 의존도가 낮은게 '꽃미남 회원 박현수' 역의 정준호이다.

정준호는 부모의 압력으로 본의아니게 '결혼 정보회사'에 등록된
잘 나가는 게임 프로그래머로 나온다.
게임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가지는 선입견 때문인지...
툭하면 늦고, 잔업에 부시시한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그게 전부다.  영화 어디에서도 '게임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관은 찾아보기 어렵다.

커플 매니저라는 것만 너무 부각한 나머지 나머지 캐릭터에 대해서는
캐릭터의 성격만 있을뿐 나머지는 전부 무시되고 있다.
물론 아쉽다고 할만한 성격의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현시대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에서 캐릭터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볼때
'금상첨화'라는 성격으로 파악해볼수 있다.


이 영화도 어느 한국영화와 다를바 없이 '조역'들의 역활이 영화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제법 크다.
남자로서 '효진'의 친구로서의 역활에 충실한 정준 역의 '공형진'
(그의 인상적인 연기는 놀라을 정도다)
7년간 사귄 애인을 뺏겨버린 노처녀 선배 김해인 역의 '김여진'
우정출연에 빛나는 볼빨간 '박상면'과 효진의 선배로 나오는
장가맨 '탁재훈'
이러한 조역들의 관계만 놓고봐도 이 영화에서
'정준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약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이 영화의 결정적 패인은...

김효진 과 박현수 커플의 의식적인 맺어짐에 있다.
인과관계를 따져보면 궂이 박현수가 김효진을 택할 이유가 없다.
결정적인 이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로맨틱 코메디의 절대 요건.. 해피앤딩을 위한
의식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너무 강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형 직업인 '커플 매니저'라는 이면에 대한 내용이 없다.
로맨틱 코메디에서 블랙 코메디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일까 ?


그렇다면 이 영화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일까 ?
그건 아니다.

우선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적 특성을 꼽을 수 있겠다.
로맨틱 코메디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나 있고,
특히 여성분들에게는 절대적인 가치가 있다.
(다만 요즘 여성들에게 정준호란 키워드가 먹힐만한가 ? 라는
것에는 의심스럽긴 하다)

하려하지는 못해도 재미있는 조역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의외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당신의 창은 어느쪽에 있습니까 ?'


공식 홈페이지
http://www.romanticcome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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