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요즘 좀 많이 심심합니다.
보드게임 모임에 못나간지 한참 되었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게임을 못해본지가 너무 오래되었어요.
가끔 집에서 게임 모임을 열어봤습니다만, 매번 불발되기만 했네요.
그래서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집으로 불러들이는게 안되면, 내가 직접 찾아가면 되지 않을까??
이런 이유로, 우선 은평구 '꿈꾸는 다락방' 채팅방에 "찾아가는 서비스(?)"에 관해 올렸는데, 다행스럽게도 금방 응답이 왔네요.
그리하여, 첫번째 모임을 갖게 되었는데, 첫번째 대상은 "은평구 보드나래" 입니다.
(보통 모임에서는 장소를 느껴볼 수 있게 사진을 찍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제가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다행스럽게도 '보드나래' 님께서 게임 사진은 찍으신게 있어서 그걸 받아서 올립니다.)
우선 먼저, 모임과 관련한 개인적인 목적(?)에 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당연히 우선시 되는 것은 '보드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해보고자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동안 못해본 게임들을 해보는게 목표입니다만, 기존에 해본 게임들도 다시한번씩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2. 제가 가진 게임 중, 제가 안하는 게임들 (제 취향이 아니거나, 난이도가 맞지 않다거나 등등)을 처분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날도 총 6가지 게임을 넘겨드렸네요.. ㅎㅎ
3. 당분간은 아마도 보드게임 선생님들을 만나뵙게 될 것 같은데요. 이분들 중에서 아직 보드게임을 많이 해보지 못하신 분들께 새로운 보드게임들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함입니다. 다양한 보드게임을 소개함으로써 보드게임의 시선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ps) 참고로 이날 플레이는 전부 4인 진행입니다.
일단 급한대로, 판매용 게임들을 먼저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드라큘라 잠재우기
어쩌다보니 집에 2개가 있어서, 그중에 많이 사용한 중고를 싸게 넘길 요량으로 들고 갔습니다.
기억력 게임 중에서는 제법 난이도가 있는 편이지요.
'드라큘라'는 테마를 잘 살린 구성물과 귀여운 이미지를 가졌습니다.
설명하고, 게임하면서, 제가 수업에서 사용하는 요령도 함께 알려드렸습니다.
에니그마
'보드나래' 선생님께서 배우고 싶어하셔서 들고 갔습니다. (그밖에 뱅, 사보타지를 배우고 싶어 하셨는데, '뱅'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았고, 사보타지는 4인 플레이가 의미가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제가 원래, 이런 류의 퍼즐 게임을 좋아하는데, 퍼즐 게임들이 보통 어느 특정한 한가지를 가지고 겨루는 방식인데 반해, 에니그마는 4가지 방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점수를 겨루는 게임이지만, 대표적인 하드코어(?) 퍼즐인 '우봉고 3D'처럼 점수 과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 수업에서도 굳이 점수 계산 관련해서는 아에 배제하고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난이도가 제법 높은데, 게임의 종류에 따라 난이도의 편차가 심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캐치 더 마이스
전형적인 '고 앤 스탑'형 주사위 게임입니다.
누군가의 절대적인 추천으로 인해 구입한 게임이지만, 제 수준에서는 살짝 심심하다는 느낌이네요.
아이들에게는 좋은 선택일 겁니다.
펀 팜
순수하게 안에 들어있는 피규어(?) 때문에 구입한 게임입니다.
별로 써먹지를 못해서 판매하고자 가져갔다가, 설명하면서 해보고 갑자기 다시 필이 꽂혀서 다시 들고 왔네요. ㅎㅎㅎ
전형적인 순발력 게임 방식이지만, 한번 정도 더 꼬아서 생각해야 해서, 저에게는 꽤나 어렵게 다가오네요. (원래 제가 이런 게임에 좀 약해요... ㅎㅎ)
스피드 캐치 도라에몽
"핏 + 할리갈리" 스타일의 게임입니다.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게임 장르이지만, 수업하면서 뭔가 쉬고 싶을때, 애들에게 그냥 맡겨버리고 싶을때는 꽤나 유용하지요.
테이크 잇 오어 리브 잇
오늘의 추천 게임입니다. 최근 1년간 제가 발굴한 게임 중에서 단연 탑3 안에 들어갈만한 게임입니다.
단순한 주사위 게임처럼 보여도, 꽤나 신중한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며, 심리적인 요소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각같아서는 국내의 모든 보드게임 업체에게 수입을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은 게임입니다.
ps) 요즘 이런저런 보드게임을 구상한다고 하고 있는데... 바로 이런 게임이 제가 만들고 싶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렵겠지만, 혹시나 기회가 생기신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이스탄불
오늘의 마지막 게임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제가 들고간 게임만 했었는데, 마지막은 다른 분께서 가져오신 게임으로 마무리를 했네요.
수업용으로는 좀 무리고,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입니다.
그밖에...
동물에 관한 트리비아 게임인 '파우나'
파우나의 사회, 문화 버젼인 '테라'
여러가지 자잘한 게임들과 함께 했습니다.
에필로그 :
오랜만에 실컷 (오후 5시부터 12시까지) 게임을 해서 좋았네요.... (얻어먹은 콩국수도 - 좀 덜 시원하기는 했지만)
이번 모임의 성공이 곧바로 다음번 모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장소도 좋고, 같은 곳도 좋고 말이죠...
조만간 또 다시 함께 해요....
ps) "찾아가는 서비스" 설명
저와 보드게임을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은 카톡 아이디 "leemigyo"로 연락주시면 찾아가는 서비스 해드립니다.
'찾아가는 서비스'의 혜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상에 듣도보도 못한 게임들을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오토바이로 커버할 수 있는 지역의 경우, 제가 가진 게임을 들고 갑니다. 거리가 멀어서 오토바이로 무리일 경우,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게임의 선택폭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 다양한 보드게임을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 사놓고 못돌려본 게임들을 알려드립니다. (미리 게임을 정해주시면 제가 공부해갑니다.)
- 제가 가진 보드게임 수업과 관련된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풀어드립니다.
'찾아가는 서비스'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먹을 거는 챙겨주세요.
- 적어도 8시간 이상 같이 '보드게임'으로 저와 시간을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 최소한 3인 이상의 플레이어를 확보해놓으셔야 합니다.
- 거리가 멀어서 교통비가 부담스러운 경우, 절반 정도는 부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가 전부 부담할 수도 있습니다.)
- 일정이 맞는다면, 1박 2일이나 밤샘 모임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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