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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TV,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 소설)

댄서의 순정 : 귀여움도 식상할 수 있다. 이제 그만하자

온 국민의 여동생(??  본인 입장에서는 이런 칭호가 과연 좋을까 ?)으로 등극한 귀염둥이 '문근영'

그런 그녀가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댄서의 순정'

 

평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그럴듯한 설정에 목숨 거는 필자로서는 도저히 이해못할 상황 한가지 !!

한국 최고를 노린다는 작자가 겨우 3개월 경력의 소녀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민다 ??#@&$@

(상대 선수를 쓰러뜨리기 위한 전략이라면 이해는 가지만, 그럼 나머지 선수들은 어쩌고...)

겨우 3개월짜리 소녀도 이기지 못할 정도로 한국의 스포츠 댄스계는 그 기반이 취약하다는 거냐 ?

어이는 도망갔고, 어처구니는 상실했다.

 

 

영화로 돌아가자.

 

필자는 댄싱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원래 뮤지컬로 시작한 취향은 더티댄싱을 필두로 댄싱 영화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동안 그 좋아하던 댄싱 영화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 불을 다시 지핀 것은 오히려 놀랍게도 한국의 영화계 !!

 

물론 그 결과는 신통치가 않지만 말이다.

댄서의 순정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먼저 춤에 대해 얘기해보자 !

 

필자는 몸치다. 특히나 춤에 관해서는 슬그머니 숨어버리고 싶다.

그러나 보는 것은 좋아한다.

이론적인 것은 전혀 모를지라도 그 느낌만큼은 제대로 파악(감상) 할 줄 안다고 믿는다.

 

댄서의 순정에서의 춤은... 얘네들 꽤나 노력했구나 !!  정도는 느껴진다.

그러나 프로페셔널과는 거리가 멀다.

원래 뮤지컬 스타였던 '박건형'과 귀여움 빼면 시체인 '문근영'

제법 연습했구나!  싶은 장면이 몇몇 보인다.

문제는 스포츠 댄스라는 소재 !!

아시다시피 스포츠 댄스는 페어(짝)을 이뤄 표현해내는 예술

혼자서 추는 표현은 나름대로 볼만하지만 (캐릭터의 매력이 느껴진다) 둘이 함께 하는 춤은 어색하다.  뭔가 핀트가 안맞는 다는 느낌이 확 살아난다.

극중 박건형이 주장하는 '춤출때 만큼은 서로를 사랑하라 !'

아무래도 두 사람의 사랑은 매우 부족했나 보다 (적어도 춤출때는 그렇다)

 

 

시나리오는 어떤가 ?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다짜고짜 연변처녀라니....

(그 정도로 한국의 스포츠 댄스계가 좌절스럽지는 않단 말이다)

그냥 춤과 두 사람간의 미묘한 심리 묘사에 치중할 것이지...

뭔가 있을듯해 보이는 '사기 결혼 감시자'의 등장은 뭐냐 ?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말 쓸데없다 !

자신의 명성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선수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녀석이 여자만큼은 쉽게 놓아준다 @!$#@$???

또 한번 필자를 당혹스럽게 한다.

 

ps) 영화를 보기 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댄서의 순정'에서 두가지 장면이 삭제되어 있다고 한다.

'문근영'이 술집에서 일하는 장면 (여기서 운다더라..)과 두 사람의 애정표현씬 (맞나??)

그저 영화만 생각한다면 들어가는게 훨씬 나았다.

그러나 제작 측에서는 '문근영'의 귀여움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어쩔 수 없는 타협이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른거 다 빼고, 그냥 즐겨보는 입장에서 서보자.

재밌는가 ?

뭐... 나름대로... 그럭저럭...

문근영의 매력 포인트를 감상하기 위한 다른 대안이 없는 한, 어중간 하지만 만족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 더 아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