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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평

D&D 미니어쳐

 

(상대적이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 8개들이 13불이라죠. 우리 돈으로 16,000~18,000원 정도. 게임을 전수해주신 시베리아벌목곰 님에 의하면 미군 부대에서 사면 13,000원 정도라는군요. 언제 한번 같이 가서 싹쓸이 해올까요 ???

 

나름대로 괜찮은...미니어쳐 게임입니다.

- 디테일은 솔직히 이전에 본 '메이지 나이트'를 따라가지는 못하더군요.
뭐 가격차이를 생각한다면 인정해줄 수 있는 정도랄까요.

시베리아벌목곰 님 말씀처럼 얼굴 (특히나 표정)만큼은 '메이지 나이트'보다 낫더군요.

특히나 세상 초월한듯한 '비웃는 얼굴' 시리즈(?) 들은 멋지다고 밖에는... 후후후

- 또한, 재질이 고무라서 저처럼 손이 험한 사람도 그닥 신경쓰지 않고 즐길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어디 부러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가슴 아파서 잠을 못잘 것 같은 '메이지 나이트'나 '맥 워리어'와는 다르죠. 후후후후

 

사실 던전 앤 드래곤즈 게임이란게 워낙 많다보니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이유로 많은 D&D 게임들이 시나리오 모드에 집중하고 있는 편이죠), 미니어쳐 게임이니 만큼 액션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시나리오 모드도 준비되어 있지만 결국 해야 하는 건 전투... 전투... 전투...죠.

 

일단 제 마음에 드는 것은
기존에 봤던 (그래봤자, 메이지 나이트와 맥 워리어와 PSM이 다긴 하지만요) 미니어쳐 게임과는 달리 카드가 일반적인 카드 게임류와 같은 종류라서 한글화가 용이하다는 거죠.

'그 수많은 카드들을 어떻게 다 할꺼냐 ?' 라거나 '어차피 자기 것만 알면 되는데 궂이 한글화가 필요하냐 ?' 라고 반문하시면 사실 할말이 없긴 하지만, 주위에 같이 하는 사람 하나 없는 저로서는 배우는 입장에서건, (나중에)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는 미니어쳐 설명에 대한 시간을 줄이는 것이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 유일한 방법임을 너무나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한글화의 편리함과 비한글화의 불편함은 직접 겪어 보지 않고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경험적 진리죠.

카드에 쓰여있는 내용이 전부라서 (물론 몇가지 추가된 사항이나 용어 정도는 필요하겠지만 해본 결과로는 많지는 않더군요) 한글화에 그다지 부담스럽지도 않습니다.

시베리아벌목곰 님 빼고는 다들 처음 해보는 거라서 억지로 4인플로 했습니다만, 해보고 나니 4인플은 무리더군요. 처음 말씀처럼 2인플에 특화되어 있는듯 보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4인플은 자기 턴까지 너무 기다려야 하는데다가 (초심자들이니 시간은 배로 더 걸렸겠죠) 상대편 유닛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괜히 덤볐다가 싸워보지도 못하고 완전 낭패가 되어 버렸죠.

 

- 제가 가진 'LE' 부대 8마리가 단 한마리의 상대 몬스터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상태에서 한번에 화살 3개 쏘는 녀석에게 절반이 맞아 죽어버렸습니다. (무조건 거리상 가까운 적 유닛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입니다. 젠장...)

 

- 모든 미니어쳐 게임이 그렇듯이 결국 주사위 발입니다. D&D 미니어쳐는 특이하게도 20면체 주사위를 사용하더군요.
그런 이유로 확률은 같습니다. 1/20 이라는 얘기죠.

그러나 사람에 따라 다른 확률이 오고가는 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주사위 신에게 버림받은 사람 말입니다. 도대체가 6번 공격했는데 4번이 미스가 나면 어쩌자는 거냐고요 ???? 쳇...)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 개인적으로 룰에 있어서 '시야만 확보된다면 물리적 레인지 공격이 거리와 상관없이 들어간다'는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잖아요.
마법 공격이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물리적인 레인지 공격에 사정거리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4각 타일이 주욱~~ 늘어선 지형 타일(?)을 이용하는데요. 기본팩에는 포함되어 있는 것 같지 않지만 (그것만 따로 사기에는 좀 그렇군요) 그냥 인쇄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핸드메이드가 쉽다는 얘기죠)

이런 이유로 메이지 나이트나 맥 워리어 처럼 사정거리를 가지고 맞느냐 안맞느냐 싸울 일은 없어 보이더군요. (위의 게임도 처음에는 그런거에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초보를 벗어나면 그런거 가지고 자주 싸우게 됩니다. 안그럴거 같지만 정말입니다)
꽤나 평화스러운 룰이라고나 할까요 ??? (후후후후)


왠지 별로 안좋은 얘기를 많이 한 것 같지만, 처음 미니어쳐 게임에 도전하시는 분에게 추천해드릴만 합니다.
룰도 쉽고, (핸드메이드와 한글화가 쉽고), 시간도 그리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저 역시 몇개 구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당장은 좀 힘들지도 모르겠군요)

 

국내에서 별로 구할데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최대 단점입니다.
아무리 신분증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미군부대'라고는 해도 쉽사리 발이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죠.
아무래도 가르쳐주신 분에게 묻어가는게 최선일 것 같군요.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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