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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와이프 The Good Wife


변호사의 천국이랄 수 있는 미국에서 '법정 드라마'는 꽤나 흔한 소재이다.
흔한 소재이니 만큼 초창기의 진지함에서 벗어나 한동안 캐릭터성을 강조한 '코메디' 법정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앨리 맥빌이나 보스턴 리걸 같은 것들이다. 이들 시리즈가 끝나고 휴지기가 왔을즈음 또다시 예전 스타일의 진지한 법정 드라마가 하나둘씩 나왔지만,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좀 거시기한 상황에서 대히트작 하나가 등장했다.
표면적으로는 나름 진지한 법정드라마지만, 거기에 양념처럼 섹스&정치 스캔들을 끼워넣었다.

미국 드라마를 많이 봐온 사람이라면, 이래저래 보아왔던 경험많은 출연진이 등장하지만, 과거 히트했던 '앨리 맥빌'이나 '보스턴 리걸'에서 처럼 시청자를 확~~ 잡아끌만한 캐릭터가 없다는게 이 드라마의 단점이다.
(역시나 법정 드라마란 불리한 상황을 '말발' 하나로 그림처럼 역전해내는 묘미가 있는 거니까...)
그러나 진지함과 오묘한 정치적 스캔들을 잘 조합하여, 전체적으로 숙성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표현해냄으로서 시청자가 질리지 않고,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딱히 뛰어난 연기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원래 착하기만 한 캐릭터는 재미가 없는 법인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엘리샤'가 그런 쪽이다. (뭐 변호사 중에서 그렇다는 거다.) 다만, 주변 상황이나 주변 인물들이 이를 보좌해준다고나 할까...(세속의 때를 묻혀준다는 거다.)
사건 해결이 주로 엘리샤의 직감이나 조사관 '칼린다'의 명백한 증거수집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왠지 끼워맞춘다는 느낌도 없진않다.

개인적으로는 딱히 마음에 드는 '미인'이 없다는 것도 하나의 불만요소.
그러나 스토리 자체를 즐기는 재미만큼은 확실하기에 추천해주고 싶은 드라마이다.


엘리샤 플로릭 :
남편의 정치&섹스 스캔들로 인해 본의아니게 세상에 내던져진 여성.
변호사로서의 능력은 잘 모르겠지만, 피해자와의 교감만큼은 최고... (한마디로 착하다는 얘기...)
그녀의 성장(?)기가 이 드라마의 주된 요소이다.
남편의 범죄(?) 사실의 여부보다는 '불륜' 사실에 더 큰 좌절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내로서 그 역활을 다하는 걸 보면, 애정도 남아있겠지만, 사회적 역활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큰 듯 하다.


피터 플로렉 :
지방 검사였다가 정치&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좌초, 급기야 감옥까지 가게된 인물.
아내 및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재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가장 큰 걸림돌은 아내인 '엘리샤'일 듯 하다.
실제 범죄 사실에 대한 미스터리도 이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윌 :
알리샤와의 과거의 친분으로 그녀가 로펌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을 준 인물. 과거의 연정을 아직 뿌리치지 못한 것 같다.
처음에는 '피터'의 사건에 뭔가 관련이 있는 듯한 느낌이었으나,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보니 단순히 연적으로서의 느낌인듯하다.
'보스턴 리걸'의 그 남자와 비교해도 될만큼 변호사로서의 자질도 뛰어나고, 로펌의 경영자로서의 능력도 최상급 (한마디로 냉정침착하다는 얘기...)


칼렌다 :
사건 해결의 주요 축으로 그녀가 조사해온 '증거'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뛰어난 능력에 마치 그녀가 주인공인 듯한 느낌마저도 든다.
남편인 '피터'의 조사관이었다가 '엘리샤'의 조사관으로 활약한다. (로펌 전체의 조사관인듯도 하지만, 특히나 엘리샤에게 신경쓰는 듯...)
아직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비밀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
윌과 함께 로펌의 공동 경영자.
변호사로서의 활약은 그다지 그려지고 있지 않지만, 여성으로서, 로펌 경영자로서... 엘리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캐리 :
엘리샤와 함께 신입으로서 경쟁하는 사이.
변호사로서 또다른 부류인 협상자 스타일이었으나 엘리샤 와의 관계를 통해 냉정한 사업가형 변호사 스타일로 거듭나는 중..


:
피터 플로렉의 정치적 정적으로서 어떻게든 그를 묻어버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끝을 봐야 알겠지만, 결국은 뱀의 꼬리에 불과하지 않을까 ????


일라이 골드 :
지나치게 솔직하고, 자기 일을 잘하는 이미지 컨설턴트.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
역시 드라마라면 같은 편에 이 정도의 정(?)가는 사이코가 하나쯤은 있어야 겠지요... (조금 더 분발해주길 바래... ㅋㅋㅋ)
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