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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의 성공 이래 많은, 이른바 '떡밥' 드라마가 출현하고 있다.
수수께끼가 또다른 수수께끼를 낳는 이런 류의 드라마 중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어지는 드라마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특이하게도 제 3의 첩보기관이랄 수 있는 API (미국 정책 연구소)라는 생소한 이름의 단체에 속한 직원들이 소재인 이 드라마는 확실히 지금까지 신물나게 보아왔던 FBI, CIA, NSA 같은 기관의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만 같은 대책없는 사건, 사고의 조사 및 분석을 맡고 있는 이들은 오직 정보 수집과 분석만을 맡고 있으며, 실제로 본인들은 임무를 수행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드라마는 정책 연구소라는 곳의 작업 현황과 그 곳에서는 일하는 직원들 각자의 고뇌를 보여주는 한편으로, 떡밥 드라마답게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비밀을 파헤치려 노력하게 된 주인공 '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필자가 이 드라마에 주목하는 이유는 덮어놓고, 비밀이 비밀을 낳는 그동안의 떡밥 드라마와는 달리, 진짜 리얼처럼 아주 조금씩 진실에 가까워지는 사건 진행 방식때문이다. 또한, 흔치 않은 또다른 정보수집 기관으로서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고, 과장되지 않은 진지함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별다른 유머 하나 없이 무언가 빠져들게 만드는 집중력을 드라마에서는 꽤나 오랜만에 느껴본다.

그 비밀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가 다소 의문스럽긴 하지만, 억지스러운 결말을 이끌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너무 길게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즌별로 나름의 비밀을 해결하는 방식이 자연스럽다고 본다.)


윌 트래비스 :
암호 해독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 우연히 발견한 신문 크로스워드 퍼즐 암호로 인해 자신의 상관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서게 된다.
5그룹(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각각의 독립된 팀이 있다)의 팀장.


직원 3인방 (마일스, 그랜트, 타냐) :
주인공의 직업을 보좌하는 별거 아닌 캐릭터로만 생각했는데...
주인공이 비밀을 밝히기 위해 행동하는 만큼이나, 이들이 업무를 진행해나가는 과정이 드라마 속에서 하나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나중에 주인공의 역활을 어떤 식으로 보좌해나갈지가 하나의 관건이 될 수도 있겠다.


카일 잉그램 : 주인공의 직속 상관.
비밀을 파헤쳐야할 집단은 따로 있고, 그 집단의 멤버로서 상관의 상관도 있지만, 풍겨오는 포스에서 앞으로 주인공의 앞날을 좌지우지 하게될 것만 같은 인물. 의외로 비밀의 깊이는 이 사람이 가장 클 것만 같다.


매기 : 주인공의 직속 비서.
주인공과의 썸씽이 기대되는 미모의 소유자. (완전 내 타입!!)
주인공의 상관인 '카일'에게 각 팀원에 대한 사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스파이 역활을 하고 있다.


에드 벤크래프트 : 주인공을 도와 비밀을 파헤치는 전직 API 요원.
문제의 크로스워드 퍼즐 암호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세상에 은둔하고 있었으나,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주인공을 돕게 된다.


캐서린 루머 : 1화에서 자살한 모 재벌(비밀 그룹의 일원인 것으로 추정됨)의 부인.
남편이 남긴 수수께끼같은 상속품(회사, 집)으로 인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